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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노동연대(준) 발족식 아줌마
조회수 : 2076 2010.03.13 12:16
노점노동연대(준)는 발족선언문에서 “원칙과 방향을 상실한 노점조직은 기만적인 관리대책으로 급속히 와해되고 있으며, 부패구조속에서 제도권력의 대리인 역할을 자임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노점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세우기 위해” 단체를 출범시킨다고 취지를 밝혔다.

임성규 민주노총 전 위원장 "우리들의 이해관계에만 얽매어서는 안 되고, 크게 보는 연대로 정치적인 전망을 가져야"
- 노점노동연대 "본조직 건설은 노점운동 단결 모색하는 과정 될 것"

노점상을 ‘노점노동자’로 규정한 노점운동단체인 노점노동연대(준)가 공식 출범했다.

노점노동연대(준)는 3월 10일 오후 민주노총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이 단체 회원들과 연대단체 인사들 그리고 용산범대위 유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노점노동연대(준)는 발족선언문에서 “원칙과 방향을 상실한 노점조직은 기만적인 관리대책으로 급속히 와해되고 있으며, 부패구조속에서 제도권력의 대리인 역할을 자임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개탄하고 “노점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세우기 위해” 단체를 출범시킨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 노점이 양산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속에서 노점은 더이상 불법과 합법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등 지자체가 노점상에 강요하고 있는 관리정책은 “저임금의 불안정노동으로 더 많은 서민을 몰아넣으려는 정부와 자본의 의도”이므로 “노점노동연대(준)은 비공식부문을 양산하는 구조를 차단하는 운동의 주체”로서 “노점의 노동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판대, 관리노점 등 다양한 형태의 노점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 뿐 아니라 신규노점을 조직”하는 것은 물론 노숙인, 주거빈곤층을 비롯하여 “사회구조의 변화를 위해 노동자 민중과 연대할 것”이라고 말하고 “노점노동연대 본조직 건설은 노점운동의 단결을 모색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대사에서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할 수밖에 없는 노점상들이 ‘노점노동’의 의미를 붙인 것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라면서 “‘노동자 정치세력화’로 사회를 자본가들에게 더 이상 맡기지 말고 우리가 바꿔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은 노점노동연대(준)가 노점노동자로서, 비공식부문 노동운동으로서, 진보적 노동운동으로서의 정체성을 제시한 것에 대해 선견지명이라고 주목한 다음, 비공식부문 노동자들과 84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합치면 정규직 노동자보다 훨씬 많은 만큼 자본에 대한 투쟁을 적극 전개하자고 말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장애인이면서 노점노동자로 운명을 달리한 최옥란 열사, 최정환 열사, 이덕인 열사를 소개하면서 열사들의 뜻을 기려 “억압과 차별이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각자의 위치에서만 싸우지 말고 연대세력과 희망의 의지로 뭉쳐 사회변혁을 시키는데 함께 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 조희주 용산범대위 공동대표,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 양용민 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신동우 용산범대위 빈민대책위 집행위원장, 용산범대위 유가족(전재숙, 김영덕, 유영숙),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서울연합 의장을 비롯하여 전국노점상총연합,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빈민해방철거민연합, 전국철거민연합, 주거연합, 빈곤사회연대, 홈리스행동, 민주노총 공공서비스노조, 노들 장애인 야학 등 단체 관계자들이 연대차 참여했다.

또 천주교 빈민사목위원회 이강서 베드로신부, 전국철거민연합 성낙경 사무국장, 불안정노동철폐연대 김혜진 대표, 사회당 최광은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지지영상으로 노점노동연대(준) 발족을 축하했다.

한편, 임성규 민주노총 전 위원장은 발족식에 앞서 열린 특별강좌(노점노동을 위하여)에서, “경제활동인구 2,400여만 명 중에서 30~35%(800여만 명)가 임금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비공식 부문으로 노점을 포함한 자영업과 농민 등이 해당된다”면서, 특히 “자본의 탄압으로 일자리가 없어 거리로 내몰린 노점상은 사장이 아니라 노동자”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에게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서 여러분에게 돌아온 게 뭔가?”라고 반문하고 “자본주의는 애국심을 이용해 국가안에 여러분들을 가두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노동자로서의 존재의식을 깨달을 것”과 “(운동이) 우리들의 이해관계에만 얽매어서는 안 되고, 크게 보는 연대로 정치적인 전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점노동연대(준)는 지난해 3월 전노련이 서울시 노점관리대책에 합의하자 이에 반대해 나온 전노련 내 혁신세력과 기존의 노점노동조합연대(준)가 지난해 말부터 소통을 시작하여 올 1월 14일 ‘노점운동 전망 토론회’, 2월 23일 ‘디자인 서울 규탄 기자회견’ 등 공동행동을 거쳐 이날 공식 통합됐다. 준비위원장은 조덕휘 전노련 전 집행위원장이 맡았으며, 김인자 노점노동조합연대 전 사무처장(용산범대위 현장팀)과 현장 활동가들이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 노점노동연대(준) http://cafe.naver.com/nojumno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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