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및 보도자료

작성자
진상조사단
제목

[보도요청]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 구성 발표 및 우리의 요구

작성일
2009.01.20 20:40: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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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수 신 : 귀 언론사 사회부

발 신 : 용산철거민살인진압 진상조사단(가)

문 의 : 박진(017-268-0136) / 미류(010-3667-2256)

제 목 : [보도자료]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 구성 발표 및 우리의 요구

일 자 : 2009년 1월 20일(월)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진상조사단 구성 발표 및 우리의 요구

 

 

 

시민사회단체로 긴급하게 구성된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가칭, 구성중)는 오늘(1월 20일) 오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인권단체 등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였다.

 

진상조사단은 오늘의 참사가 경찰의 이례적이고도 무리한 강제진압작전에 기인한 것이므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해서는 안 될 것이고, 공권력 범죄수사에 있어 공정성이 의심되는 검찰 역시 사건의 진상을 밝히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워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서 공정한 진상조사를 위해 구성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참사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참사이며,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책무를 다해야 하는 경찰, 곧 국가에 의해 이 같은 참사가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가족과 진상조사단 등 최소한의 인원이 현장을 방문하고, 진상을 확인하자는 기본적인 요구마저 외면해선 안 된다. 끊임없이 현장을 통제하고 봉쇄하는 경찰의 태도는 이번 참사를 넘어 경찰, 나아가 국가의 존재이유에 대해 되묻게 하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경우에도, 고문치사라는 참사에 뒤이어 고문진상을 은폐하고 왜곡하였던 정권의 시도가 전국민적 분노를 불러왔고, 마침내 거대한 항쟁을 낳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책무로 해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참사에 대한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1. 경찰은 현장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 언론사와 진상조사단, 특히 가족들에게 현장을 공개해야 한다.

 

 

 

1. 경찰은 사망한 철거민 중 신원이 밝혀진 ‘고 이성수’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유족의 동의도 없이 강제로 부검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 경찰은 이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만약 부검이 필요하다면, 공정하고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적어도 유가족과 유가족이 지명하는 의사, 이번 사건의 대책위 대표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부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1. 검찰수사의 공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입장을 가진 제3자 또는 피해 당사자도 참여한 가운데 진상규명 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정권만의 진상규명활동은 진상을 밝히기보다는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은폐와 왜곡으로 점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진상조사단의 진상조사활동에 적극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요구를 정부가 즉각 받아들일 것을 요청합니다.

 

 

 

용산철거민살인진압 진상조사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