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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처소식] 학생들이 용산참사를 널리 알려줘요

작성일
2009.09.05 14: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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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195

고등학생 세명이 참사현장을 취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신문을 만든다고 합니다.

신부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후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기전에 한 학생은 눈물을 흘리며 유가족분들과 이야기를 못나누겠다고 합니다.

너무 슬퍼서 자기의 눈물을 보면 어머니도 슬퍼하실까봐 걱정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눈물을 닦고 용기를 내어 유가족 어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학생들과 유가족 어머니들이 나눈 이야기를 전합니다.

 


 

 

"학생들이 용산참사를 널리 알려줘요" 

 

 

아무것도 모르고 왔습니다. 이미 이 사건은 다른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었잖아요.

그런 것 보다 유가족분들께서 저희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세요.

 

여기는 용산 4지구는요, 뉴타운 개발지역인데 여기는 다른 개발지역과 틀려서 금방금방 사는 사람들을 내보냈어요.

5분이 돌아 가셨는데, 이 지역 식구는 2분, 타 지역 식구는 3분이예요.

 

우리 전철연은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도와주는 단체예요.

우리가 힘들 때면 그 사람들이 도와주고, 또 그 사람들이 힘들면 우리가 도와줍니다.

 

돌아가신 분들은 이 지역에서 30~40년 사신 분들입니다. 바깥으로 내 몰릴 수 없어서, 어디로 갈 데가 없는 사람들이예요.

이곳에서 오래 살았어도 우리한테는 방 한 칸 얻을 수 없습니다.

 

대화하러 망루로 올라 갔는데 잔인하게 살인진압을...

 

정말 대화가 하고 싶었고 잘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대화를 하려고 해도 대화할 상대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대화하자고 1월 20일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로 올라갔어요.

 

이 나라 이 정권은 무엇이 무섭고 겁났는지 대화 한마디 하자고 하지 않고 공권력을 투입했어요.

그때 이 근처에는 경찰차와 경찰 수 천명이 에워쌌고, 꼭대기에 올라갔던 분들에게 대화하자고 하지 않고 잔인하게 살인 진압을 했어요.

 

꼭대기에 올라갔던 분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대화하면 금방 내려온다고 하셨던 분들이에요.

이 나라 이 정부가 특공대를 투입하고 용역을 투입해서 그냥 진압했어요.

내려 오셨던 분들도 때려서 죽여서 꼭대기에서 돌아가신 채로 발견되었어요.

누구를 살리려고 내려오신 분들도 꼭대기에서 돌아가신 채 발견되었구요.

많은 분들이 발견되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안보여 유가족들은 찾으려 혈안이 되어 돌아 다녔어요.

 

가족들 몰래 시신 빼돌려 2시간만에 5분을 부검해버렸어요

 

우리는 우리 식구들 근처도 못 가봤어요.

식구들이 내려오는 과정도 시신도 못 봤어요.

정부가 우리 몰래 시신을 빼돌려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데려가서 이분들을 부검해버렸어요.

시신 한구에 5시간씩 걸린다는 부검을 단 2시간 만에 5분의 부검을 끝냈어요.

갈기갈기 포를 떴어. 왜냐하면 그분들이 맞아서 멍든 자국을 없애기 위해서 포를 뜨고 살을 떼어내서 꼬매고 다시 꼬매고, 어느 분은 손가락이 짤려 졌고, 어느 분은 팔목이 톱으로 썬것처럼 잘려졌고, 어느 분은 발목이 잘려져서 없대.

나는 5분 시신을 다 보진 못했어요.

 

시신이 유가족에게 오긴 온 건가요?

 

오긴 왔지.

나 같은 경우는 아들이 용산4지구에서 위원장 맡았다고 망루에 올라갔어요.

도망을 가고 싶어서 산 게 아니라 불위에 던져졌는데 다행히 물구덩이로 떨어져서 살아났어. 눈을 떠서 보니깐 망루는 타버렸고 너무 뜨거워서 눈을 뜰 수가 없었대. 정신을 잃었는데 불을 끄러간 소방관이 올라 갔다가 망자가 있다고 소리를 질렀대. 죽은 사람인줄 알고 들것에 실어 내려오다가 가슴에 손을 얻어 보니 맥이 뛰더래. 그래서 중대병원으로 옮겨져서 살았어.

그런데 아버지와 동지 4분을 죽였다고 살인죄를 씌어서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고 아직 재판은 받는 중이야.

 

우리가 시신을 찾으러 헤매다니면서 근처 병원마다 안돌아 다닌 데가 없어.

그래도 못 찾았는데, 용산경찰서에서 시신 찾아가라고 양회성씨 가족한테 전화가 왔대.

쫓아가보니 경찰서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 시신이 없다고 해서 없다고 울고불고 하는 동안에 기자 한 분이 전화를 했어.

지금 시신이 국과수에서 부검해서 순천향병원으로 간다고 하길래 그곳으로 갔지. 유가족들이 가본 결과 시신이 계셨어.

 

시신이 너무 훼손돼 아버지를 남편을 알아 볼 수 없었어

 

내 가족을 내 맘대로 만날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수용을 안 해서 못 만났어.

그리고 의사 선생님, 변호사, 대표자가 회의를 해서 한 시신 당 한 가족이 한 사람씩 들어가서 보라는 거야.

들어가서 보는데도 내 아버지를 못 찾어. 알아볼 수 없게 훼손이 되어 있어서. 내 남편을 알아 볼 수 없게 훼손이 되어 있었거든.

아들들이 내 아버지는 안 죽었다고 소리치고...

몇 사람이 들어가서 보고나서야 5분을 알아봤지.

 

그분들은 8개월째 냉동고에 계시고, 유가족은 돌아가셔서도 시신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너무 훼손이 되어서 아버지를 몰라보고 남편을 몰라보는 그런 시신을 받아서 장례를 치를 수 없어서 경찰들이 지키고 있어.

순천향병원에 가보면 경찰들 수 십 명이 있고, 무슨 소리만 나면 수 천 명이 달려나와. 숨어 있다가.

 

중.고생 세 아이는 8개월째 병원에서 학교 다녀요

 

우리 유가족중에는 고2, 고3, 중3 짜리가 있어요 세 아이가 8개월째 병원에서 등하교를 하고 있어.

우리 철거민은 집이 없어서, 우리를 병원에 갖다 놨으니 그기서 살림을 하고 살어. 영안실 4층에서.

시신은 영안실 냉동고에 있고.

 

우리는 돈을 많이 달라고 올라갔던 것도 아니고 여기서 이 만큼 살았으니 생존권을 달라고 올라 갔던거야.

임대상가하고 임대주택 달라고.

몇 십 년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보장되는 임대상가이고 임대주택이야.

좋은 집을 돈을 많이 달라고 했던것도 아니야.

 

철거민들한테 그것도 안주면 갈 데 없어. 갈 데 없어 벼랑 끝으로 내 몰릴 수 밖에 없지.

지금 한국에는 철거하는 지역이 수도 없이 많아. 그 사람들 그냥 놔두면 갈데없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사람들이야.

임대주택이라도 줘야 살 것 아니야. 근데 그게 없어.

 

 

 

이렇게 계시는 건, 이 투쟁이 끝나는 시기는 생존권이 보장될 때까지인가요?

 

생존권이 보장될 때가 아니고 이 정부가 살인 학살했잖아. 우리가 주장하는 건 위에서 지시를 해서니깐 책임자를 처벌하고 명예회복을 해줘야 한다는 거지.

꼭대기에 올라가서 테러를 일으켰다, 살해를 했다는데 테러범이라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자식들이 세상을 살아 갈 때 떳떳하게 살아 갈 수 있고 또 구속되어 있는 동지들이 나오지.

 

진실이 밝혀져 열사분들의 명예회복이 될때까지 싸워야지...

 

살아보겠다고 대화하겠다고 올라갔지 죽으러 올라갔던 사람들이 아니야.

특공대나 용역들이 올라가서 불을 질러서 죽였어.

특공대를 투입할 때 인화물질 있었는지 몰랐다는데 말이 안돼.

꼭대기엔 전기가 없어요. 불을 켜야 보고 밥을 먹어야하니깐 불이 있어야 하니깐 사용했던거지.

그걸 파악 안하고 살인 학살을 했지.

 

이명박이 지휘를 했잖아. 책임자가 처벌 받아야 하고 이명박이가 사과를 해야 해.

왜냐하면 돌아가신 열사분들의 명예회복를 해야 되고, 진상규명이 밝혀져야 돼.

검찰이 구속되어 있는 동지들 수사기록 1만쪽 중 3천쪽 안 내놓고 있어요. 들어봤죠, 3천쪽? 인터넷 치면 다나와요.

 

수사기록 3천쪽 없는 재판은 아무 의미 없어

 

3천쪽을 우리는 받아야 해요. 

왜냐하면 경찰 무죄, 용역 무죄라고 했잖아. 철거민이 다그랬다고. 3천쪽엔 별스러운 일이 다 적혀있을 거야.

3천쪽을 받아야 재판하는 동지들과 아들이 무죄로 나올 수 있어.

여기에서 일어난 일이 모두 다 기록되어 있다는 거지.

3천쪽 없는 재판은 아무 의미 없어. 숨겨 놓고 무슨 재판을 하냐 이 말이야.

3천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야.

 

그래야 돌아가신 분들 명예회복하고 구속된 분들 무죄로 석방되어야 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없는 사람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으니깐 이게 꼭 밝혀져야지.

개발이 먼저가 아니라 없는 사람들 먼저 살펴봤으면 좋겠고.

 

개발이 먼저가 아니라 없는 사람들 먼저 살펴야 

 

학생들이 잘해야 되거든. 먼데서 학생들이 많이 왔었어.

여름에는 많이 왔었는데 지금은 공부하느라 안오는 것 같아.

학생들이 이 사실을 세상에 널리 알려줘요.

 

우리는 어디 가서든 떳떳하게 할 말해요. 경찰이나 검찰에게도 다 주장해요.

죄인이 아니니깐. 죄인이 아니거든. 죽으려고, 죽이려고 올라간 사람들이 아니라서.

학생들이 써서 올려줘서 알려줘요.

우리 유가족 가정에도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학교 다닌 다는거 새겨 들었으면 좋겠어요.

 

 

"역사 속에 와 있는 느낌"

 

점심시간에 점심도 안먹고 시간을 빼서 왔다는 학생들을 인터뷰를 끝낸 뒤 잠시 만나 참사 현장에서의 느낌을 물었습니다.

 

뉴스 등에서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와 닿지 않았습니다.

돌아 가셨구나, 문제가 있구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오면 바로인데 다른데는 멀쩡한데 (남일당) 건물을 보는 순간 뭔가 와 닿았습니다.

뭔지 아무 느낌도 아닌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왠지 내가 역사 속에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인데도 건물 사진을 찍으려 하자 경찰이 무섭게 쳐다 봤습니다.

너무 주위를 압박하는 것 같아요.

경찰들이 좀 친절하게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신학교 부제반에서 참사현장을 찾았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부제님들.

 

 

서울신학교 밀알회원들이 참사현장을 찾았습니다.

 

  

철거민의 설명을 듣고 있는 신학생들.

 

 

 

남일당 앞과 천막을 꽉 채운 신학생들.

 

 

덧글 목록

국민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9.05 16:37

레아호프(4상공 철대위 위원장 *이충연* 경영 임차건물) 영업보상비(3개월+이전비 등) 1억5백만(나라감정평가법인)이며, 그 분(자칭 없는 철거세입자) 승용차 그랜져 신형 몰고 다님. 전철연과 함께 수개월 전부터 모의(보상금인상, 임시상가요구,상가분양권요구 등 = 법에도 없는 요구) 남일당 건물 새벽 불법점거 시위주동(망루설치,화염병.염산,신너,새총,유리구슬,벽돌,등)하고 도심시위중 화재로 인한 사고 발생(시위자5명사망,경찰관1명사상,부상자 속출,인근 화재 및 교통마비) 이것이 용산참사이며, 현재 법정재판중인 사건임.

아가야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9.05 23:16

아그들아 느그들이 신문에 낼 내용은
1. 개인의 욕심이 이런결과를 낳는다는 것, 2. 반정부 폭력시위를 위해 경찰을 비롯한 이웃주민에게 온갖욕설과 협박에 재미들인 반정부세력에 세뇌된 점. 3.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위해 도심차도를 다니는 버스를 향해 쇠구슬과 화염병을 던지며 법적으로 보상근거도 없는 권리금보상을 요구하는 등 어거지부리는 현장 등에 대해서다....

그보다 니들은 학생본연의 학업에 열중해라....하긴 여기돌아다니는거보니깐 전교조선생밑에서 배우나 보구나....
이세상은 어두운면보다 밝은면이 많으며 느드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더 밝은 세상을 만들수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다.

이승헌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9.05 23:50

대통령은 사죄하라니.... 죄지은 사람들이 자신들 손으로 희생당한걸 왜 사죄합니까??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라더니만... 신나를 판매하게 한 정부에도 책임이 있겠군요... 참나 어이가 없어서...
당신들의 그 위선적 행동이 역겹고 구역질이 납니다... 자기들 이익 채우려다가 죽은걸 영웅이라니... 열사니 뭐니... 그냥 범죄자일 뿐이구만...
전철연 당신들이 정의로워서 사람들이 가만두는게 아닙니다.. 당신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당신들 뜻을 반대하는자들을 마녀사냥으로 몰아갈 게 분명하기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당신들 하는 꼬라지를 분노하며 지켜보기만 할뿐입니다. 정신차리세요.

앞에 것들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9.06 18:17

이렇게 꼴통 인면수심의 댓글을 다는 자들은 누굴까? 용산CSI라도 만들어 아이디 조사해봐야 할까?
하지만 또 생각해보니, 이렇게 끝없이 출몰하며 댓글다는 것들 보니, 그만큼 신경이 쓰이긴 쓰이나 보네. 그래, 자주 들려 댓글 달아라. 그만큼 용산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싸움이 불편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니까, 이 잡것들아.

홧팅!!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9.07 04:55

글게용~~
8개월 넘게 암 말도 없던 알바(??)들이 열성적으로 답글을 달기 시작하네요..
용산 싸움이 힘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여름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들 지치지 말고 홧팅(!!!)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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