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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편지-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작성일
2009.07.23 00: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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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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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653

 

 제6차 전국 사제시국기도회 27일 광주교구

 

 7월 27일(월) 오후 7시30분, 광주 염주동성당

 

 제7차 시국기도회  8월 3일(월)  오후 7시 30분, 청주교구 금천동성당

  

신부님의 용산천막편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오늘은 날이 겁나게 좋다.

아침부터 해가 찬란하게 떠서 좋은 하루가 시작되었다.

근데 좋은 하루가 아니었다.

아침에 해가 사라졌다. 개기일식이란다.

해가 없어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 봉고차 유리를 뚫어지게 본다.

날도 좀 시원해졌다.

오랜만에 해가 나왔는데 해를 가리다니 나쁜 달님!!!

 

개기일식 때문일까

오후엔 국회에서 겁나게 폭폭한 일이 벌어졌다.

천막에 죄다 모여서 국회 투표를 봤다.

한숨 소리만 들렸다. 할 말이 없다.

 

......

 

이제 견찰은 더 바빠지겠지.

한나라 당사 보호해주랴, 조중동 건물 보호해주랴

혹시나 촛불 들고 서울광장 잔디를 훼손하려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바빠져라

그럼 우리는 여기서 편하게(?) 견찰 걱정 안하고 마음껏 외칠꺼니까

 

답답하다. 폭폭하다. 어떻게 할까?

손을 다 잘라버리자

아니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해버리자

그들만의 국가를 만들어서 지네들끼리 잘 먹고 잘 살으라고.

어짜피 배부른 놈들만 사는 세상이라면

없는 우리가 뭉쳐서 욕도하고 노래도하고 기도도 하자.

 

세상은 언제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이 지는 세상인데 

예수님도 십자가에 달려서 죽었는데

진다고 진 것이 아니다.

부활이 있으니까

죽어도 다시 일어나는 부활이 있으니까

 

힘내자

밥도 많이 먹고 운동도 좀하고

힘내서 끝까지 싸우자

우리는 지지 않는다고 외치면서 악쓰면서

끝까지 가자.

 

 

전주교구 김혁태 신부님.

 

기도하시는 신부님들.

 

피켓을 들고 있는 작가들.

 

오늘 더 많은 소망을 매달고 있는 한줄 소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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