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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용 환
제목

용산 촛불추모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작성일
2009.01.29 02:19:08
IP
조회수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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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146
어제(27일)와 오늘(28일) 연이어 용산참사현장에서 있은 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촛불추모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생존권을 위해 사투하다 영면하신 다섯 분의 영정 앞에서 향불을 올리고 머리를 숙이며, 울분을 삭였습니다. 어이된 나라인지요...?

너무 늦게 찾아간 것이 못내 부끄러웠습니다만, 명절 기간에도 변치않고 촛불추모대회는 열리고 있었고, 지난 여름보다 더욱 두텁게 전경차들이 양쪽 가도를 끝없이 똥구멍을 처박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가 어이된 나라인가요...?

추운 날씨에도 적지 않은 시민들이, 특히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길거리를 메우고 서서 촛불을 들고 있었습니다. 하염없이 부르는 노래와 구호 끝에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2009년 또다시 겨울공화국,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머슴이 되겠다던 이는 변함없이 명박산성 위에 올라서서 날선 칼을 높이 쳐들고 윽박지르듯이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진실과 시민이 결합되면 결국 역사는 결단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일제도 막지 못했고, 지난 친일군부독재정권들도 결국 무릅을 꿇고 말았듯이, 명박산성이 파도에 씻기는 모래알처럼 무너져내리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이제 이미 그들 독재자의 선택권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조중동과 뉴라이트를 앞세워, 공권력을 앞세워 총칼로 위협해도 점점 더 사위는 적막해지고... 어디선가 밝아오는 햇빛처럼, 스며들어오는 시민들의 나즈막한 노랫소리처럼, 시민들의 결단을 결코 막을 수 없게 되는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수렁속으로 빠져들면서야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그래서 다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삼가
故이성수님, 故윤용현님, 故이상림님, 故양회성님, 故한대성님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군인회 사무처장 김 용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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