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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준수
제목

용산 철거민 유가족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역에 동참해 주세요

작성일
2009.07.02 11:44:33
IP
조회수
1,961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2956



Daum 아고라



서명진행중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와(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용산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98분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장례식장에 모인 철거민들은 경찰이 언제 다시 몰래 숨어들어올지 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고, 영안실에 마련된 손님방에선 상복을 입은 어린 소년이 국회 대정부 질의를 시청하고 있었다. 하늘이, 참 맑은 날이었다."

- '여기 사람이 있다' 대한민국 개발 잔혹사, 철거민의 삶 中

참사 이후 용산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혹한 죽음으로 아버지를 잃고도 유족들은 무심한 공권력과 시민들의 망각, 가장을 잃고 더욱 위태해진 생존권과 빚더미에 대항하여 싸워나가고 있습니다.

용산의 상황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참혹합니다. 범대위 자료에 의하면 장례식장 비용만 매달 1억원 가량의 비용이 생겨나고 있을 뿐 아니라 치료비, 변호사 선임료 등만 해도 2억 정도가 예상되며 철거 업체에 의해 8억원 상당의 소송도 걸려있는 상황이니 엄청난 경제적 무게를 짊어져야만 할겁니다. 게다가 유가족 분들이나 범대위 분들이 경제 활동을 전혀 할 수 없으니 더더욱 막막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속속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후원물품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유족과 범대위 분들을 격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턱없이 모자라지요.

더욱이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유가족들의 괴로움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이 사라진 용산의 가족들이 경제적 기반을 잃어버리고 나면 그 아이들은 어디에 기대서 자라나야 하는 걸까요? 아이들의 아버지였고 어머니의 지아비였던 철거민들은 용산 철거로 인해 오랫동안 일궈왔던 일터와 삶터, 그들의 경제적 생존권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망루로 올라갔다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시체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장례도 못 치르고 오랜 투쟁을 계속한 결과 남겨진 경제적 손실은 이 어머니와 아이들을 마침내 절망으로 몰아넣고야 말지도 모르겠습니다. 유가족들은 목숨을 건 싸움의 끝에서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될 것을 알면서도 그 두려움과 고난을 묵묵히 견뎌내고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적어도 용산의 아이들은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경제적 순환의 늪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보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꿈이 이루어진다면 언제까지나 돈에 매여 살아가는 우리 사회 서민들의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고난함께는 아파하는 이웃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하는것이 이 땅을 빌어살고있는 우리들의 성스러운 의무임을 고백하며 유가족과 구속자 분들의 자녀들 7명에게 매월 7만원씩 1년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것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시작합니다. 모금이 잘 되면 더 많은 용산 유가족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겠지요.

우리는 이념과 이권의 벽을 넘어 모두가 서로에게 낮은 언덕이 되어주는 세상을 꿈꿉니다. 지금은 갈 길이 너무 멀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세상 위에 우리 모두가 서게 될 것입니다. 투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자라나는 우리의 미래들에게 힘을 내라고, 그래도 살다보면 절망을 딛고도 꿈을 이루게 될거라고 희망의 소리를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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