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작성자
대책위상황실
제목

[논평] 또다시 살인진압을 준비하는가!

작성일
2009.07.02 18:47:48
조회수
2,413
추천
2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08
 

[논평] 또다시 살인진압을 준비하는가!

- 제2의 백동산, 제3의 김석기 언제든 출현 가능해


경찰이 또다시 살인진압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는 오늘 오전 대테러종합전술훈련을 실시하면서 지난 1월 20일 용산 살인진압을 재현했다. 컨테이너 박스를 건물 옥상으로 올려 특공대를 투입시키는 장면, 살수차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장면 등 오늘의 시범훈련은 누가 보더라도 용산 살인진압의 재판이었다.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도 선명했다.


대테러작전 임무를 띤 경찰특공대가 생존권 투쟁에 투입되는 것은 창설 취지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공권력 남용을 금하는 법규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훈련을 통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시 또다시 살인진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표명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진압작전이 경찰의 ‘매뉴얼’로 관행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경찰이 도시 서민들의 생존권 요구 투쟁을 도심테러로 규정하는 그릇된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도리어 국민을 적군처럼 취급하는 가히 파시스트적인 발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서민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살인진압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이명박식 서민 살리기란 말인가? 잘못된 정부정책과 허점투성이 법·제도로 인해 삶의 벼랑에 내몰린 국민을 경찰특공대를 투입해서 무참히 살해하는 정권은 더 이상 국민의 정권이 아니다. 참사 발생 반년이 다되도록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살인재개발을 추진하고 살인진압을 실시하면서 참사 해결에 역행하는 이 정권에게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뿐이다.


2009년 7월 2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대변인

 

 
» 서울경찰특공대 대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용산참사’ 현장을 재연해 놓고 농성자 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특공대원들은 훈련용 건물 위에 세워진 망루에 용산참사 때와 같이 컨테이너를 이용해 진입했다. 이날 훈련은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간부 100여명이 지켜봤다.
 

 

영상 31초부터, 용산참사 재연 영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