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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잠을 못잔다는 것만큼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나 우리 (개인과 여러 단체들, 철거민들과 미래의 철거민들, 그저 사람, 인간적이고 싶은 사람들)는 어떤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고 미친 것도 아니며 이기적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그저 그러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곳. 현장에 몇번 나가보았습니다. 단체의 깃발들이 있고. 또한 깃발이 없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회사원, 어르신, 수녀님들, 학생들, 또한 그저 상식적이고 인간적이길 원해서.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입니다. 사고라고 하셨지만, 엄연히 '공권력에 의한 사고'입니다. 책임자들은 '공권력에 의한 사고'인지 아니면 '공권력에 의한 살인' 인지도 , 정확하게 규명하지도 않은채, 책임지지도 않고, 그저 경찰공무원들과 의경(저들도 우리입니다)들에게 명령하여 에워싸고, 진실을 묻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모여서. 얘기하고, 노래부르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진실이 덮어지지 않도록. (언론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으니) '소음'이라고 하셨지만, 그건 가장 인간적인 소음일 것입니다. 저는 왜 그 '우리'끼리 - 정말이지 상식적인 보통의 사람들, 게시판에서 이러한 얘기들을 나누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뒤에서 골프나 치고 연예인들이나 농락하며 건성으로 싸인하고 협잡하고, 그렇게 키득거리며 우리끼리 다투는 것을. 모니터링 하며. 즐거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라면, 바로 관료조직과 공권력 뒤에 비겁하게 숨어서는, 개발을 통한 이익을, 독점하려는. 거대 재벌기업이(또한 투기꾼들, 노동하지 않고 버는 자들) 아니겠습니까. 재벌기업이라면, 물론 그 안에 많은 월급쟁이들도 있지만, 그 위에 지시하고 감시하고 명령하고 뇌물로 조종하고 성상납으로 협박하는 그들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현장의 '소음'이 사라지는 날이란 바로 - 그들이 진정 사과하고 반성하며 책임을 지는 날. 이거나. - 재벌의 행동대원 - 이명박의 공안정부가 사람들을 가두고. 양심을 억압하고. 진실을 완벽하게 감추어버린 날. 이 될 것입니다. 단 하나의 죽음이 있다면. 그것이 거짓으로 덮여버린다면. 그 미래에. 우리는 그 누구도. 우리의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떳떳치 못할 것입니다. 재벌과 부패한 관료와 조직, 경찰과 정보감시가 지배하는 세상에. 아이는 절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아이를 위한 싸움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바라건대. 단 하나의 아이, 그 소중한 단잠을 위해서. 좋은 꿈을 위해서. 우리. 늦은 시각에는 우리의 목소리를 줄이고. 다음날을 위하여 일찍 정리하며. 또 다음날에도 그렇게 지키고. 혹은. 밤에는. 죽음을 상징하는 침묵의 시위. 검은 마스크를 쓰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을. 역으로. 침묵으로 대응하는. 그러한 시위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긴 사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 서민들의 식당과 가게, 당구장, 인심과 정있는 작은 간판들이 부서지고 버려지고 흉측하게 빨간색 가위표가 그려져서는 말입니다. 그리고는. 고층빌딩, 대형 간판들과 광고가 세워지게 되겠지요. 가진 자들을 더 벌고 못 가진 자들은 쫓겨나며. 못 가진 자들이라면. 어디까지나. 미래의 철거민들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