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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우스전
제목

용산을 기억하라

작성일
2009.05.07 2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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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을 기억하라

15일까지 ‘드림하우스’전…폭력적 재개발 공간 조명




임종업 기자



» 용산 참사 현장(조민호, 양성윤)





개명천지에 야만적인 폭력이 횡행한다. 위정자들이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 위에서 폭력으로 군림한다. 누가 이들에게 사람들을 때리라고 했는가. 누가 집 없는 사람들을 쫓아내라고 했는가. 지난 1월20일 서울 용산의 한 재개발 예정 지역의 상가 건물 옥상에서 6명의 생때같은 목숨이 스러져갔다. 사람이 불타 숨졌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그들의 눈에 죽은 이들의 목숨은 무가치한 걸까.


이 대목에서 미술인들의 몫은 무엇인가. 대중의 입맛에 맞춰 ‘꽃그림’만 그릴 것인가. 서울 구기동 대안공간 풀에서 15일까지 여는 ‘드림하우스’는 이런 물음을 묻고 답한다.



회화, 사진,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전시의 작품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우선 재개발 공간을 소재로 한 작업들. 용산 참사 현장(조민호, 양성윤·사진), 아현동 재개발 지역(안현숙), 청계천 개발로 철거된 육교상가(양성윤), 은평 뉴타운 재개발 사업으로 사라진 산기슭 동네(강홍구). 다음으로 이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으면서 개발의 뒤편에 방치된 도시의 암점과도 같은 또다른 공간들을 다룬 작업들이 나온다. 즉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의 공간(안규철), 개발사업 덕에 근대화의 유령처럼 도시 한복판에 모습을 나타낸 지하 벙커(최원준), ‘깨어지기 쉬운 풍경’(고승욱). 마지막은 ‘부동산적 시선’이 빚어낸 아이러니한 공간의 풍경들. 도시의 일상에 드리운 법과 권력의 시선(김지은), 폐허의 이미지로서 일종의 ‘재개발적 풍경화’(김기수), ‘고급 아파트’에 대한 중산층의 꿈, 그 허상의 이미지(최선아) 등.



전시를 기획한 독립큐레이터 조선령씨는 “서서히 잊혀져 가는 용산 참사를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며 “도시 재개발을 둘러싼 개발독재식 자본주의의 논리가 근래 보기 드물게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2009년의 현실에서 ‘공간’이 갖는 이러한 두 층위를 함께 고민해보는 전시”라고 말했다. (02) 396-4805.




임종업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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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tpool.org/


오시는 길, 관람시간 안내

오전11:00 ~ 오후7:00, 매주 월요일, 공휴일 휴관
4월 29일(수) ~ 5월 1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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