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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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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용산참사 해결 촉구" 용산범대위 대표자 단식농성 돌입

작성일
2009.10.26 10:46: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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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47

정운찬 총리가 임명되고 한달 동안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기대하고 기다려왔으나 언론을 통해 정운찬 국무총리와 총리실은 유가족과의 면담을 거부한 채 유가족과 범대위를 분리하고자 하는 언행들을 일삼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인간의 문제라는 식으로 용산참사의 해결을 방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범대위 대표자들이 오늘부터 세종로 정부종합 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단식에는 범대위 대표자들과 함께 현재 수배되어 명동성당에 기거하고 있는 남경남 전철연 의장 및 이종회, 박래군 공동집행위원장도 함께 명동성당에서 단식에 돌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단식에 들어가는 대표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 조희주 (노동전선 대표)

-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

-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

- 남경남 (전철연 의장, 수배중)

- 이종회 (용산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수배중)

- 박래군 (용산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수배중)

 

오늘 대표자 단식농성은 1차로 7명이 들어가게 되며, 차후 2차, 3차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자회견문]

이명박 정부는 유족에게 사죄하고 용산참사 해결하라!

- 용산범대위 대표자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정운찬 국무총리가 임명된지 한달이 되었다. 추석 당일날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하고 유족에게 용산참사의 조속한 해결을 약속한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어 간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던 정 총리는 용산현장 방문이후 말을 바꾸고 얼굴색을 바꾸어 왔다. 그 동안 정 총리가 한 일이라고는 총리실 담당자를 시켜 유족에게 두 번 전화를 걸어 용산참사는 자신들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며, 유족과도 만날 수 없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 뿐이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전철연과 범대위와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하고, 심지어 다섯 유가족 사이에서도 대화의 우선순위를 정했다면서 범대위와 유족을 분열시키는 일에만 몰두해 왔다.

 

용산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280일이 지났다. 여전히 총리는 서울시장에 책임을 떠넘기고, 서울시장은 용산구청과 재개발 조합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5명의 아까운 목숨이 죽었는데 280일이 되도록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새 총리가 용산현장에서 눈물까지 흘렸어도 돌아오는 것은 무책임한 책임회피와 야비한 분열책동뿐이다.

 

문규현 신부님이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기도를 이어가시던 중에 쓰러지셨다. 성직자들은 보통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린다. 그러나 신부님들은 경찰특공대의 진압과정에서 다섯 명의 철거민들이 죽었으니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너무도 상식적이고 당연한 요구를 들어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것을 위해 신부님들은 단식을 하고 목숨까지 걸어야 했다.

 

신부님이 사경을 헤매는 동안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는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닫았다. 이제 신부님들의 기도에 우리가 화답해야 할 때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와 정운찬 총리가 용산참사의 정부책임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오늘부터 곡기를 끊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이, 정운찬 총리가 끝끝내 용산참사의 해결을 외면하고 유족의 목소리에 귀를 막는다면 우리는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농성을 이어 갈 것이다.

 

- 용산참사 해결없는 서민행보 기만이다, 용산참사 해결하라!

- 정부는 유족앞에 사죄하고 용산참사 해결하라!

 

2009년 10월 26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대표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