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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는 지금 강가에서 제가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사진 속의 풍경들은 갑문이 세워질 예정지인 낙동 부근입니다.
통행이 뜸한 도로는 도로 확장 깃대가 세워져 있고 곡물을 심은 논밭에는 온통 빨간 깃대가 꼿혀 있으며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는 둔치에는 어김없이 아래와 같은 안내판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강 주변에는 철거된 주택들이 눈에 띄고 강변의 둔치들은 국가에서 환수거나 보상이 끝났다고 합니다.
설마 통행량이 뜸한 이곳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이 적막한 마을을 헐어 생태습지를 세우기 위해 빨간 깃대를 꽂아 놓지는 않았겠지요....
제 머리 속에는 알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많은 질문들이 가득한데 정부는 묻지도 않은 답지를 펼쳐놓고 '이것이 답'이라고 '믿으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