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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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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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 촉구 성명] 용산참사의 비극을 또 다시 재현 하려는가

작성일
2013.10.02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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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765kV 송전탑 공사 중단 촉구 성명]

용산참사의 비극을 또 다시 재현 하려는가

 

밀양의 상황이 심각하다. 오늘(2일)부터 공사를 시작하겠다며 3000명의 공권력이 집결하고, 밀양 어르신들은 스스로의 무덤을 파고 목줄까지 메고 있다.

벌써부터 공권력 투입은 제2의 용산참사가 예상된다는 우려들이 높다. 어제 오늘 밀양의 상황은 마치 2009년 1월 19일 공포가 엄습해 오던 용산 남일당 망루를 바라보는 것만 같아 애가 탄다.

 

용산의 비극을 경험은 유가족들과 진상규명위원회는, 불타는 남일당 건물 아래에서 울부짖던 심정으로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 대화중단과 공권력의 투입이라는 강경책은, 이명박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권에서도 용산참사와 같은 공포로 임기 초를 시작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다.

 

박근혜 정부와 한전은 전력난 운운하며 밀양 765kV 송전탑 공사가 시급하다고 하지만 서둘 일이 아니다. 서둘러 쫓아내고 몰아붙이던 용산4구역의 개발이, 여섯 명의 죽음을 남긴 채 허허벌판으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하길 바란다. 오히려 전력난 운운은 핵 마피아들의 사기일 뿐이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의 삶과 생존의 공간, 공동체를 파괴하는 짓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잔인한 폭력일 뿐이다.

즉각 공사 강행 중단하고, 공권력을 철수하라! 공권력을 철수하고 진정한 대화에 나서라! 더 이상 용산참사를 재현도 불사하는 공포정치를 멈춰라!

 

2013년 10월 2일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