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다솔사
- 제목
굴뚝농성 4일차 쌍용차 가족대책위와 굴뚝 3인 고공농성 연대투쟁
- 작성일
- 2009.05.16 20:08:50
- IP
- 조회수
- 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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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문서 주소
-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2248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궂은 날이지만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저지를 위한 가족대책위의 행동와 굴뚝 고공농성자 4일차 행동은 비가 내리는 날에도 아랑곳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 정규직 원하청공동투쟁에 가족대책위 또한 힘을 보태면서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한 쌍용가족들 활동은 비도 가로막지 못하였습니다.
비가 주적내리는 날 우비를 입고 아빠일 일터를 지키기 위한 가족대책위의 활동에서 쌍용 가족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위장님이 70미터 굴뚝 농성장 아래에서 진행된 연대 집회에서 가족대책위 진행 사항을 가지고 연대사를 하고 있습니다.
굵은 비가 내렸는데도 아이들과 집회 시간내내 함께 한 가족대책위 회원 힘찬 연대투쟁이 전개되었습니다.
쌍용자동차 정규직-비정규-부품노동자 쌍용 가족대책위가 주축이 된 쌍용자동차 총고용 보장 투쟁이 궂은 날씨에도 쌍용자동차 공장내부를 훈훈하내 지피는 하루였습니다.
쌍용자동차가족대책위 회원 글......
새벽부터 비가 내립니다.
농부는 가뭄해갈에 도움이 된다고 기뻐하겠지만, 이 비로 인해 마음 졸이고 뜬 눈으로 하늘만 바라보고있을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비는 그냥 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비는 70미터 고공굴뚝농성에 돌입함 동지들께는 사투를 벌여야 할 투쟁의 대상인지도 모릅니다.
무심히 내리는 이 비는 어떤 부인네에겐 살이 떨리고 피가마르는 재앙인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별로 하늘을 보지 않고 살았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이제 자꾸만 시선을 하늘로 올리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비가 걱정이 아니라 이 비를 맞고 70미터 고공에서 힘겹게 싸우고 있을 동지들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새벽이면 아직도 차가운 날씨, 이 비가 동지들의 뼈속까지 추위와 냉기를 전달하는 매개체라는 것이 더욱 싫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지금, 가슴엔 돌덩이 하나가 무겁게 내려 앉아있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북받치는 화남이 있습니다.
70미터 고공농성 동지들의 건강을 위해 밑에 있는 우리들이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비가 오니 걱정 하나가 더 느는 것은 저만이 아니겠죠?
세상을 적시는 수많은 빗줄기의 숫자처럼, 이 비를 보고 걱정과 근심과 분노가 뒤섞일 수많은 동지들을 생각해봅니다.
함께 맞는 비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