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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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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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 단식농성 대표단 연행을 규탄한다

작성일
2009.10.26 1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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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15&id=148

단식농성 대표단 연행을 규탄한다

 

‘입 닥치고 불법’, ‘묻지 마 연행’ 경찰이 또 다시 폭거를 저질렀다.

 

오늘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용산 참사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대표단을 모조리 연행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목회자와 시민 한 명을 포함 모두 6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예와 마찬가지로 자기들 눈에 거슬리면 무조건 불법 딱지를 붙여 마구잡이로 연행을 했다. 기자회견을 불법집회라고 규정하더니, 기자회견 후 단식에 돌입한 대표자들마저 불법 시위대로 규정하여 싹쓸이 연행한 것이다. 그러나 자의적인 법집행으로 시민들의 언로를 봉쇄하고 있는 경찰이야말로 불법집단이요, 위헌집단이다.

 

정부는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정부의 약속 이행을 기다리다 지친 유가족과 범대위가 직접 총리를 찾아가 사태 해결을 촉구하자, 이들의 모가지를 비튼 것이다.

 

그러나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다. 경찰이 단식농성 대표단을 연행한들 단식을 끊게 할 수는 없을 것이요,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오늘 연행은 더 큰 분노와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범대위는 정운찬 총리가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제2, 제3의 단식농성단을 조직하는 것을 비롯하여 더욱 완강한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 정부는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정운찬 총리는 그동안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사과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라.

 

2009년 10월 26일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

 

 

[참고] 10월 26일 연행자 명단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

조희주 노동전선 대표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

최헌국 목사(용산참사 기독교대책위)

성명 불상 시민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