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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7월 2일 - 용산 풍경 / 정신 못 차리는 대한의 경찰

작성일
2009.07.03 13:32:50
IP
조회수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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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064

 



 
이 장면을 보며 잠시 기시감에 빠져듭니다.
뭔가 어설프기는 하지만, 용산참사 당시의 장면 같기 때문입니다.
한순간 뒤늦게 그 때 찍은 다른 사진이 공개되었는가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7월 2일 경찰특공대의 농성자 진압훈련 중에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사진 한겨례]


 





서울경찰특공대 대원들이 2일 오전 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용산참사 현장을 재연해 놓고 농성자
진압 훈련을 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훈련용 건물 위에 망루를 세워 놓고 용산 참사 때처럼 컨테이너를
통해 망루에 접근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망루 외벽에 빨간 글씨로 ‘생존권 보장’ 등의 글씨를 써 놓고,
‘투쟁’이라고 적힌 펼침막을 내 건 것은 ‘용산 참사 현장’의 완벽한 재현이었습니다.
아마 경찰들은 진압방법의 부적절함으로 인하여 6명의 희생자들이 생겼음으로 인해서 경찰이 비난받고
이명박 정부가 규탄당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듯합니다. 신속-정확한 진압으로 앞으로는 여론이 들끓는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인 것이지요.

자신들의 저지른 과오에 대한 뼈저린 반성 없이, 단순히 성과지향적인 ‘진압기술’의 고도화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우리 경찰... 세계에 이렇게 제 본분을 모르는 경찰이 어디 있을까요?
그들은 그들의 손에 쥐어진 곤봉이 서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라고 권력자들이 쥐어준 것이 아니라,
‘평화’를 가능케 할 수 있도록 민중이 쥐어준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경찰의 책무는 그들이 가진 폭력으로 사회적 약자를 무너트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야 함을 인식해야합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대한의 경찰 때문에 밤에 발 뻗고 잘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민 잡는 일에 쓰이는 경찰의 무력]




용산 풍경 / 2009년 - 7월 2일



  [밤새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아침이 되었지만, 해가 없는 우중충한 하늘이 철거 진행중인 건물과 함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



 



  [분향소 기도 천막도 떨어지는 비를 막기 위해 완전무장을 했었습니다.]


 



  [곳곳에 비 떨어진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잡일브라더스께서 식당 앞에 고인 빗물을 쓸어내고 계십니다.]


 



  [가장 큰 비 피해를 본 사람은 옥상 거주자입니다. 옥상 층이 배수가 안 되는 이유로 쏟아지는 폭우는 옥상을 바다로 만들었고,


그 거주자는 빗물이 밀려 들어와 가라앉는 배를 버리지 않고 운명을 함께 했습니다.]


 



  [하루 종일 소나기가 간간히 뿌려집니다.]


 



   [아침부터 학생들이 주민대책위 홀동가들로부터 율동을 배웁니다.]


 


 



 [4지구를 한 바퀴 뺑 돌다가 용산경찰서 지구대 앞에서 규탄의 함성.


“깡패 비호하는 용산경찰서 박살내자!”]


 


 어린이책 작가 시국선언



  [비 떨어지는 와중에 어린이 책 작가님들께서 시국선언의 자리를 마련하셨습니다.]


 



* 어린이책 작가 시국선언 추진 배경


정부와 여당은 국민성공시대를 부르짖었습니다. 경제를 살려내고 국민을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말한 국민성공시대는 강부자 성공시대였습니다. 그들은 우리 아이들 앞에서


보란 듯이 가진 것 없고, 힘없는 벼랑 끝으로 내몰아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국민을 섬기겠다는


말 또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강산을 무모하게 파헤치지 말라고 함성에


귀를 틀어막았고, 우리 아이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지 말라는 목소리에는 철퇴를 휘둘렀습니다.


공권력의 폭력이 인권을 무참하게 짓밟고, 생존권이 처절하게 외면당하는 현실.


어린이책 작가들은 그 현실을 도저히 바라만 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 현실을 고스란히


떠넘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섰습니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 만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잘못 되었을 때는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선 까닭입니다.


 



 


[시국선언 중 피켓]



* 어린이 책 작가 시국선언문


...


진실로 행복한 어린이책을 위하여,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서민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트리는 자들을 매섭게 꾸짖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골목이 건설재벌과 부자들의 탐욕으로 철거되는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짓밟는 폭력에 함께 맞서겠습니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함께 할 것입니다.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국정에 대하여 겸허히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하나. 한나라당은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민주주의와 서민의 삶을 짓밟는 악법을 통과시키려는 독단적인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집회 결사의 자유를 짓밟는 반민주적 형태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생계의 위협에 내몰린 해고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하여 적극적인 대책에 나서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죽이기 사업과 지리산 댐 건설 계획을 전면 중단하라.



하나. 이명박 정부는 대책 없는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고 또한 용산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아래와 같이


         범대위와 유가족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 대통령과 정부는 용산 참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하라.


-정부는 검찰의 수사기록 3000쪽 은닉에 대한 수사를 포함하여,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한 특검 법안을 수용하라.


-정부는 참사로 숨진 고인의 명예회복과 유가족 및 참사 희생자의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


-용산 철거민에게 임시상가, 임대주택 등 생계 및 이주 대책을 제공하고 뉴타운 재개발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라.


-구속된 철거민을 석방하고 범대위, 전철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진실로 행복한 어린이책을 위하여 오늘 우리는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진실로 아이들이 믿고 있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하여 행동할 것입니다.




세상의 진실이 오롯이 아름다운 어린이책이 되는 그 날, 비로소 우리 아이들은 진정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는 이들-


      (어린이 그림 작가, 글 작가, 번역가, 평론가 등 총 264명)


 


* 작가님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사회에서 만연한 이 약자에 대한 폭력과 탄압을


  토로하고 개선할 길을 찾겠다고 다짐과 결의를 하셨습니다.


 



  [바깥에서 비가 떨어지니 학생들은 레아 안쪽에서 자보활동을 합니다.]


 


 저녁 생명평화 미사



 [미사장 풍경]


 



 


 [경기도 밀양 예림성당  - 김준한 신부님 강론 요약.


지난 6월 15일 시국선언을 하고 본당에서 '민주주의의 실현과 생명평화미사'를 드리면서 오늘과 내일 용산 천막을


지키기 위해 다녀온다고 하니 우리 할매 몇 분이 "우짜꼬, 거기서 5명이 죽었다카던데. 아무튼 신부님 몸조심하고


잘 댕기오이소."라고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다고 합니다. 이는 결국 어떤 것 하나 끊어진 것 없이 없이 다 연결되어있음을


나이드시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 한 분을 치유해주십니다. 중풍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병으로, 몸의 한 구석,


뇌의 어느 혈관에서 비롯되었지만 결국 온몸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온 몸의 건강을 위해서 그 작은 부분이


병에 걸리지 않게 총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기 우리의 막힌 혈관인 용산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풍 맞은 것처럼' 비틀거리는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는 이 곳 용산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지만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곳으로 돌아가서도


이 사실을 알리고,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계신 모든 사람이 끝까지 투쟁하여 이 용산을 살리고 우리도 살려 풍 맞은 우리나라를 치유하는 기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흥부와 놀부 패러디 공연 중 - 놀부가 뿔을 쓰고 삽으로 땅을 파서 물길을 만들어내는 장면.]


 


 



 


[윤용헌 열사 부인 유영숙여사 발언.


저희가 정말로 이 다섯 분을 정부가 학살을 했는데, 테러범으로 누명 씌워서 학살을 저지른 이명박 정부는 사과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가 죽음을 무릅쓰고 이 다섯 분의 명예 회복을, 테러범이 아닌 평범한 가장의 아빠로서 돌아가신


우리 가족들의 남편을 하늘나라고 편하게 모시고 싶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하고 싶다고 해도 정부가 그 모든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명박이 사죄하고 다섯 분 명예회복을 하고 그리고 구속한 저희 동지들과 옆에 있다고


구속한 전철연 식구들을 나온 후에 우리는 끝까지 투쟁을 할 것입니다...]




=> 유영석여사 발언에 대한 이강서 신부님 말씀.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그것은 거룩한 말씀을 전하는 신부님들의 음성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가장 작은 사람 고통 받는 사람, 가장 억울한 사람의 입을 통해서 우리시대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여러분 바로 조금 전에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을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종훈 신부.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 대표 말씀.


“새로움으로 첫 마음으로 용산참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전종훈 신부님은 오체투지 이후의 용산 투쟁에서 피로가 누적돼 10일간 요양 갔다가 이날 돌아오셨습니다.]


 


문화행사 


 


이날 역시 여러 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혜민 공연


혜민의 공연 중에는 망루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망루속 당신’이라는 곡이 불러졌고,


그 구구절절한 가락이 공연장을 숙연히 만들었습니다. 노래의 가사가 이들 유가족들이 당했던 현실에 오버랩되자,


왠만해서 변하지 않는 여사님의 표정에 차츰 슬픔이 차오르더니 고개를 숙이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차마 그 장면에 카메라를 들이 댈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바라볼 수조차 없어 사진을 남기지 못합니다.]


 



 


[행사의 압권은 집행위원장님을 비롯한 주민대책위 분들의 율동.


주민대책위 분들의 전혀 생각지도 못한 파워풀한 몸동작이 선보이자, 학생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뜨겁게 환호했고 앵콜을


외치며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앵콜 공연 준비는 당연하다는 듯이 한 곡이 끝난 후에 채 숨도 고르지 않고 두 번째


율동이 시작됩니다.]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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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띄엄 띄엄 보이면 클릭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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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3.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 글 / 둥글이  1234yz@daum.net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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