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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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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명박 대통령은 김 전대통령의 유지(遺志)를 받들라!

작성일
2009.08.21 13: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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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25

이명박 대통령은 김 전대통령의 유지(遺志)를 받들라!

 

유서와도 같은 故김대중 전대통령의 마지막 일기장이 공개되었다. 용산참사가 발생한 1월20일 당일 고인께서 쓴 일기는 다음과 같다. “용산구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단속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 인이 부상 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

 

그렇다. 故김대중 전대통령 역시 용산참사가 경찰의 난폭한 진압으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용산참사가 경찰의 무리하고도 강압적인 진압작전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사실을 오직 이명박 정권만이 애써 외면하고 조작하고 은폐해왔다. 검찰은 짜맞추기식 수사로 철거민들을 죄인으로 둔갑시켰다. 경찰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용산범대위의 모든 활동을 불법시하여 막았다.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기는커녕 ‘사인들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책임전가와 무대책으로 일관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故김대중 전대통령의 유지를 받들라! 고인의 유지를 따르지 못한다면, 3천여명에 달하는 장의위원회를 구성한들, 형식만 갖춘 국장을 엄수한들 어떤 의미가 있단 말인가? 7개월넘게 용산철거민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제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산참사 해결에 나서야 한다.

 

고인의 일기장 1월16일자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다.

 

“역사상 모든 독재자들은 자기만은 잘 대비해서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전철을 밟거나 역사의 가혹한 심판을 받는다.”

 

현직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남긴 마지막 말을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2009년8월21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