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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지
제목

님은 갔어도 향기는 남아...레아호프 TV방[용산참사현장]

작성일
2009.05.18 13:32:46
IP
조회수
2,990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2261

 



몇 일간 나는 세상과 함께 무엇을 나눌까 생각하며 보냈습니다. 오랫만에 침묵한 소시민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하여 보았습니다.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공안정국의 경찰들이 전하는 이중적이며 모호한 시각들을 전해들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주최측은 최대한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해가 저들을 설득하고, 시민의 안전망을 준비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ㅠㅠㅠ ... 23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아고라에서 보았습니다. "침묵의소리"에 참가하시는 시민들의 건강상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침묵의 소리에 함께 하려 준비하던 옛날 만화방TV 함께보기는 별개의 문제니 반응도 살필겸하여 강행을 하여 보았습니다.


장소는 좀 험하게 생각되긴 하였지만 용산참사현장 그 곳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챙겨야 하는 온갖 장비를 챙기고.. 부족한 것은 칼라TV스탭진에게 취지를 말씀드리고 빌렸습니다. 다행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 전기는 레아호프집에서 준비하여 주셨습니다. 용산현장의 미사즈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현장관리자분들과 상의하여 사전정보를 들었습니다. 현장상황은 예상보다 빠른 8시30분경 부터 만화방TV함께보기를 시작해도 된다하더군요....


 


용산 행사관계자분들의 일정을 참가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용산관계프로그램이 끝나고... 레아 호프집앞에 걸개로 쳐져있는 흰 천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TV방을 개업프로그램을 상영.. 모르는 분들의 협조를 얻어가며 만화방TV답게 이 사람, 저 사람의 참가가 있어 준비에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았습니다.


 



내리는 비로 인하여 실내에 앉기가 힘드신지 많은 분들이 거리에서 자유로이 함께 하셨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비록 주인은 떠나셨지만 엔틱하였을 레아 호프집의 원 모습이 상상되더군요.. 그러한 삶의 현장이 이토록 험한 질곡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 참으로 애석하였습니다.



영상을 보기 위하여 조명을 낮추고 (? 원래 조명상태였던 것 같아요) 극장처럼 깜깜하게는 할 수 없잖아요 그러면 만호방TV가 아닌 영화관이 되어버리니까요... 깔판을 깔고 영상이 비추어지는 곳을 비워두고 자유로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TV함께보기 홀로참가자들이 대부분이셨던 시민들이 프로그램내내 엄청난 집중으로 함께 하여 주셨습니다.


레아호프실내는 외부보다 훨씬 더 분위기 있어 보이죠.. 과연 무엇을 재개발하려던 것일까? 대로변에 인근이고 골목길은 차량이 교차진행할 정도로 충분한 폭을 가지고 있고.. 이렇듯 그럴듯한 분위기에 유동인구를 가졌던 용산4지구.. 왜 원주민이 정착할 수도 없는 무분별할 재개발이 진행되어야 한 것일까? 달동네도 아닌데



황망한 망자님들의 위안을 위해 진혼과 씻김을 위한 해원의 몸짓 그리고 소리를 세상으로 내어보내는 "행동하는 라디오"운영진의 카리스마있는 모습도 한 구석을 차지하여 주셨습니다. 주소는 http://mbout.jinbo.net/webbs/list.php?board=mbout_14 .... 밤샘으로 진행하려는 계획은 밤11시30분정에 철수를 결정하게 하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손님이 없으면 만화방주인도 쉬어야지요 ㅎ히힣...


 


함께한 영상은


폭압적 권력에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브이 포 벤데타" 와 상영중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은 발해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다음 번 만화방TV가 열리면 다시 상영할 예정입니다. 금주 침묵의 소리가 진행되는 곳이 있다면 그 곳에서 뵙겠습니다....


 



 


 


   


 


2040년…
완벽하게 통제된 미래사회

미래,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후 2040년 영국.
정부 지도자와 피부색, 성적 취향, 정치적 성향이 다른 이들은 ‘정신집중 캠프’로 끌려간 후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 카메라와 녹음 장치가 설치되어 모든 이들이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평온한 삶을 유지한다.

전설의 전사 ‘V’
그가 돌아 왔다


어느 날 밤, ‘이비’라는 소녀가 위험에 처하자 어디선가 한 남자가 나타나 놀라운 전투력으로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다.
옛날, 국회의사당을 폭파하려다 사형당한 가이 포크스의 가면을 쓰고 뛰어난 무예와 현란한 두뇌회전, 모든 것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는 ‘V’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의문의 사나이.
세상을 조롱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헨리 5세>의 대사들을 인용하고, 분열되고 투쟁하는 현실세계의 아픔을 노래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읊으며 악을 응징하는 브이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모아 폭력과 압제에 맞서 싸우며 세상을 구할 혁명을 계획하고 있다.
브이의 숨겨진 과거를 알아가는 동안 자신에 관한 진실을 깨달아가는 이비는 점점 브이에게 이끌려 그의 혁명에 동참하게 된다.
과연 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왜곡된 세계의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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