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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제목

8월 18일 - 용산 풍경 / 전국순회촛불문화제 - 둘쨋날 - 전주소식

작성일
2009.08.19 02: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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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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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3939

 

=> 그림이 안보이면 클릭하세요.

 

전날 광주를 찾아 하루 일정을 마쳤던 유가족께서 아침에 망월동 518 묘역을 찾으셨습니다.

 

 

[광주의 시민단체 관계자분들께서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구망월동 518묘역 표지석]

 

 

[묘역으로 올라가는 입구의 바닥에는 비석이 하나 박혀 있었습니다.

전두환이 1980년 저지른 자기 죄를 은폐하고자 학살현장인 광주를 방문하지 못하고

1982년 담양군 고서면 성산 마을에 잠입하여 민박 기념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에 복받쳐 오르는 분노와 수치심을 참을 수가 없어서 1989년 1월 13일 이 비를 부수어

이곳 바닥에 묻어서 이 묘역으로 향하는 이들이 짓밟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실종자 사진을 배경으로 권명숙 여사님이 묘지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80년 5월 광주에서 희생된 이들이 묻힌 초라한 묘지를 바라보며 눈물을 참지 못하시는

김영덕 여사님.]

 

 

[묘역을 둘러보며...]

 

 

[이한열 열사 묘지 앞에 멈춰서...

“한열이 어머니가 유가협 회장이신데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몰라, 매주 용산현장에 오셔

서 함께 싸워주시고...”]

 

 

[박종태 열사 묘지 앞에 헌주하며...

“부인이 몸이 약하디 약해서 그 어린아이들 키우려면 어쩌려는지 정말 마음이 아프네...”]


[박종태 열사 비석 뒷면]

 

[민주]와 [연대]와 [생존]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이들의 가족들이 갖는 동질감.

이 묘역에 누워 있는 이들을 모두 하나의 자식으로, 하나의 형제로, 하나의 가족으로 여기는 것은,

그들 모두의 공동의 부모가 바로 '자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전주 평화동 성당으로~

망월동 묘역 참배를 마치고 문규현신부님(문정현신부님의 동생)이 계시는 전주 평화동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평화동성당 전경]

 

 

[성당 한편에 걸려있는 용산참사해결을 촉구하는 플랭 / 역시 길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

으면서 민중을 위해 싸워 오신 신부님이라 성당벽면에도 막연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한 ‘하나마나한’ 상투적인 문구가 적혀 있지 않았다.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요구를 적어, 신도들의 사회의식을 일깨우시기 위한 노력에 앞

장서시는 흔적이 보이는 대목.]

 

 

[담소를 나누며, 왼쪽 문규현신부, 중간 김영덕 여사, 오른쪽 권명숙 여사.]


오거리 광장 기자회견

갑자기 기자회견이 마련되어 유가족들께서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전북대책위]와 함께 오거

리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치렀습니다. 권명숙 여사는 유가족을 위해서 기자회견을 열어준

것에 감사를 드리면서 7개월간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음에 대해서 성토하면서 하루 만

에 공권력이 투입되어 학살된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모든 분들이 끝까지

힘을 실어 주셨으면 하는 투쟁사를 해주셨습니다.


 

 

 

-기자회견문-

‘용산참사 해결 없이 인권과 민주주의 없다. 정부는 살인진압 사과하고 진상을 규명하라!!!’

(중략)...

전북도민 여러분!

범대위와 유가족들은 시청 팡 광장으로 영안실을 옮기는 천구의식을 다시 진행할 것입니

다. 유가족의 목소리와 열사들의 울부짖음을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분향소를 시청 팡 광장에 설치하여 용산의 아픔을 국민들과 함

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대통령의 사과 없이 우리는 결코 장례를 치르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든, 얼마나 큰 고통이 따른다 해도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과 철거민 열

사들의 명예회복 없이는 장례를 치를 수 없습니다.

용산참사 200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대통령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총와대는 정부와 희생자 명예회복과 유가족 배상, 보상 등 생계대책을 마련하라!

-서울시와 용산구는 용산철거민 생계를 위해 임시시장과 임대상가를 제공하라!

-검찰은 은닉한 수사기록 3천 쪽을 공개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전주 객사 앞 선전전

10여명의 전주 시민들께서 전주 객사 앞에 용산참사 홍보 사진 등을 걸고 홍보활동을

해주셨습니다. 많은 시민들께서 진지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홍보활동 중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의 모습]


오거리 촛불문화제


행사장에는 다양한 공연들이 치러졌습니다. 미녀삼총사와 이색문화제들이 함께 한 ‘노가바

립싱크 재활용밴드’ - 질러의 공연을 비롯해서, 평등지부 노래패의 공연 등이 있었습니다.

 

         

 

[문화제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재활용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장터의 수입을 통해

서 여지껏 용산에 150여만 원이 넘는 수익금을 보낸 상황입니다.]

 

 

 

 

 

 

 

 

 

 

[행사장 풍경]

 

이해학 목사님

용산에서 강경진압을 통해서 사람들이 불타 죽었다. 용산사태를 보면 전두환이 광주 시민

을 학살하고 민중을 짓밟고 나서 결국 이를 통해서 심판을 받았던 것처럼, 이명박 역시 용

산 문제 때문에 자가당착에 빠지는 상황이 되고 있다. 용산은 절대 넘어갈 수 없는 벽이

다. 용산문제는 정치문제가 아니라 생명의 문제이다. 집 없는 사람이 죄가 아니라, 집 있는

사람이 죄다. 한 사람이 1800체의 집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국사회이다. 국민의 20%가

80%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게 잘 못이다. 하지만 정부는 부자를 위한 정책만을 추진하고

있다. 집 없는 사람이 잘못이라고 만드는 사회 자체가 잘 못이다.

우리는 이러한 이명박 정부에 맞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것을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한다.

첫째, 섬진강시인의 싯구절 준에는 ‘황량한 인기척 없는 세상’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그런

세상이면 안 된다. 앞으로 우리는 이 세상에 인기척이 나도록 노력해야한다.

둘째, 기억해야 한다. 누가 용산참사를 일으켰는지 기억했다가 반드시 다음에 응징해야 한다.

셋째, 함께해야 한다. 우리의 힘만 가지고는 안 된다. 함께 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야 한

다. 합류할 사람들을 최대한 끌어들여야 한다. 진보-개혁세력이 손을 잡고 심판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힘없는 사람 죄인취급 하는 가진 이들만을 위해 추진되는 정책에 저항키 위

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하현호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위원장

열사들의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습

니다. 최근에 들어 영세 상인들은 지역의 대형 슈퍼들이 들어서서 그나마 면면히 이어가는

것도 이제 못할 처지에 있습니다. 쌍용차를 한번 보십시오. 저도 10여일 가서 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518일 체험한 사람으로서 마치 그때의 일을 떠올리는 악몽을 겪어야 했

습니다. 백주대낮에 사람들의 손을 뒤로 묶고 두들겨 패고 총을 쏘고... 어찌 이 일을 두고

사람들이 가만히 있는다면 이것이 사람이겠습니까? 모든 힘은 자기로부터 나옵니다. 나부

터 이웃친구 친척 동료들 모아갑시다. 이명박으로부터 죽지 안으려면 하나로 뭉쳐야 합니

다.  하나로 뭉쳐서 이명박을 퇴진시키고 자주적 민주 정부를 세웁시다!


군산 천사택시 노조지부장 발언

용사참사 유가족 여러분에게 먼저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우리 용산 참사 유가족여러분 절대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하는 여러 연

대 동지들의 힘이 있기 때문에 책임자 처벌 확실히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승리의

그 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군산 천사지부 15일차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꿈은 너무나 소박한 것입니다. 저 자본은 우리의 것을 더욱더 착취하려고 하기 때

문에 작은 힘이나마 항거하고 있습니다. 벌써 우리 또한 할 수 있다라는 신념과 확신을 통

하여 계속하여 파업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연대 동지들이 함께 하기 때

문에 우리들 또한 굴하지 아니하고 꿋꿋하게 승리하는 그날까지 싸워 나아갈 것입니다. 구

호하나 외치겠습니다. 열사정신 계승하여 파업투쟁 승리하자!


김영덕-유영숙 여사 발언

먹고 살겠다고 살려달라고 저희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그렇게 애원을 하고 소리를 쳤지만

은 이 나라 이 정부는 저희 남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는 저희 유가족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 정부 이명박을 내려 앉힐 수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전국으로 이렇게 순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이 나라 이정부 이명박은 우리나라 국민

을 귀와 눈을 다 가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두려워서 그러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돌아가신 남편들의 진상규명 명예회복을 시키고자 저희는 이렇게 전

주까지 왔습니다. 여러분 저희는 힘이 부족합니다. 여러분들의 힘이 되어주신다면 저희는

끝까지 명예회복이 되고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전교조 수석부지부장

용산 참사가 빚어진 것이 1월 20일 한 겨울이었습니다. 그 뒤로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7

개월이 가도록 아직 장례조차 치루지 못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가슴이 아픕니다.

7개월째 아직도 냉동고에 계시는 열사님들 뵙기가 송구스럽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힘이 없

어서 유가족분들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해서 너무도 죄송합니다. 아

직도 장례조차 치루지 못하고 더운 검은 상복을 무더위가 기승하는 지금도 장마가 그토록

계속되었던 그때도 아직도 상복을 벗지 못하고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 이와 같이 몰지각하고 부도덕하고 정의가 없는 사회에 우리 자유인들의 무기가 무엇일

가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고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는 무기는 ‘저항과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운 세상입니다.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서로

힘을 모으고 또 연대하고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 안고 이렇게 함께 한다면 우리

는 반드시 희망의 세상을 열어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행동하는 양심’을 이야기하신 김대중 대통령께서 오늘 서거하셨습니다. 우리들 그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으로 니일 내일이 아니라, 모두 우리들의 일이라고 받아 안으면서 빛이 되는

마음으로 어둠을 반드시 이겨내는 빛이 되는 마음으로 절망에서 희망의 씨앗을 가꿔나갔습

니다. 유가족들 힘내십시오. 저희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전주에서 행사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까마득하게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찾아 끊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용산참사 유가족과 세입자대책위를 위해서 하실 수 있는 일.

 

용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소개해드립니다.

 

1. 시간이 있는 분들은 오셔서 봉사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 설거지, 청소, 선전전 등의 봉사활동.  

 

2. 주변에게 알리는 노력을 하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오셔서 현장을 경험하시고, 이웃들에게 용산의 상황을 알려주시는 것.  

   => DVD- '떠나지 못한 사람' / 책 - '여기 사람이 있다.'를 구입하기.

   => 인터넷 싸이트에와서 글을 퍼다가 나르기 / 용산참사 싸이트  http://mbout.jinbo.net/

 

3. 돈이 있는 분들은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은행 295401-01-156716(이종회)

 

4. 물건이 있는 분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 서울 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2가 224-1 / 용산참사현장 천막 / 우) 140-012

      (쌀, 된장, 배추, 김치, 김 등의 식료품 - 잡화등을 후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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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싫은 것을 "먹기 싫다"고 말해도 두들겨 맞지 않는 나라,

잘 못된 것을 "잘 못이다"라고 말해서 끌려가지 않는 나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유가족과 세입자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십시요.

* 용산철거민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 http://mbout.jinbo.net/

 

* 촛불 미디어 센터 => http://cafe.daum.net/Cmedia

 

   [ 글 - 사진 / 둥글이  1234yz@daum.net / http://cafe.daum.net/my80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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