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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7월 16일 - 용산 풍경 / 사람납치하는 경찰 / 새 영정 봉헌

작성일
2009.07.17 14:33:44
IP
조회수
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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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434

 

=> 사진이 안보이면 여기를 클릭하세요(촛불방송국 링크).

 

 

7월 15일 용산 4구역 골목에서 송재우씨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골목에 남겨진 것은 ‘살려달라’는 외마디 비명소리의 울림과 쓰리빠 한짝 뿐.


사건 당시 송재우씨는 깔판을 말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괴한이 다가와서 “저 차 안

에 음료수 한 박스를 가져가십시요”라고 해서 다가갔더니, 안에서 몸을 잡아 끌고 뒤에서

밀어 넣어서 끌고 갔다고 한다.

 

 

[사건 당시를 회상하는 송재우씨]

 

그 괴한은 ‘광진경찰서 사복조’였기에 결국 “저 차 안에 음료수 한 박스를 가져가십시요”라

는 말은 ‘미란다의 원칙’을 고지한 것이었다. 참고로 ‘미란다의 원칙’이 “저 차 안에 음료

수...”로 최근에 개정되었는지 경찰청에 확인 중이다.


먹을 것을 미끼로 사람을 납치하는 수법은 아동 납치범들의 파렴치한 수법으로서, 이를 백

주대낮에 실현해 보이는 광진 경찰서의 추악한 수사행태는 따끔하게 단죄되어야 한다.

송재우씨의 입장에서 볼 때 미란다의 원칙이 고지되기 전까지 일련의 사건들... 즉 괴한이

다가와서 ‘먹을 것을 가져가라!’며 유인하고, 차 안팎에서 잡아 끌어갔던 과정은 분명 ‘납치

사건’의 다름이 아니다. 이를 경찰공무원이 백주 대낮에 실행해 보임으로 유사범죄의 유발

가능성을 장려?한 것은 분명 공무원의 직무행동에 어긋나는 행위인 것이다.


물론 경찰은 송재우씨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던 상황이기에 이에 응하지 않는 송재우씨를

강제로 연행해 갈 수는 있기는 했을지라도, 일개 자원봉사자에 불과한 시민을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게 하게 했을 만큼 흉폭한 방법으로 연행했던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광진경찰

서로 끌고 간 후에 송재우씨를 상습시위꾼으로 낙인 찍힌 상태에서 취조를 일관했던 것도

참으로 부적절 했던 처사임은 말할 나위 없다. 

경찰은 올 2월에 3주 연속 토요일에 집회 장소에 서 있던 장면이 찍힌 사진을 근거로 내

보이며, 상습시위꾼으로 낙인을 찍은 후에 그에 맞게 조서를 꾸며서 사건 처리를 하려 했던

것이다. 아마 경찰들은 취조 중에 송재우씨가 특정 이적단체나 반국가적 행동 전력이 드러

났기를 간절히 바랬을 것이다. 마땅한 증거와 자료를 가지고 접근하지 않고, 우선 잡아서

취조하면서 어떤 죄를 만들어보려는 이러한 경찰의 행태로 여지껏 고초를 당했던 국민들이

한 둘이었는가? 하지만 선량한 시민인 송재우씨를 그렇게 강제로 연행해서 취조한들 무엇이

나오겠는가? 


다만 경찰은 송재우씨에게 뜻밖의 호의를 보였는데... 납치 중에 잊어버린 쓰리빠 한 짝을

찾지 못한 경찰은 결국 송재우씨에게 쓰리빠 한 켤레를 선물했던 것이다.

 

 

[경찰로부터 선물받은 쓰리빠 한 켤레]

 

비록 용역과 공조해서 힘없는 세입자들을 짓눌렀고,

법절차 무시한 농성장 진압으로 다섯명을 불태워 죽였고,

희생된 분들을 ‘테러리스트’라 낙인찍었으며,

그 죽음으로부터 살아나온 이들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씌웠지만...


단식농성 천막에 들어와 신부님들을 폭행하고,

80대 할머니를 두들겨 패 눈을 붓게 만들었으며,

용역이 옆에서 폭력을 휘둘러도 못 본체 하고,

죄 없는 사람 잡아 족치면 뭐 나올까 해서 강제 납치까지 했지만... 

이렇게 친절하게 쓰리빠를 사서 신겨주는 대한의 경찰!

아마 근래 6개월 동안 경찰이 민생을 위해 행한 일 중 유일한 일인 듯.


하여간 이렇게 먹을 것을 미끼로 사람을 납치해 가는 이 파렴치한 광진경찰서의 수사 행태

에 대해서 시민들은 모종의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영상 보기]



7월 16일


아침에 용산 4가 골목이 잠시 소란스러워집니다. 청소 차량 하나가 진입하고 청소복을 하신

분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전날 송재우씨 납치사건이 머릿속에 스치면서, 혹시나  ‘청소복

경찰’들이 자원봉사자들 잡아서 쓰레기차에 실어가려고 온 것은 아닌지 멀찌감치 떨어져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봅니다.

 

[골목 청소하는 저분들도 위장한 경찰은 아닐런지... ] 

 

오후 한 시에는 철거민 생존권 쟁취 대회를 서울시청 별관에서 치렀습니다.

 

 

 

 

 

 

 

  


- 빈민대책위 대표

오세훈이 그래도 젊은 놈이니까 좀 낮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명박보다 더 악독하게 변하

고 있음을 살피고 있다.

- 용산4 상공 철대위 총무

재개발로 인해서 가난한 철거민이 많이 생겨나고 참사가 빚어졌지만, 서울시장 오세훈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잘 먹고 잘사는 이들을 위한 서울만을 만들고 있다.

- 빈곤사회연대 조승화

오세훈이 명품도시, 번지르르한 디자인 도시를 위해서 가난한 세입자들을 내 쫓고 있는데,

이 미친 개발을 막아내기 위해서 힘쓰자.

- 청계 상가 이주대책위 조직부장

이명박은 청계천을 발판으로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한 번도 청계천에

들린 적이 없고, 그곳 상인에게 약속했던 그 어떤 것도 실행되지 않았다.

- 전철연 **철대위 발언

7월의 폭염 속에서도 서늘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살인적인 개발법에 항거하기 위해서

망루에 올랐다가 죽은 이들에게 이명박 정권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 마음속에

서늘한 분노를 키워 끝까지 생존권을 위해서 투쟁하자!

 


저녁 미사

 

[미사장 풍경]  

 

천주교정구현사제단이 '용산참사 반년을 맞으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6월 15일 전국사제일천인시국선언의 결의에 따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곳 용산참사 현장에 천막을 세웠고, 전국에서 달려온 사제들이 매일 저녁 희생자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사제들이 폭행을 당하고, 옷이 찢기고, 길거리에 내던져지며 갖은 욕설로 모욕을 당하고, 실신을 겪기도 하였지만 가난한 이들과 고난을 나누는 이곳에서 우리는 한없는 영광과 기쁨을 느낀다. 철거민들이 목숨을 빼앗겼던 빌딩은 그야말로 예수님의 골고타요, 여기서 만나는 유가족들은 십자가 아래 오열하던 예수님의 어머니와 복음의 여인들이다. 용산은 바야흐로 모든 신앙인들이 되돌아가야 할 죽음과 부활의 자리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오늘의 현실은 무섭고 슬프기만 하다. 첫째, 정부의 오만하고 부도덕한 태도가 그렇다. 그날의 참사를 희생자들이 자초한 응당의 결과로 확신하는 후안무치는 그렇다 치더라도 최소한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바라는 유가족들의 당연한 요구마저 냉소로 일관하는 완악한 태도에서 우리는 참사의 진정한 원인을 보고 있다.


둘째, 재개발사업과 관련한 한국교회의 처신은 매우 미온적이다. 최근 한국교회가 도심재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이는 늦었으나마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교회는 여전히 가난한 세입자들과 원주민들이 처한 아픔과 거리를 두고 있다. 혹시 재개발사업에서 교회가 겪고 있는 불이익이 두려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만일 그렇다면 매우 떳떳하지 못한 일이다. 지금은 교회야 무너지고 쫓겨나더라도 불쌍한 서민들만큼은 그래선 안 된다고 매섭게 따지는 십자가의 정신을 회복할 때다. 그래야만 삶터와 일터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


셋째, 쉽게 잊어버리고 용납해버리는 우리 모두의 마음 또한 슬픈 일이다. 재개발의 비극은 이미 대한민국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을 뿐 언제든지 각자의 차례가 닥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온갖 사회적 불행을 남의 일로만 여기고 외면해버린다면 오늘과 같은 강자들의 횡포는 나날이 극심해 질 것이다.


이런 세 태도가 어울리는 동안 비극 반년이 되도록 망자 다섯 분은 눈을 감지 못하고, 유족들은 몸서리치는 현장에서 상복을 벗지 못하고 있다. 실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용산 참사의 근원적 해결은 정부의 정당성뿐 아니라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의 운명을 지켰던 사람들처럼 유가족들의 얼굴에 눈물이 그치는 순간까지 이곳 용산현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제풀에 지칠 때까지 모른 척 하는 게 대수라고 믿는 청와대와 법원의 명령을 어긴 채 수사기록 3천 쪽을 감추고 있는 검찰, 그리고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경찰의 회개를 촉구한다. 우리가 이렇게 호소하는 것은 유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굴욕이 더 이상 견딜 수 있는 지경이 아니기 때문이며, 당장이라도 정부당국이 유가족들을 찾아가지 않는다면 오늘의 오만과 불성실로 인하여 정권은 더욱 큰 시련을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모든 이가 착하고 너그러웠던 본심을 회복하기를 삼가 기도한다.


2009년 7월 16일


용산참사 현장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남일당 분향소 앞 새 영정 봉헌


미사가 끝난 후에 새 영정 봉헌되었습니다.

 

 

[새 영정을 세우는 전경]

 

 

[이를 바라보는 유영숙 여사]

 

 

[영정 포장을 뜯어 남편의 모습을 살피며 눈물을 흘리는 유영숙 여사.]

 

 

[비가와도 젖지 않고, 경찰의 곤봉으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는 새 영정이 이렇게 세워졌습니다.]

 

 

 

 

 용산참사 반년, 범국민 추모주간[7.11~7.20]

 

 

 7.18(토) 용산참사 해결 국민행동의 날

 - 대통령 사과 촉구 3보1배 (17시) : 시청광장 -> 청와대

 - 추모 콘서트 (20시, 용산 현장)

 

 7.19(일) 범국민 연대의 날

 - 생활선교협의회 예배 (11:30, 용산 현장)

 - 민주수호를 위한 범국민대회 (16시, 서울시청광장)

 - 추모 콘서트 (20시, 용산 현장)

 

 7.20(월) 용산참사 반년, 범국민추모의 날

 - 국민분향 (오전8시부터-밤 24시까지)

 * 민주당 전국여성위, 용산참사 해결촉구 대회 (11시, 미정)

 * 작가회의 시국선언 및 농성 (11시, 용산 현장)

 - 용산참사 반년, 사회원로 200인 선언 및 범대위 대표자 기자회견 (13시, 청와대 앞)

 - 용산참사 반년, 위령제 (15시, 용산현장)

 - 용산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 (17시, 청계광장)

 * 용산참사 반년, 천주교 시국미사 (19시, 용산현장)

 * 용산참사 반년, 기독교 시국예배(미정) (19시, 명동 향린교회)

 *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시민행진 (19시, 예정)

 - 추모콘서트

 * 전국 동시다발 촛불추모제 개최

  

 2. 참사 반년, 국민 추모 행동

 

 ○ 추모

 - 7월 20일 국민분향 (08:00-24:00, 용산 현장) 및 광역시도 단위별 거점 분향소 설치

 - 7월 20일 가슴에 검은 리본달기

 - 홈페이지, 블로그, 메신저 아이디에 검은 리본 부착

 - 차량에 검은 리본 달고 운행 하기

 - 7월20일 낮12시에 1분간 차량경적 울리기

 

 ○ 행동

 - 청와대, 서울시청, 용산구청, 검찰청, 경찰청 홈페이지에 항의글 남기기

 - 지역별 촛불추모문화제 개최 및 참여

 - 전국 교회, 성당, 사찰, 사업장, 각 단체에 현수막 부착

 - 저명 인사, 용산 참사 해결 촉구 릴레이 언론 기고

 - 7월 20일 용산참사 반년, 범국민추모대회와 시민행진 참여

 

  모이자 720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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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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