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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제단
제목

단식기도 4일째 소식- 6월18일

작성일
2009.06.19 10:59:26
IP
조회수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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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2730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

6월 18일 / 단식기도 4일째 / 용산참사 150일째



함께 하지 못한 죄스러움과, 이 정권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아 용산참사 현장에서 시작된 한국천주교사제 단식기도회가 4일째를 맞았습니다. 전종훈 대표 신부님과 강정근(수원교구), 나승구(서울대교구), 김일회(인천교구), 송년홍(전주교구) 신부님께서 용산참사 현장에서 단식기도를 올리고 계십니다.



무릎에 얼음주머니를 대고 계시는 전종훈 신부님(오른쪽)과 힘들어도 웃고 계시는 송년홍 신부님.



김일회 신부님(왼쪽)과 나승구 신부님.



강정근 신부님.


오체투지 순례가 끝난 지 얼마 안 돼 힘드신 대표 신부님께 반가운 얼굴들이 찾아 왔습니다. 75일간 동고동락한 오체투지 순례 진행팀원들입니다.

오체투지 진행팀장을 맡았던 조항우 님은 “여러 신부님들께서 단식을 하시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전 신부님은 건강도 안 좋은 상태라 단식 자체가 무리입니다. 용산참사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신부님들 몸 상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오체투지 순례 진행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는 신부님들.


배고픔 보다 더 이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더위입니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굶지 않는 사람도 불쾌지수가 팍팍 올라가는데 오죽 하시겠습니까.

둘째는 온 종일 시동을 켜 둔 경찰버스 소음과 매연입니다. 단식 기도 중인 천막 앞에는 하루 종일 전경버스가 서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동을 끄라고 항의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더구나 끊임없이 쏟아지는 시커먼 매연은 단식 중인 분들께는 치명적입니다. 환경 공해 유발은 물론이구요.

셋째는 끊임없이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들의 소음입니다. 한 신부님은 “이 동네는 어떻게 밤에도 차가 많이 다녀... 오토바이도 굉음을 내지르고... 밤에는 귀마개를 하고 잡니다” 라고 하십니다.

가장 답답한 것은 바위 같은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랜 싸움 끝에 어느 한 분이라도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단식 기도 중인 천막 앞에서 하루 종일 소음과 매연을 내뿜는 경찰 버스.



나도 한마디

정의 평화 생명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기원합니다. -김규봉

좋은 날 올 겁니다. 그때 함께 놀아요. -이덕우

힘내세요. 촛불이지 못하더라도 모두 마음의 촛불이 있다는 걸 믿어요. 기도 많이 할께요!. -우수민

주님만을 섬기고 사랑을 도우라 하셨기에 저는 ‘용산’에 옵니다.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도리요 양심이요, 예수님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신부님!
저는 천주교 신자인 것이 너무 기쁘고 신부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공권력이 신부님들께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 안 둘 것 입니다.
정말 기도 많이 하게 하는 기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사랑하고 존경해요. -연극 ‘나비’ 방은미 요한 보스꼬

천주교정의구현 단식 사제단 신부님들,
배 디게 고프시지요? 신부님들께서 느끼는 허기만큼 세상은 든든합니다. 신부님들의 빈속에서 하느님 목소리 크게 울려퍼지리라. -청주 금천동 서요셉

항상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주민조직가 기초가정 16기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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