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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용산 현장 검증 레아
조회수 : 2616 2009.10.12 15:00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이제는 녹이 슨 망루가 보입니다. 오늘은 현장검증이 있는 날입니다.
경찰은 9시부터 폴리스라인을 만들고 남일당 건물 출입구를 막아섰습니다. 오늘은 의경이 아닌 현직경찰들이 동원되었습니다.
담당판사가 기자들에게 간단히 오늘 있을 현장검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습니다.
담당판사가 검사, 변호사에게 현장검증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남일당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 현장검증단
본격적인 현장검증이 시작되면서 경찰이 기자들 및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동행취재 허가를 받은 몇몇 출입기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현장검증단은 남일당 건물 옆 주차장에서 발전기를 비롯한 몇 가지 증거물품을 놓고 살펴보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현장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유가족 분들은 주차장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검증 중에도 용역들은 주차장을 자유롭게 드나들었지만, 유가족과 철거민들은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남일당 건물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차로 가로막혀있는 건물입구의 좁은 통로를 판사, 변호사, 검사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남일당 건물 4층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주임판사가 남일당 건물 4층 난간쪽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고 얼마되지 않아 경찰들과 용역들이 증거 물품들을 이미 싹 치워버리고 현장을 훼손해버렸기 때문에 사실 건물 안에는 현장 검증 할만한 게 남아있는지 의문입니다.
유가족과 철거민들이 현장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남일당 건물 건너편에서 참사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눈 앞에서 가족을 잃고 동지를 잃은 이 분들도 현장검증에 참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유가족 분들이 현장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검찰은 수사기록 3천쪽을 공개하라" 문구가 적힌 만장을 들고 서 계십니다. 법원의 공개 명령에도 불구하고 수사기록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항의입니다.
유가족 어머님들이 만장을 들고 있는 맞은 편에 사고가 났던 남일당 건물이 보입니다.
남일당 분향소 앞에 만장을 세우려 하는 유가족들을 경찰들이 또 막아섰습니다.
현장검증이 모두 끝나고 모두들 떠난 뒤에도 유영숙 어머님은 한동안 저렇게 만장 앞에 서 계셨습니다.
현장 검증이 있던 오늘... 무엇을 검증했을까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열사분들의 원통한 마음이 저 쓰러진 망루에 내려앉았습니다.
10월 12일 오전 10시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남일당 주변 사건현장에 대한 현장검증이 있었습니다.
현장검증은 판사, 변호사, 검사 입회하에 약 1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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