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현장을 지키고 있는 레아 갤러리에서는 「그림책 화가들 촛불을 들다 展」이 열리고 있다. 12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이번 작품전은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전시되며, 한국인권뉴스는 시리즈로 전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이억배 작가의 ‘부엉이 날아 오르고’이다.
이억배 작가는 작품 배경설명에서 “일본적인 화투짝을 배경으로 한 것은 청산되지 못한 과거를 상징”하며 오늘날 “서민들에 대한 정책을 만드는 고소영 강부자로 대변되는 기득권 세력들도 과거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말하고, “용산문제를 직접 그려보고 싶었는데 그 주제가 너무 참혹하고 감당하기 어려워 정면으로 다루지 못하고 풍자적 우회적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림에서 (왼쪽) 꼬리있는 짐승이 기둥을 갉아먹어 집을 위태롭게 하자 (우측) 보다못한 수리부엉이가 그 짐승을 잡아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