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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용산까지 걸어오신 윤창호 신부님

작성일
2009.09.08 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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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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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317

제10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는 14일 인천교구

인천 답동 주교좌성당, 오후 7시 30분

 

 

 

 

청주에서 용산까지 걸어오신 윤창호 신부님

 

9월 1일 청주에서부터 걸어 7일 오후 용산참사 현장까지 터벅터벅 걸어오신 신부님이 계십니다.

청주교구 유대철성당의 윤창호 신부님이십니다.

비를 맞으며 배낭을 메고 오신 신부님은 온몸으로 용산의 의미를 표현 하셨습니다.

윤 신부님께서 생명평화미사 때 말씀하신 걸어오시면서 든 생각을 옮깁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힘이 앞으로 걸어가게 했습니다"

 

김인국 신부님께 산으로 가는 게 좋을까요, 바다로 가는 게 좋을까요 물었습니다.

김 신부님은 "용산으로 와라. 제일 시원한 곳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빨리 와보고 싶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선배 신부님들이 함께 계시고, 오체투지로 갔던 그 길이라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혼자 가니깐 심심하지 않냐고, 무섭지 않냐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하나도 심심하거나 외로울 틈 없이 큰 사랑은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만 만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편견없이 골고루 아파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경계없이 다가가셨는데, 나는 이것 재고 저것 재고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본당 교우들, 아파하는 분들에게 기도하며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면 난 분명 포기 했을텐데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힘이 나를 앞으로 걸어가게 했습니다.

 

앞으로 저의 생애도 더 많이 사랑해야 내가 살아 갈수 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더 많이 함께 하고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오그라드는 우리들에게 저에게 마음을 손을 펴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마음이 오그라드는 저를 반성하며 여러분과 함께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창호 신부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김인국 신부님.

 

생명평화미사에 함께한 유대철성당 식구들.

 

전종훈, 김인국, 윤창호 신부님.

 

배낭을 메고 떠나시는 윤 신부님.

덧글 목록

둥글이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09.09 21:08

^^ 멋쟁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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