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게시판

욕설 및 비방, 광고글, 도배 글은 삭제됩니다.

작성자
L
제목

안녕하십니까.

작성일
2009.02.05 17:40:34
IP
조회수
2,668
추천
0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14
안녕하십니까.

저는 저번 1월 31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용산 철거민 추모 집회 시 경찰버스를 운전했던

운전대원입니다. 말하기에 앞서 우선 이번에 용산 철거민 집회 시위 중 숨지신 분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순직하신 경찰특공대 故 김남훈 경위님께도 저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의경으로 군복무를 하기 전에는 우리 대한민국에 시위라는 두 글자는 아주 생소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의경에 지원하여 직접 시위 현장을 목격했을 때는 정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번 일에 대하여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지난 2009. 1. 31 용산 철거민 문제로 청계광장에서 집회 시위가 열렸을 때 시위대의 무단 도로

진출을 막기 위해 제가 운전했던 버스로 차벽을 세웠습니다. 그러던 중 흥분한 여러 시위자들이

저희들을 향해 욕을 하며 경찰 버스를 공격하기 시작하여, 그 결과 경찰 버스 여러대의 타이어가

파손되고, 앞 유리창도 깨졌습닏나. 저는 그 당시 경찰버스 안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차를

지키려 하였지만, 저의 온몸에 유리 파편과 돌이 날아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시위자는 들고 있던 가위로 유리창을 찌르다가 저에게 가위를 던지려고 하시면서 위협적으로

나오기까지 하였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제 운전좌석 쪽에 있던 경찰 겨울 점퍼와 조끼 그리고

쇼핑백에 들어있던 제지갑과 통장, 도장 등 빼앗아 갔고 그것을 불에 태우기도 했습니다.



용산 철거민 분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도 사람 사는 세상의 한인간으로서

유가족 분들과 철거민 분들의 고통과 아픔, 비교되지는 안겠지만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족들께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 마음 이해는

합니다만, 저희도 집에서 우리들의 안전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계시는 부모님과 동생

형제들이 있습니다.



저는 복잡하게 얽힌 철거민 사태 해결과 유족 및 시위대들의 노여움을 풀려는 방법이 너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저의 점퍼와 물품이 불에 타고 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고, 다음

날 인터넷에 뜬 동영상을 통해 다시 한번 제 소지품이 불타고, 우리 경찰 버스가 파손되고 있는

끔찍한 장면을 여러 번 돌려 보았습니다. 그것을 바라보아야 했던 저와 우리 대원들의 마음은

정말 억울함과 슬픔으로 여러 갈래 찢어지는 듯 했습니다. 저 것이 정말 저의 옷인가...

느즈막이 부대에 복귀하여 잠을 청하려 할 때, 아직도 그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사회적 갈등의 방패막이 되어야 하는지, 잘못한건

우리가 아닌데 왜 우리가 화풀이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평소엔 자부심을 갖고 의경 복무를

하고 있지만, 막상 이런 일이 생길 때면 너무 슬프고 한탄스럽습니다.



아들, 딸 자식뻘 되는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뻘 되시는 분들이 이렇게 서로가 대립하여

싸우는 마음, 서로가 편치 않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무턱대고 욕하는 것보다는 조금의 조심스러움을 찾고 한 발짝씩만 뒤로 물러서면 지금의

방법보다는 서로가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해당 철거민 분들과 유가족들께 유감스러운 마음 전해 드리고 싶고, 아들, 딸

자식같은 저희를 조금만 깊게 여겨 주셨으면 하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조심스레 써 내려

온 제 글에 대해 불신을 느끼시는 부도 있으시겠지만, 조금만이라도 저희 전 · 의경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라면서 이만 저의 심정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퍼 온 글 입니다.

개인적으로 집단이기주의가 판치는 집회에 대해서는 일말의 동정심도 줄수가 없군요

당신들의 폭력시위때문에 전의경/경찰들이 죽거나 다치는건 상관이 없습니까?

폭력이 부른 댓가입니다.

정신차리십시오!!!!
덧글 쓰기
[UH4074] 이 문자열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