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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8월 10일 - 용산 풍경 / 조동중에 실린 광고

작성일
2009.08.11 09:50:27
IP
조회수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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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845

=> 사진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오늘 신문에 다음과 같은 통광고가 났습니다.

 

 

[8월 10일자 신문 광고]


이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전철연’은 불손한 정치투쟁 집단이고, 용산참사 사태에서의 세입

자 주민들의 죽음 역시 정치투쟁집단인 전철연이 지역주민들을 꾀어서 빚어졌다는 것입니

다. 그리고 바로 그 무리들이 죽은 사람을 이용한 장례식까지 정치투쟁화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불편한 진실’을 시민들에게 알려드리게 됨이 송구스럽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

렇다면 이는 정말로 분개할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이 다름이 아니라, 도시재개발 사업 등으로 인

해서 살 곳을 쫓겨난 사회적 약자들이 힘을 합쳐 꾸려가는 세입자들의 단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광고를 낸 자들은 ‘지역주민’들과 ‘전철연’을 전혀 다른 집단인 것으

로 타자화 한 후에 전철연 조직에 ‘빨강색’을 칠하고서는 마치 용산에서의 생존권 투쟁이

국가전복을 시도하는 반역인 것처럼 교묘히 몰고 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철연 가족뿐만 아니라,

이를 돕는 주변의 신부님, 수녀님, 신도들,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적나라한 모욕인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광고를 낸 주체는 막연히 ‘용산4구 조합원’이라는 불명확하고 무책임적인

명칭으로 기록되어 있고, 역시나 서민 등쳐먹는 [수구정론지] 조동중에 실려진 광고입니다. 

만약 이 광고가 책임 있는 주체, 즉 [용산 4구 최신개발조합]이라는 등의 명칭을 썼다면

‘이 나뿐 놈들아. 헛소리 하지 말라’라고 이렇게 함부로 공개적인 게시판에 비판 글을 씀으

로 명예 훼손을 당하기 십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광고는 아무런 명확한 책임의 주체도 없이 올려진 광고임으로 “개 후레자식들

조폭 찌라시 신문에다가 지랄을 떨어놨네!”라고, 비난해도 그 어떤 개 후레자식도 찍소리

를 할 수 없습니다.

부디, 돈에 눈이 뒤짚어진 자들이 이런 조폭찌라시신문에 통광고를 냄으로 선량한 시민들의

뒷통수까지 치는 세상이 빨리 지났으면 합니다.

 

 

 

[오늘은 권명숙 여사님의 생일이셨습니다. 꽃 선물을 받고 계십니다. 상복입고 생일 꽃 선

물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라니요. 꽃을 받고도 활짝 울 수 없습니다. 언제쯤 이 길고 긴 고

난의 여정이 끝이 날까요.]

 

 


생명평화 미사


집전 - 광주교구 여는 말씀.

저희는 80년 광주 살인마 전두환에 의해 무자비하게 죽음을 당하는 것을 내 두 눈으로 똑

똑히 보았고, 그들이 얼마나 처참히 죽어 가는가를 저는 다 보았습니다. 제 앞에서 국민학

생으로 보이는 어린애가 총에 맞아 죽는 것을 그리고 그 어린이의 배에서 흘리는 피가 낭

자한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금란로에서 학생들이 군인들이 휘두르는 그 몽둥이에 맞아서

죽는 것을 저는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들은 시민들을 칼로 찢어죽이고, 몽둥이

로 때려죽이고, 총으로 쏴 죽이는 모습을 우리들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이

야기할 때, 다른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어라고 했는고 하니? “야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인

데, 어떻게 군인이 국민을 죽일 수 있느냐?”하며 우리말을 하나도 안 믿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정말 사람도 아닌 전두환에게 그렇게 맞아 죽어가는 원통한 삶을, 세월을 보내왔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두환이가 그렇게 사람을 죽이면서 불에 태워죽이지는 않았어요. 이

명박이 이것이 전두환이가 못한 나머지 마귀의 짓을 바로 여기서 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

는 정말 여러분들의 한이 슬픔이 고통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달래주

시라고 열심히 기도드리겠습니다. 어렵고 힘드시겠지만, 용기내시고 희망가지시고 어려움

을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강론 - 최종훈 신부

저는 복음말씀을 들으며 참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복음말씀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죽음’이었습니다. 제가 어제부터 곰곰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죽음이라고

생각해보면 일단 ‘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기서 죽고 싶은 사람. 죽어야 된다고 얘기하면 아 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죽음은 우리에게서 두려움과 무서움을 줍니다. 그럼 왜? 우리에

게 죽음이라는 것이 무섭고 두려운 것일까요? 저는 그 이유를 모든 것들을 잃어버리기 때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들이 끝나버리고, 모든 것들이 소멸되고, 모든 것들과 작별을

해야 하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꿈들 내가 가지고 내가 여태껏 쌓아왔던 어떤 명예, 부,

가족들,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 물건, 모든 것... 이상, 소망, 그런 것들로부터 다 떠나야 됩

니다. 그리고 고통 속에 있지만, 이 세상을 내가 떠나야 합니다. 모든 것들을 다 잃어버리

게 됩니다. 죽음을 통해서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뭔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나는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는 뭔가를 얻으려고 항상 애를 씁니다. 돈을 얻으려고 애를 쓰고,

어떤 사람을 얻으려고 애를 쓰고, 그 다음에 내가 가족들에게 사랑을 얻으려고 애를 쓰고

또한 하느님의 사랑이나 누구로 부터의 사랑을 얻으려고 애를 씁니다. 무언가를 잊어버리

고 무언가를 이렇게 빼앗기면서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우리는 내가

무언가를 빼앗지 않으려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내가 죽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

으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말은 내가 죽지 않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면서 살아가

는... 그게 우리 생활의 전반이라고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는 다른 애들의 먹을 것을 빼앗

았고, 학생이 되어서는 내 꿈과 내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내 친구들을 짓밟고 일어서

야 했습니다. 또한 직장에 가서는 다른 사람들의 자존심이나 내 자존심을 버리면서 살아갑

니다. 나를 죽이면서 살아갑니다. 또한 높은 자리에 있을 때는 내 명예, 내 부를 쌓기 위해

서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자존심을 짓밟고 그러면서 살아갑니다. 우리의 어머

니들은 나의 가족들에게 좋은 것들을 입히려고, 좋은 것을 먹이기 위해서 시장에 나가서

다른 사람을 속이고 그 사람의 것을 빼앗으려고 살아갑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조금이

라도 더...

우리들의 삶을 이렇게 되돌아보면 모든 것들이 다 내 것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얻으려고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누군가를 죽이는

행위, 누군가의 것을 뺏어가는 행위를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 빼앗아 가버립니다. 어떤 사람의

것이 아니라, 어떤 공동체, 국가의 어떤 무엇인가를 다 빼앗아 갑니다. ‘민주주의’도 ‘인권’

도 ‘자유’도 무언가를 듣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눈과 귀’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

고 있는 삶의 터전도,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삶의 터전인 이 환경도 4대강 개발이라는

이유로 다 빼앗아 갑니다. 끝내는 누군가의 목숨마저 빼앗아 갑니다. 그것은 그 가족의 삶

까지 송두리째 빼앗아갑니다. 그런데 그 삶을 빼앗으면서도 ‘아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빼

앗았구나’라고 반성하지만, 그 사람은 반성조차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또 무언가를 빼앗으

려고, 또 다른 살인을 하려고 궁리하면서 살아갑니다. 이에 우리는 많이 가슴아파합니다.

울분도 터트립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누군가를 죽이지 말고 너의 목숨을 다른 사

람에게 내 주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이 무슨 말입니까? 그 말은 스스로 자살하라는

얘기입니다. 그 말은 누군가의 것을 빼앗으려 하지 말고, 내 것을 나누고, 내 것을 베풀면

서 살아가라는 얘깁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아는 것입니다. 내 자신이 살인자임을 아는 것입니다. 아. 내가 잘못 살고 있구

나, 내가 누군가로부터 무언가를 뺏으면서 살고 있구나. 내 삶이 다른 사람을 죽이고 짓밟

고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내 자신을 알아 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기억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기억하느냐?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고 자신의 목숨을

내 줬던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삶을 기억하고, 예수가 어떻게 살아가고 누구와

대적하셨는지 삶을 배워가는 것입니다. 미사를 통해서 기억하고,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내 목숨

을 스스로 내 놓는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엄광현 김정현 부부 듀엣의 노래에 맞춰...]



유영숙 여사 발언

오늘 광주에서 오신 신부님이 강론 중에 광주의 민중이 학살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대목

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아팠습니다. 용산에서 있었던 학살 사건이 함께 겹쳐 보였기 때문

입니다. 저희 전철연 희생자들은 단순히 불에 타 죽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내장이 잘려나

가고, 다리가 포를 뜬 것 처럼 찢겨져 나갔습니다. 이는 뭔가 그들이 저지른 학살의 흔적

을 지우려 했던 것입니다. 저희는 이 처참한 현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기필코 이

참상의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고, 희생당하신 분들에게 찍힌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을 없앨

때 까지 나서서 싸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검찰 수사 3000쪽이 공개되어야 할 것입

니다. 여러분들이 끝까지 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이강서 신부님 

오늘 용산 4구 조합*에서 광고가 났습니다. 그 광고에는 이곳에서 싸우고 있는 조합원이

고작 세입자의 4%라며 비율을 가지고 따집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서 99마리의 양을 뒤로하고 떠나셨습니다. 4%라고 할 것 같으면 그 네 배입니

다. 이렇게 수적, 양적인 물리력으로 인간의 가치를 매김 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습

니다.

또한 그들은 용산 참사 사건은 ‘외부’의 정치집단이 와서 일으킨 참사라는 것입니다. 그렇

담 이곳에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 오는 신부들도 외부인입니다. 성경에 선한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요. 선한사마리아인이 누구입니까? 바로 ‘외부인’입니다.

여러분 하지만 우리가 외부인입니까? 이곳에서 빚어진 이 아픈 현실을 ‘내 일’로 여기는

한 우리는 외부인이 아니라, 한 가족인 것입니다.



 

[광주교구 신부님과 신도님들이 미사를 끝내고 다시 광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는 모습.]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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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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