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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기자회견문] 김석기 임명 1개월, "용산참사 계승선언" 박근혜 정권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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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7 22: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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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수 신 : 귀 언론사

발 신 :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담당: 이원호, 02-3147-1444, 010-4258-0614)

김석기 임명강행 “용산참사 계승 선언”,

박근혜 정권 규탄 기자회견

▷ 일시 : 2013년 11월 8일(금), 오전 10시 / ▷ 장소 : 청와대 앞

 

■ 김석기 낙하산 임명 1개월,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삶은 다시 2009년의 아픔과 절규의 시간.

 

■ 김석기의 공기업 사장 낙하산 임명은, 국민의 목숨은 안중에도 없이, 국민을 짓누르겠다는 “용산참사 계승” 선언임.

 

■ “인사참사”. “역대 최악의 낙하산”아라는 국민적 비난에도, 무리한 인사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가?

 

김석기, 박근혜도 회원이었던 친박 대선 외곽 사조직 “포럼 오래(오늘과내일)” 회원으로 활동해 온 것 확인됨. ‘포럼 오래’ 오사카 지부 창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 짐.

■ 대선과정 사조직 ‘포럼 오래’ 통한 선거 개입과 관건 부정선거 과정에서 경찰의 역할에 대한 공로가, 아무런 전문성 없는 공기업에 무리한 인사를 강행한 이유라고밖에 볼 수 없음.

 

■ 2개월 여 후면 용산참사 5주기. 김석기가 공기업 사장인 채로 5주기 추모할 수 없음. 5주기 전 김석기 퇴진을 위해, 유가족과 함께 온 힘을 쏟아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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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 / 용산참사 유가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

이명박 전 정부의 “용산참사 계승”이

박근혜 정부의 “국민 대통합” 입니까?

김석기 낙하산 임명강행 이유를,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들에게 설명해야 합니다.

 

 

2009년 1월 20일. 탐욕만을 추구하는 대책 없는 도시개발과 성급하고 무리한 경찰특공대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용산참사 유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달고 4년 10개월째 살아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용산참사 계승을 선언하며 용산 학살진압 책임자 김석기를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낙하산 임명한지 1개월이 되었습니다. 지난 1개월은 용산참사 유가족들에게는 또다시 2009년의 아픔이었습니다. 355일 동안 남편을 냉동고에 모셔두고 거리를 헤매고 절규했던 그 해처럼, 참담하고 비참함으로 지난 한 달을 절규해야 했습니다.

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유가족들의 억울함과 아픈 상처는 다시 2009년 1월 20일에 멈춰있습니다.

 

“국민 대통합”을 말한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전 정부의 국가폭력으로 인해 여전히 상처가 아물지 않은 우리 유가족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용산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를 공기업 사장에 임명하다니요. 아픔을 치유해 주지는 못할망정, 상처를 이렇게 들쑤셔야겠습니까.

국민들 앞에서 ‘공기업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단호히 말씀하셨던 그 약속은 거짓말이었습니까?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의 약속은 100% 거짓약속 이었습니까?

 

여섯 명이 하루아침에 죽었습니다. 그 참혹한 참사 현장 용산4구역은 허허벌판으로 방치되어 고작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잘못된 개발도, 과잉진압이 부른 참사라는 국가폭력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사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주요 책임자 김석기를 어떻게 공기업 사장에 낙하산으로 임명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인사참사”, “역대 최악의 낙하산”이라는 국민적 비난에도, 아무런 전문성도 없고, 용산참사에 대한 책임이 있는 김석기를 무리하게 임명 강행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김석기가 활동한 친박 사조직 ‘포럼 오래’를 통한 선거 개입과 관건 부정선거 과정에서 경찰의 역할에 대한 공로가, 김석기라는 무리한 인사를 강행한 이유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김석기 임명 강행은 “국민 대통합”을 이야기하던 박근혜 정부가, 국민 분열의 극단이었던 이명박 정부를 계승하고 용산참사를 계승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저희 유가족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보낸 질의서에 당시 박근혜 후보는 “용산참사 진상규명에 대해 사회 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음. 진상규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함에 공감하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취를 취하도록 할 것임.”이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이 답변마저 거짓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김석기의 임명은, 대선전 약속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고, 아파하는 용산유가족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아파하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우리의 정부도 아니고, 우리의 대통령도 아닙니다.

 

이제 2개월 여 후면 용산참사 5주기가 됩니다. 김석기가 공기업 사장인 상황에서 용산참사 5주기를 추모할 수 없습니다.

 

일주일 전 우리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조차 없었습니다. 우리 유가족들의 호소를 언제까지 외면하려 합니까?

더 이상, 아파하는 우리 유가족들을 모욕하지 말아주십시오. 아무런 전문성도 없는 김석기를 낙하산 임명한 이유를,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우리 유가족들에게 설명해 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눈물 흘리는 국민들을 대하는 대통령의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그마저 거부한다면, 당신은 정당한 우리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2013년 11월 8일

용산참사 유가족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