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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7월 4일 - 용산 풍경 / 경찰의 법집행 / 추모문화제 등

작성일
2009.07.05 20:21:40
IP
조회수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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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114

 



 




[레아 입구에 붙인 천막사진. 총 세장 게시.
용산 참사 원인의 문제제기 등의 갖은 공방은 경찰과 권력자들이 자기합리화 할 수 있는 수
많은 빌미가 있다. 가령 ‘화염병을 갖고 있었으니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특공대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은 그 내막을 잘 아는 이들은 어처구니없이 반응하지만, 이를 전혀
모르는 상당수의 시민들은 “그렇담. 특공대 투입할만 했네”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는 것이다. 조중동의 지원사격이 오죽한가?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이의 적확한 문제제기를
통해서 용산 참사의 진위를 따져야 하지만, ‘단타전’의 경우에는 경찰이 ‘문제제기를 할 수
없는 확실한 꺼리’를 갖고 문제를 삼아야 한다.
83세 할머니가 증손자뻘 되는 전경의 주먹에 맞아 눈이 멍들었다는 사실은 보수진보의 입
장을 떠나, 경찰 공권력 정당성을 직접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는 빌미를 주는 사건이다. 즉
용산 참사원인이 경찰에게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시민을 대상으로도 “그래도 그렇
지 어떻게 저런 노인을 때릴 수 있어?”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6월 21일 당시 신부님들 두들겨 맞은 것에 대해서는 천주교 신자들이 주로 분개
하고 천주교 조직이 경찰청에 문제를 제기해 사과를 받아내는 큰 반향을 일으켰기는 했으
나, 83세의 할머니 눈을 때려 멍이 들게 만든 이 패륜적 행위에 대해서는 여태껏 제대로 문
제 제기가 되지도,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터이다. 따라서 우리는 경찰들이 ‘불법 플랭 붙이
고, 불법 집회한다’고 주민대책위를 제지하려고 할 때마다. “너희들이 합법적으로 법집행 해
서 만든 결과가 이 모양인데, 우리에게 불법 운운할 수 있는가? 너희들이 용산에서 저질러
놓은 사건이 어떤 것들인데, 감히 우리에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나!”라고 항의를 할 빌미
를 얻을 수 있다. 그들이 패륜아가 아니라면 미안한 마음에 물러날 것이고, 패륜아같이 나
서서 “그래서 어쩌라고~”따위로 대응하면 패륜아 대하듯 대해주면 된다.
칼을 든 강도도 83세 드신 할머니의 눈을 주먹으로 때려 저리 만들어 놓지는 않을 터인데,
증손자뻘 되는 의경의 주먹에 눈이 맞고 무릎이 방패로 찍히는 고초를 당하신 할머니.
설혹 서울경찰청장이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해진 사회에 80평생
살아왔다고 여긴 이 할머니가 이 경험을 통해 얻은 사회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상실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아픈 시대여...]



 


[아침부터 소란스러웠습니다. 창밖을 보니 전경들이 잡담을 나누는 소리였습니다. 깔깔깔


웃어대며 잡담까지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 좋게 들렸습니다. 두어 시간 가량을 그러고 있기


에, 마지못해서 내려가서 정중히 “이곳은 참사 현장이니 좀 조용히 좀 얘기해 주세요”라고


하니, 기분 나쁘다는 듯이 말은 않고 고개만 끄덕입니다. 바로 이 전경이 이후 분향소 앞


기도 천막 주면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안에 있는 분들 째려본 친구이고, 이후에 ‘플랭 사건’


(뒤 참조)이 생겼을 때, 이에 항의하는 시민과 배치기를 했던 전경입니다. 철이 안든 상황에


서 자신이 속한 공권력에 대한 맹목적 충성심으로 이곳 지역주민들을 ‘적’으로 여겨 대하는


태도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오전 10시경 사건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안 쓰는 천막을 널어 말린 후에 잘라서 보자기를 만들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플랭을 보자마자 전경들이 달려들어서 빼앗았습니다. 이에 대책위주민분들이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더 많은 전경부대가 벌떼같이 달려듭니다.]



나중에 자신들이 상황을 오해했다는 것을 판단하고 경찰 지휘책임자가 잘 못을 사과하고 철


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나게도 채증을 전문으로 하는 전경 하나가 제 분에 못 이


겨 계속 동영상으로 주민들을 찍어댑니다. 이에 지역 주민분들은 화나가서 잠시 소란이 더


일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앞서 얘기했던 철없는 전경 하나는 시민 한명과 배치기를


하며 힘을 과시합니다.


 


               



[“이런 보자기를 만들려고 플랭을 말리려 했을 뿐인데...”. 플랭을 뺏으려고 달려들어 난리를 피우다니...


왼쪽 카메라를 든 전경은 쓸데없는 과잉 충성으로 시민의 분을 돋운 친구.


그 옆의 전경은 이곳 참사 현장에서 오전 근무서는 내내 떠들어대던 그 철없는 친구.]


 


 



 


[오전부터 한 따까리 하며 후덥지근하던 터에 한때 소나기가 떨어집니다.]



 


[꽃마차 뒤편에서 생각하는 의자 제작 중.]



 


[5시부터 대책위 행사가 기획되어 있었는데, 그 전부터 통로 한쪽 편에는 무료장터가 마련


되었습니다. ‘가져가고 싶은 사람은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무료장터가 열리자 순간 경찰


들의 몸놀림이 바빠졌습니다. 물건을 돈을 주고 사고팔고 해야 자본주의 체제가 운영되고,


자본가들이 먹고 사는데, 체제에 저항하는 이 작은 (무료로 주는 공간)공간은 반국가적인


역모를 꾀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이날 오후 행사 플랭 거는데도 경찰과 한참을 실랑이를 해야 했습니다.]



‘플랭 건 것을 떼는 것.’은 경찰의 소관이 아닙니다. 그러한 행정적 활동은 행정관청(용산구


청)에서 해야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법집행을 위한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플랭


을 뗍니다. 한 경찰의 말에 의할 것 같으면 ‘이 행위(플랭 걸기)가 위험한 결과(폭동)로 이


어질 수 있으니까 대처할 수 있다’라고 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경찰이 플랭 떼는 것을 제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랭 하나가 폭동으로 이어진다? 용산 희생자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낙인찍은 경찰의 발상은 바로 그런 이야기(플랭 거는 것이 위험한 행위이다.)를 하는 이들


의 머릿속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민중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할 생각


은 않고, 권력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의 개로서 쓰임 받으려고 하는 대한의 경찰이 시민


들로부터 ‘견찰’취급을 받는 것은 사필귀정이지요. 물론 우리는 그 개들마저 사랑하는 마음


을 가져야 합니다.


 



 


[경찰이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나?


실은 플랭을 못 걸게 몸으로 막고 있는 경찰들. 양쪽 끝에는 여사님들이 플랭을 팽팽히 잡


아당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용산참사 범국민추모대회


 



   



 



  [범국민추모대회 풍경]


 



 


[빈민대책위 집행위원장


귀가 먹었는지 눈이 먹었는지 서민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이명박 정부에 의해서, 사회적


약자가 가진 자들에게 조직적으로 억눌려야 하는 답답한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노래패 카운티 공연]



 



[행사장 전경] 


 



 


[민주당 김상희 의원


‘용산참사,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의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 문제 등을 지적하며 2주째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 억울한 문제 해결 않고


어떻게 서민과 국회가 돌아가겠는가?’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민주노동자연대 김랑희


경찰이 약자를 위해있는 것이 아니기에 빚어지는 여러 가지 부조리를 지적했고, 마침 반대


편 경찰 차량에서 “여러분은 정치적 발언을 하는 등으로 불법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즉시


해산하십시오.”라는 경고방송이 들리는 것에 대해서, “누구든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맞대응을 했습니다.]





 


[사회자는 이명박이 재산이 수백억 있으면서 서민을 살린다고 고작 분식집에 가서 오뎅


2천원 값 사먹는 등의 쇼만 부리고 있다면서,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전주에서 온 재활용 밴드 ‘질러’의 대박공연.


행사 중에 재활용물품 판매로 전주에서 47만원 모금해 왔음을 밝혔습니다.]



 


[용산이 배출한 스타가수 문정현 신부님의 특별공연 - 전철연가 개사 곡]


 


전철연가 (원곡 1노2김가, 문정현 신부 개사)


청와대 쥐박이 용산참사 오리발


강부자 고소영 명박시발법 지랄통


아아아 아아아


9공이 10공, 10공이 3공


조중동 앞에서 짝짜궁


양키놈 앞에서 짝짜궁


저놈의 금뺏지들 싸그리 쓸어서


새만금 방조제에 쳐박아버리고


우리네 전철연 벌떡 일어나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빠르게 다시 한 번)



 


[쌍용자동차 해직노동자 가족 발언


쌍용사 15년 근무했는데, 갑자기 해직된 남편을 통해서 처음으로 ‘투쟁’이라는 구호를 외쳤


다고 합니다. 한국의 언론이 쥐 죽은 듯이 있어서 용산 참사가 끝난 줄 알고 있었다고 하시


며, 뒤늦게 아직도 참상이 계속되고 있는 이 지역의 용산참사의 당사자들인 엄마 아빠 삼촌


등에게 미안함을 표했습니다. 돌아가서 꼭 이 이야기를 알릴 것을 결의했고, 쌍용자동차 굴


뚝 위의 땡 볕 아래 투쟁을 하고 있을 노동자들에게도 응원을 부탁하셨습니다.]



 



 


[백자동지의 공연]



 


[남편은 남일당 망루 위에서 돌아가시고, 자식은 구속된 상태에 있는 전재숙 여사의 발언


행사 직전에 플랭 빼앗긴 것과 본 행사를 불법 집회로 낙인찍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셨


습니다. 주민들은 두 명만 서 있어도 불법집회 한다고 잡아가는데, 경찰은 집회 신고를 하


고 저 자리에 서 있는가?를 따져 물으셨습니다. 또한 이곳 주민들은 밟으면 밟을수록 강해


지고 다져지고 있기에, 정부가 미쳐가고 있지만, 사랑하는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


을 약속하셨습니다.


도대체 이 나라의 그 무엇이 이 한 많은 여인이 마이크를 잡고 성토하게 만들고 있는가?]





 



 



 


[양규현 범대위 대표


본 사건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건으로 대책위에서는 결의했는데,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3천 쪽을 공개하지 않고, 증 증거를 빼 놓고 추진하는 어처구니없는 재판의 실태에 대해서


규탄하셨습니다. 또한 경찰 공격에 죽은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씌우고, 이 죽음


으로부터 피해 도망 나온 이들을 ‘살인자’로 여겨 구속시키는 이 정부의 부도덕성을 지적하


면서 철거민의 생존과 열사의 명예회복,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셨습니다.]


 


 


발언자들의 힘 있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려고 카메라를 뒤로 돌렸


지만, 큰 벽에 막혀 그 장면을 찍지 못했습니다.







 


[크고 육중한 벽이 사진을 못 찍게 버티고 있는 모습.] 



 


[마지막 ‘노래공장’의 공연.]



 


[언제까지 이들은 세상의 폭력 앞에 마음아파 해야 할까요.]



 


[언제까지 이들은 세상을 향해 외쳐야 할까요.]



 


[언제까지 이들은 세상을 향해 주먹질을 해야 할까요.]



 


[언제까지 이들은 최소의 상식이 있는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할까요.]



 


[그리고 언제까지 이들은 상복을 입은 채로 이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한을 쌓아야 하는가요.


혹한에 차디차게 얼어버린 아스팔트 바닥에서부터 혹서에 후끈히 데워진 아스팔트 바닥까


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세 네 시간씩 이곳에 앉아서 한을 쌓아 가야하는 여사님들... 철


거지역 주민이라는 것이 정녕 이리 죄랍니까. 그냥 내 앉아 죽을 수 없어 ‘없는 사람 죽이


는 세상에 저항을 하다 죽은 남편’을 둔 것이 정녕 이리 큰 죄랍니까.]


 


 


저녁 미사 풍경


 



 


[미사장 전경]



 


[ 강론 예수회 김정대 신부


오늘날 우리가 순교 정신을 이 사회에 어떻게 구현해야 할까요?라는 내용으로 강론하셨습니다.


여기 용산은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곳입니다. 저는 여기에 더 많은 사


람들이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로 와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이런 일들이 다시 발생


하지 않도록 힘을 같이 합치는 것이 유일한 길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모여서 우리 사회가


가는 길을 막고 그 방향을 틀어 놓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 오늘날 순교자들의 정신을 계승하


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영숙 여사 발언


“...


용산 경찰 서장이 그랬다고 합니다. 용산경찰 서장 옆에만 있으면 용역들도 모두 공무원이


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여기 가족들이 같이 있었으니까 저희들도 공무원입니다. 그래


서 기죽지 마시고, 채증을 한다고 해도, 경찰차량으로 불법 시위한다고 방송한다고해도 절


대로 거기에 굴하지 마십시오. 모두 경찰 옆에 있으니까 같은 공무원이기 때문입니다.


...”]





[행사가 끝나고 우리 명박 각하를 성토하는 술자리가 밤새도록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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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3.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 글 / 둥글이  1234yz@daum.net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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