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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학살만행 이명박 살인정권 규탄!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문

작성일
2009.01.21 09: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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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기자회견]

용산 철거민 학살만행 이명박 살인정권 규탄!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일시 : 2009년 1월 21일(수) 오전 11시

장소 : 순천향병원 로비 (긴급 변경)

기자회견 순서 생략

내용

 

용산철거민 학살사태 하루가 지났음. 이들의 죽음 자체도 기가 막힌 일이지만 이에 대해 수사를 하는 경찰, 검찰, 정부의 태도는 의혹 투성이임. 신원확인도 되지 않고 유족 확인도 되지 않은 시신을 부검하거나 실종자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발표조차 하지 않고 있음. 이는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기도로밖에 볼 수 없음.

 

또한 화재 원인 등도 발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경찰서는 화재원인을 철거민들의 화염병 탓으로 돌리는 등 철거민들의 ‘불법’ 행위를 강조하고 이들에 대한 탄압을 빌미를 만들고자 하고 있음.

 

이에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와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 대책위는 긴금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함. 많은 관심과 공정한 취재 바람.

 

 

[기자회견문]

용산철거민 학살만행 이명박 정권 규탄한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용산4가철거민들이 주검으로 발견된 후, 하루가 지났다. 생존을 위한 저항을 벌이다 무지막지한 경찰 폭력에 희생된 동지들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사고 발생 현장에서 벌어진 “살인정권 규탄! 희생자 추모제”에 참여하여 억울한 죽음을 초래한 이명박 정부에 항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경찰은 민중의 분노를 또 다시 물대포와 강경진압으로 대응했다. 추모제를 마치고 거리를 행진하던 시민들에게 경찰은 또 다시 폭력적인 진압을 시도하였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또 다시 우리의 요구는 묵살되었다. 무리한 강경진압을 인한 억울한 죽음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판에 오히려 경찰은 이미 ‘죽일 각오’가 되어 있다는 태도다.

 

또한 이들은 사건 발생 직후 이명박 정부의 신속한 수사 당부에 따라 검찰 조사단이 긴급하게 구성되고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함이라며 신원 확인도 되지 않은 고인의 시신을 유가족의 동의도 없이 단 12시간 안에 부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순천향병원에 안치된 시신 확인을 하려던 유가족들을 막아서던 경찰들을 밀어내고 유가족들이 확인한 시신은 참혹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했다. 고통스러운 자세의 시신은 화마로 심각하게 훼손되어 유가족들이 신원을 알아보기조차 힘들 정도로 참혹하였다. 생존권을 주장하며 맞서다 경찰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이다. 설령 중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 할지라도 이와 같은 반인륜적인 행태는 기가 막힐 따름이며 이는 사건의 원인을 은폐하고 조속하게 사건을 축소하고자 하는 시도에 틀림없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신은 부검으로 인해 또 한 번 훼손되어 유가족의 고통은 두 배 세 배가 되었다. 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행위인가!

 

보수언론과 정부는 이러한 철거민들의 정당한 투쟁을 왜곡하려 하고 있다. 언론은 화염병과 골프공을 핑계로 그 동안 철거민들이 투쟁했던 사례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폭력집단으로 매도했다. 그러나 목숨을 위협하는 용역깡패의 폭력과 그를 비호하는 경찰의 폭력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 없다면 철거민은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으로부터 어떻게 자신들을 지켜낼 수 있단 말인가? 정부는 진상조사단을 꾸려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이렇듯 정부와 공권력에 책임이 분명한 사건에서, 정부와 공권력이 살인을 자행한 세력일진대 어찌 살인자에게 진상조사를 맡길 수 있단 말인가?

 

이명박 정권의 폭력은 이 사건으로 끝이 아닐 것이다.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며 더욱 개발의 수위를 높일 것이고 그로 인해 잃어버린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을 전개하는 민중들을 더욱 옥죄어 올 것이다. 건설자본과 투기세력 등 가진 자들의 이익만을 철저하게 옹호하고 집 없고 힘 없는 이들을 경찰 비호 아래 용역깡패의 폭력으로 다스리고 급기야는 살인적인 폭력진압으로 ‘대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이제 우리는 이명박 정부를 학살정권이라 부른다. 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우리 노동자민중을 ‘죽일 각오’를 감행했다면 우리는 ‘죽을 각오’로 그러나 죽지 않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라! 김석기 신임 경찰청장과 원세훈 행안부 장관 등 이 학살만행을 직접 지휘한 핵심책임자를 구속하라!

 

용산 철거민 살인 진압 대책위는 우리의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며 대책위에서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살인만행의 전말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다. 엄중히 경고한다. 살인자를 처벌하고 학살자 이명박은 유족과 철거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

 

 

- 철거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인진압 규탄한다!

- 살인진압 폭력만행 책임자를 처벌하라

- 노동자민중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 퇴진하라!

 

 

2009. 1. 21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 / 유가족 및 실종자 대책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