“처음부터 검찰이 철거민만 유죄로 단정하고 철거민 사망에 책임이 있는 경찰과 용역, 정부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로 기소조차 하지 않는 편파적인 수사였고, 재판과정에서도 수사기록 3000쪽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는 부당한 재판이다. 하지만 재판과정에서 밝혀지고 있듯이 검찰 쪽 증인조차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졌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하고 경찰이 애초에 적법하지 않은 공무집행을 한 것이 드러나고 있다. 재판부는 부디 그동안의 재판에 대한 우려를 벗어나서 최소한의 양식과 상식적인 판결 즉 철거민에게 무죄와 재개발 정책과 진압과정의 잘못을 판결문을 통해 밝혀주길 부탁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판결을 내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실에 눈을 뜨십시오!”
“책임자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사람이 죽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이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존엄한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면, 권력이나 돈 등의 요인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정권에 아부하는 사법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사법부가 되기를.”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이 증거가 모두 공개되지 않은 불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법이 말하는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검찰의 수사방향자체도 일방적 ‘몰아가기’에 불과하다고 보입니다. 때문에 잘해주세요.”
“재판장님. 지금 시대의 눈을 외면하고 잠깐의 권력에 굴복한다면 지금은 편할지 모르지만 시대와 역사의 존엄한 평가는 결코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가벼이 보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은 대한민국에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검찰의 편파수사에 휘둘리지 말고 진정한 용산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앞장서는 민주적인 재판부가 되어주셨으면.. 법이 존재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를 다시 돌아봐주시고 법이 강자를 위함이 아닌 약하고 소외받는 민중을 위해 있다는 기초아래 공정한 법의 심판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살고자 했던 철거민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대한민국 법원에 재판장님으로서 올바른 판결을 위합니다. 피고인들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용산 피고인들은 3천 쪽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들도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살고자 한 것이 죄라면 죄이고 가난한 게 죄라면 죄인 사람들입니다. 부디 올바른 판결을 원합니다.”
“한 쪽은 생존권을 걸고 싸웠고 한 쪽은 이익을 걸고 싸웠습니다. 당신이 누구의 손을 들어야 하는지 불 보듯 명확합니다.”
“역사를 보면 한고비를 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번 재판이 진실의 승리로 우리 사회에 인권과 정의가 꽃피는 그 순간이 되길 빕니다.”
“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이 아니라, 용역 및 국가 상대소송관련 의견입니다. ①용역들은 공권력 행사의 주체가 아닙니다. 용역들이 경찰의 비호 아래 자행하는 폭행, 협박, 공갈은 명백한 위법이고 증거에 의해 충분히 입증될 수 있는 바,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②이번 용산 참사는 경찰 측의 안정장치 설치가 미흡했음이 여러 가지 증거에 의해 입증되는 바, 형사상 적어도 과실치사상은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정한 판결로 공권력 남용에 대해 경고의 신호를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③민사적으로는 국가배상 및 명예회복에 필요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서 돌아가신 분들의 장례절차가 신속히 이루어지고 유족들의 삶이 더 이상의 고통을 받지는 않을 수 있도록 사법부가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음에 호소하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과 증거, 증인들만으로도,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지 판단해주세요.”
“법이 기대는 곳은 정의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그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산 상황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정의로운 곳이 법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의’는 약자의 편에 서야 합니다. 꼭! 기억해주십시오!”
“책임자 규명, 철거민 즉각 석방, 이 시대에 양심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판결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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