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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6월 27일 - 용산 풍경 / 노찾사 라이브 동영상 포함

작성일
2009.06.28 21:15:08
IP
조회수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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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2872

 



 



 




왼쪽으로는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마천루가 세워져 있다. 자본과 권력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채움과 높임의 상징.
오른쪽에는 다섯 명이 희생당한 남일당 건물의 철구조물 위편으로 이들 주민대책위의 결의를 상징하는
‘전국철거민연합회’의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하지만 저 위에 휘날리는 깃발은 다만 우리가
나아가야할 이상을 상징할 뿐. 서민들이 다다를 수 있는 높이가 아니다.
아래쪽에는 인간의 자본과 권력을 향한 채움과 높임의 의지(공권력, 정부)에 맞서고, 고난을 받는
지역주민들을 아픔을 보듬기 위한 ‘실천적 믿음’을 가진 종교인들의 기도 천막이 가장 낮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대면해야하는 이 인간 실존의 트라이앵글의 균형은 지금은 비록 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마천루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하지만, 세상의 문제를 내 것으로 껴안으려는
실천적 종교인(신부님)들과 마땅히 생존을 위해서 나서 투쟁하면서 점차 다른 이들이 겪는 아픔의
의미를 들여다보고 ‘연대’의 의미를 심도 깊게 체현하는 지역주민들과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시민에 의해서 이 처참한 현실이 차츰 바뀔 날이 올 것이다.

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고,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으며,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세상을 이들은 만들어 낼 것이다.

하여 그렇게 얻어낸 민주와 평안과 자유의 분위기에서, 자기 자신의 영적인 문제를 심도깊게 들여다볼 기회얻어
이렇게 분열되어 있던 모든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모두가 형제로서 어우러질 역사를 써 나갈 것이다.
기필코 이들은 '새로운 미래'를 쓸 것이다.

'미래는 내일의 세대에게 타당한 삶과 희망의 이유를 제공할 수 있는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 테야르


 



  [이날도 많은 분들이 오가셨습니다. 외국인들도 오셨네요.]


 



  [식사시간에는 늘 분주합니다.]


 



  [우리의 궂은 일 마다하지 않는 ‘머슴형님’이 식사중이십니다. 많이 먹고 많은 일 해주세요~]


 



  [미사장에는 내방객들의 이해를 위해서 1월 20일 사건의 사진들이 다시 한 번 나붙었습니다.]


 



  [경찰의 스피커 차량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날 토요일은 원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4시부터 ‘한반도대운하반대’ 행사를 하고 그 이후로 바턴을 이어받아서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경찰의 원천 봉쇄로


무대장치는 물론이거니와 행사장 입장 자체를 못한 시민들이 많아서 연단도 없이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하여 미사도 원래 계획이던 서울시청이 아닌 이곳 용산 남일당(화재건물)성당으로 급히 옮겼습니다.


이렇자, 이곳에서 또 시민들의 외침이 있을 것을 두려워하는 우리 MB각하의 의중을 간파한 공권력은 이를 봉


쇄하기 위해서 출력 빵빵한 스피커 차량을 동원해 방해하려고 나선 것입니다.]


 



 [스님도 오셨습군요.]





  [봉헌하기 위한 초를 사려는 아이들. 예쁜 색깔을 고르고 있군요.]


 



 



 



 



 



  [행사장 전경]


 



 


강론-서울교구 박정우 신부




욕심의 헛됨을 자각하면서,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을 향하게 됩니다. 죽음은 재물과 권력과 쾌락의 허무함을 폭로하고


인간의 위선과 교만을 부서뜨립니다. 이렇게 죽음은 삶의 현실에서 인간이 연연해하는 모든 것을 앗아갑니다. 죽음은


이 세상의 헛된 가치를 상대화시키고 진리이신 하느님을 희망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는 마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 명예, 권력을 찾고, 자신이 소유한 것들이 영원할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죽음 후에도 이런 것들을 하느님 앞에 가지고 갈 수 있을까요? 참 불쌍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는 우리는 이 세상에서 죽음도 빼앗아가지 못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죽음을 너머서는 진정한


사랑, 진리, 정의와 같은 가치들입니다. 순수한 사랑으로 자신을 남에게 내어 놓는 사람은 죽음의 강한 힘 앞에서도


빼앗기지 않고 하느님 앞에 영원히 남는 것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지혜서에서도 정의는 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정의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그 모든 불의로 인한 죽음이 무력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이것을 증명해 줍니다.




우리 사회의 모순을 안고 이곳에서 희생된 분들의 죽음과 그 죽음의 의미를 통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


사회가 새롭게 태어나고 보다 정의롭고 진실 된 사회로 변화하는데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신도 기도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지난 시절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가며 만들어온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수행하면서 가난한 서민들과 노동자, 철거민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올바로 설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용산 주민대책위 총무님 발언


집 빼앗기고 생존권 빼앗기고 목숨마저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가진 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덮어 버리려 합니다. 권력을


가진 자 정권을 가진 자 돈을 가진 자 이런 사람만이 이 세상에서는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없는지 약자는 아무런 힘이 없어서


하루 세끼 입이 풀칠하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들이 그들이 말하는 신자본주의인가봅니다.


저희들에게도 인권이 있고, 평등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민생을 위한답시고 시장에 나가서 오뎅꼬치 몇 개 사주고 눈 가리고 아웅 하시는 깜짝쇼는 그만하시고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국민을 위해서 위로하고 치유해줘야 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산참사는 99% 가진 자가 나머지 1%를 채우려고


나머지 1%를 가진 자의 것을 빼앗기 위해서 온갖 수단가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행한 작태입니다. 용산참사는 1%를 가지고


있던 우리 철거민의 절규였습니다. 동지들은 허무하게 가버리고 이제 영정사진만 남았습니다... 그들은 공권력으로 이 사실을


덮기 위해서 159일째 이렇게 저희들을 감시하고 지키고 있습니다. 귀먹고 눈먼 이명박 대통령께 호소합니다. 제발 똑바로 보고


듣고 아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민생을 위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억울하게 죽은 이 용산참사에 돌아가신 동지들의


누명을 벗겨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잘 못된 개발법에 의해서 더 이상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법을


고쳐야 합니다......


 



 


[초 봉헌시간]



 [이날은 원래 서울시청 앞에서 미사가 진행되기로 예정되어 있던 것이 이곳으로 옮겨진 만큼 MBC, KBS는 물론 각 인터넷


방송국의 취재가 치열했다. 그 속에서 똑딱이 하나 들고 분주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보통 내공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나눠 먹는 사회?를 위하여...


부재 : 나도 감자칩 좋아해.


 



 


[재단위의 영성체.


교회에서 예배를 집도하는 목사님의 경우에는 설교 중에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서 옆에 음료수 등을 놓고 홀짝홀짝 드시는


경우가 있다. 천주교 미사를 직접 본 일이 없는 터에 재단 위에 과자가 한 무더기 올려 져 있는 것을 처음 봤을 때는 미사를


집전하던 신부님의 허기를 채우기 위한 군것질 꺼리인 줄 알았다. 오징어 땅콩은 집전 중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고, 양파링은 입에 집어넣기가 불편하며, 고래밥은 손에 염기가 계속 묻어나 손가락을 빨게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음으로


미사 중 요깃거리로 ‘감자칩’이 적격으로 올려진 것인 줄로 여겼었다.]


 



 



[하지만 이는 ‘예수의 피와 살을 먹는다’는 의미의 ‘성찬의 전례’ 중 성체를 받아 모신다는 의미의 ‘영성체’ 시간에 쓰이는 음식이다. 따라서 위의 장면은 감자칩을 한입에 넣기 좋게 반절 가르는 모습이 아니라, 신도들에게 나누기 위해 영성체를 가르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음식의 정체는 감자칩이 아니라 ‘밀떡’이다.]

 



 


[영성체를 받아먹는 모습.


그런데 문제는 다음이다. 영성체는 세례를 받은 사람만 받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ㅠㅜ 당신이 아무리 밀떡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신부님과 사이가 돈독하더라도 세례를 받은 사람이 이니라면, 집전 중에 저 밀떡을 받아먹을 수는 없다. 또한 이 미사 준비를 하며


 갖은 재사 물품을 관리하는 신도들을 적당히 구슬려 그 밀떡 봉다리의 위치를 파악해 한두 개 몰래 꺼내 먹을 수는 있는 것도


아니다. 재사에 쓰이는 도구이기에 그 보관된 위치를 쉽게 발설 할 수 없음은 당연지사다. 따라서 당신이 세례 받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면 저 밀떡을 입에 넣고 그 맛을 음미할 단 한가지의 방법은 영성체 시간에 세례 받았다고 거짓을 증거하며


일어나 과자를 받아먹기 위해서 손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어떤 맛인가 궁금해서 얻어먹으려고 손을 벌리고 서 있다가 괜히 신도 아님을 발각당해 수모(만약 5세기 전쯤 였다면 화형


당했을 것이다.) 당할 것이 우려되어 영성체를 받아먹으려는 신도들의 사진만 남긴다. 부디 천주교구에서는 함께 미사에 참여한


이들 중에서 이 밀떡 맛을 궁금해 하는 ‘동지’들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할 것이다. 콩 한 쪽을 나눠먹는 것이 우리 민족의


정일 터인데, 하물며 밀떡에 있어서야... / 이 글은 천주교 비신자로서 천주교 재사형식에 문제 제기를 하기 위함이 아니다.


다만 밀떡이 먹고 싶을 따름이다.ㅠㅡ]


 


이날의 문화행사는 미사 내에 포용하는 형식을 띄었다.





 


[희망새 노래공원]



 


[부산자갈치 탈춤공연 - 몸꺾기의 달인들]



 


인권운동 사랑방의 명숙님 발언


명숙님은 해결해야 할 두 가지를 요약했다. 첫째는 용산사태와 PD수첩사태를 편파 수사했던 천성갑 검찰 내정 철회,


특검제도 도입, 검찰수사기록 3000쪽 공개이고,


둘째는 사회적 약자에게 끝없는 고초의 빌미가 되는 ‘재개발정책’을 중단하고, 이미 추진된 재개발지역에 대해서는 이들의


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내라는 것.  


* 참고로 현 인권운동 사랑방 대표는 용산참사 해결에 앞장섰던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어서 병원에서 못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노찾사 노래공연 - 과거 제 흥에 겨워 몇 번씩 스스로 앵콜을 자처한 노래패는 있었지만, 이렇게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앵콜을 받았던 팀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라이브 -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봉헌한 초를 분향소로 옮기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전경차량 옆에서 조촐한 뒷풀이의 시간을 갖습니다.


   밤 늦게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대책위 식비 등 후원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 글 => 둥글이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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