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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평화바람
제목

분향소 앞, 전경차 사라지다

작성일
2009.06.14 13:44:46
IP
조회수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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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2628
분향소 앞, 전경차 사라지다!

6월 13일

제작:평화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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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오후 열사추모제를 앞두고
남일당 분향소 앞에 배치된 전경차 3대가 사라졌다.

너무 궁금하여 용산경찰서 정보과 형사에게 물어보니
“그 동안 전경차를 배치시킨것은 분향소 앞 도로가 너무 더러워서... ”
지나가던 개도 웃겠다. ㅋㅋㅋ

용산참사가 난 날부터 145일까지
분향소앞에는 전경차3대가 24시간 가로막고 있었다.
심지어는 노무현전대통령 영결식이 있던 날에는
전경차가 모자랐던지 관광차 2대를 빌려서 배치시키기 까지 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신용산역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차벽’을 만들어 진실이 알려지는 것을 가로막고 있었으며,
비상대기 한다는 명목으로
유족, 전철연회원, 분향소를 방문하는 시민을 24시간 감시, 협박하고
군복을 입고 분향소를 무뢰하게 활개치고 돌아다녔다.

뿐만아니라 날이 추우면 춥다고, 날이 더우면 덥다고
24시간 전경차 시동을 켜서
그 공회전으로 인해 뿜어나오는 차량 배기가스로 인해
분향소를 지키던 철거주민들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관지염과 두통이 심각했다.
가끔은 정비 불량 차량이 와 너무 심한 공회전으로 인해
차도 열받아 차량 어딘가가 타버려 교체할 정도였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에어컨 가동을 위해 그 소음은 더 심각해 졌는데...
지속적으로 24시간 들리는 소음으로 인하여 이명이 들릴 정도였고,
주변사람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짜증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유족, 농성자들이 틈만나면
경찰들에게 시동을 잠시 끄고, 켜고 하라고 요청하고, 항의했지만
이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자신들의 편안함만 추구했다.

그래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하루에도 몇번씩 끊임없이 시민의 권리를 요구했고
이들은 공권력 집행이란 횡포속에 시민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았다.

이처럼 우린 현재 비정상이 활개치고
정상이 신기할 정도로 보이는 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모처럼 찾은 작은 권리가 계속 지켜지기를 제발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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