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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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의 한국공항공사 사퇴와 총선 출마 입장에 대한 규탄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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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15: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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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의 한국공항공사 사퇴와 총선 출마 입장에 대한 규탄성명]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는 총선 출마가 아니라, 법정에 서야한다!


용산참사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전 서울경찰청장)가 낙하산으로 있던 한국공항공사 사장임기를 10개월 남기고, 내년 20대 총선 출마(경북 경주)를 위해 사퇴했다고 한다. 그의 총선출마를 위한 낙하산 공직 사퇴만 벌써 두 번째 이다.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도 오사카 총영사 임명 8개월 만에 사퇴해, 총선에 출마했었다.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진상규명위원회는 김석기가 또 다시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행보를 하는 것에 분노하며 규탄한다. 김석기는 국회 아니라 법정에, 표의 심판이 아닌 사법적 심판을 받고 감옥에 가야하는 인물이다.

김석기는 2009년 무리한 공권력 투입으로 여섯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살인진압의 지휘 책임자이다. 그럼에도 ‘무전기 꺼 놨다’며 뻔뻔하게 아랫사람에게 책임전가로 회피하다가, 결국 국민적인 지탄에 몰려 공직에서 물러났던 자이다. 참사의 책임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마땅한 인물이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스스로 법정에 서야할 인물임에도,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의해 두 번의 공직 임명과 두 번의 중도 사퇴 반복하며 총선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조롱하고 모독하는 행동이다.

이제 용산참사 7주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살인진압, 살인개발의 진상규명도 되지 못하고 7주기를 맞아야하는 원통한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 ‘김석기’라는 이름으로 대못이 박히고 있다. 그의 공기업 낙하산 임명에 반대하며, 농성과 1인 시위를 이어가던 유가족들은, 김석기의 사과는커녕 단 한 번의 대면조차 할 수 없었다. 아침마다 공항공사를 찾아가는 유가족들을 사설 경비용역까지 동원해 공항공사 주차장에조차 접근을 막으며 폭력적으로 끌어내기 일쑤였다.
이런 부도덕한 자가 이제 총선에 출마한다고 하니 피가 솟고, 원통할 노릇이다.

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김석기는 지금이라도 총선출마 입장을 철회하고 유가족 앞에 사죄하며, 진실을 밝히는 법정에 서야할 것이다.

2015년 12월 21일


용산참사 유가족 /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 제도개선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