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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해결없이 잘사는 나라 돼 봐야 쓰레기에 불과-9월8일 미사

작성일
2009.09.10 1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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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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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330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9월 8일 |기도회 86일째 | 참사 232일째

 

용산참사 해결없이 잘사는 나라 돼 봐야 쓰레기에 불과 

                  

용산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9월 8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또한 동정 마리아 탄생축일을 기억하며 기도드렸습니다.

 

송영호 신부님은 강론에서 용산 참사를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잘사는 나라가 되어도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여기 오면서 이곳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구나, 상처 받는 분들을 치유해주셨구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7년 동안 칠레에서 원주민 사목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막 판자촌 동네에서 살았었고, 도시 빈민 지역에서도 살았습니다.

여러 가난한 사람들을 두루 만나며 다니면서 단순문식하게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가면 가족도 있고 사랑스러운 사람도 많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하고 얼마나 내 조국 좋은가 이런 기분 좋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용산에 가끔 자리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생명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사람에 의해 목숨을 빼앗겨기 때문에 용납될수 없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조국 사랑하는 나라에서 이렇게 하느님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죽이는 일이 발생했다니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큰 슬픔이 한 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사람은 하느님의 가장 소중한 소재로서 하느님의 큰사랑 완전한 사랑을 업고 태어난 소중한 존재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인데 그 소중한 사람을 사람이 다른 이유로 하여 없이 여기고 죽음에 이르게 했다면 그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고 하느님이 진노할 일이고 돌아가신 분들의 피가 이 땅에서 진노하고 있다, 하느님의 의가 진노하고 있다하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에서 일어난 이 억울한 죽음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이 미국보다 잘사는 나라가 되고 세계에서 으뜸인 나라가 된다 하더라도 그 잘사는 것들은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반드시 여기서 일어난 일은 역사로 계속 기억될 것이고 다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시작이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기 함께 이자리를 지키고 신 여러분께서는 다만 내 가족을 그 억울함을 덜어내고자만 하는 작은 공간이 아니라 이제는 큰마음으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참사람으로 완성되거라' 시작의 공간이 되고 마침표가 찍혀지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용산 4구역 철거민 오안나 님은 구속 동지들을 위해 많이 기도 하자고 했습니다.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잡지의 표지모텔로 제가 나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살아온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한 뒤 처음엔 레코드 가게를 했었는데 이마트가 들어오면서 접었습니다.

가맹점을 하면서는 재벌의 횡포에 막혔고 그뒤 용산까지 왔는데 시공사 삼성에 쫒겨나게 되었습니다.

외로운에 싸움에 많은 눈물 흘렸습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하느님의 사랑을 받으며 차라리 지금이 행복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고백은 진심입니다.

이렇게 미사를 통해 매일 하느님을 만나고 그 위로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하고 철거된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며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오늘 재판에 다녀왔습니다.

구속된 동지들이 얼마나 외로운 싸움을 하는지 미쳐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미사를 드리지 못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지 못하며 7개월이란 시간 보냈습니다.

구치소 생활도 힘들고 어렵지만 거대한 거인과 같은 정부와 검찰과 싸우는 구속 동지들의 심정을 우리는 모르고 지냈습니다.

 

수사기록 3천쪽을 내놔야 구속 동지들이 나오는데 그 3천쪽은 내어 놀 기미가 안보입니다.

진정으로 구속 동지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지리 못했습니다.

구속 동지를 위해 많이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구속 동지들도 차라리 지금이 행복하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많이 사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구속 동지들이 지금 변호사 없이 국선변호사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용역들의 만행에 대해 무기력하게 변론하는 것을 보며 가슴 아팠습니다.

힘을 내서 구속 동지들을 위해 많은 기도합시다.

 

 

     매주 목요일 생명평화미사는 없습니다. 개신교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 서울교구 

-  전종훈, 이강서, 임용환, 송영호(주례·강론) 

■ 전주교구

-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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