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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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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대국민 호소문

작성일
2009.07.20 21: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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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17

<7.20 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대국민 호소문>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열사의 시신과 함께 거리에서 살인정권을 끝장내는 싸움을 시작합시다

 

 

 

국민 여러분, 이 극악무도한 정권이 오늘 또다시 시신을 탈취했습니다. 정확히 반년 전, 열사들의 시신을 유린하더니 이제는 시신을 모시겠다는 유가족마저 가로막았습니다.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도덕도, 양심도 저버린 이 패륜정권을 용서해서야 되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정리해고와 남편 소환장 및 체포영장 발부에 괴로움을 호소하던 쌍용자동차 조합원의 부인이 끝내 자결하셨습니다. 대체 정권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것입니까? 이 살인정권을 용서해서야 되겠습니까!

 

 

이명박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는 정부라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분명히 선언합니다. 비록 경찰의 방해로 예정대로 천구 의식을 거행하지는 못했지만, 영안실을 서울시청광장으로 옮긴다는 당초 계획은 변함없습니다. 이번 주 내로 다시 한 번 천구 의식을 강행하겠습니다.

 

저 살인정권이 유가족과 철거민, 아니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똑똑히 깨달을 수 있도록 시신을 끌어안고 싸웁시다. 이제 장례식장이 아니라 거리에서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합시다.

 

 

유가족과 범대위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연대할 것입니다. 시국선언을 통해 용산 참사 해결을 바라는 모든 여론과 힘을 다시 한 번 모아낼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 ‘MB악법’ 저지와 4대강 운하 백지화를 위해 싸우는 정당과 시민들과 함께 전국적인 반정권 투쟁을 펼칠 것입니다.

 

 

끝까지 싸웁시다. 대통령과 정부는 유가족이 지쳐 나가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우리는 이미 충분한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슴 절절이 느낀 이 분노의 칼날을 벼리고 또 벼립시다. 유가족의 응어리진 한을 풀고 이명박 정권을 끝장내고야 말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국민 여러분, 승리의 순간까지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 대통령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무릎꿇고 사죄하라!

- 청와대와 정부는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유가족에 대한 배상, 보상 등 관련 대책을 총괄적으로 제시하라!

- 서울시와 용산구는 용산철거민 생계를 위해 임시시장과 임대상가를 제공하라!

- 검찰은 은닉한 수사기록 3천쪽을 공개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2009년 7월 20일

범국민추모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