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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눈물 닦아주는 것은 '사회적 안전망' 가지는 첫걸음-9월21일 미사

작성일
2009.09.22 11: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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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9월 21일 |기도회 99일째 | 참사 246일째

 

 용산 눈물 닦아주는 것은 '사회적 안전망' 가지는 첫걸음

  

용산참사 열사들의 영원한 안식과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용산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유가족분들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9월 21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백남해 신부님(마산교구)은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우리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용산참사라고 하셨습니다.

 

"대출업자에게서 돈을 빌린 봉식씨가 상장사 주주가 되었다고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광고의 한 장면입니다. 요즘 텔레비전 광고 중에서, 특히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가장 많이 보이는 광고가 대출업 광고와 보험 광고입니다. 왜 이런 광고가 넘쳐날까요? 대출업은 정상적인 금융권을 통해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가난한 서민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나마 광고라도 하는 대출업자에게 돈을 빌릴 수 있으면 다행입니다. "신체포기각서"라는 무시무시한 차용증을 써주고서야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기층 민중이 허다합니다. 보험 광고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파고들게 되어있습니다. 돈 많고 힘 있어서, 사고에 대한 걱정이나 노후걱정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험은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보험을 가입하게 됩니다. 국가와 사회, 즉 공적인 힘들이 나를 지켜 주지 않으리라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이것을 사회적 안전망이 없다고 합니다.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우리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이 곳 용산에서 벌어진 참사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양심 포기 각서"를 써주고 정권을 얻었습니다. 포기한 양심, 썩어버린 양심으로 저지른 극단적 참사가 바로 이곳의 눈물인 것 입니다. 용산의 아픔에 함께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이 사회가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가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용산 참사의 진실 규명과 이명박 정권의 진심어린 사과는, 서민들이 이 땅에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살 수 있는 시작이기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고 이상림 열사의 아들 이성민 씨는 재판을 하면 할수록 우리가 이기고 있다는 느낌을 가진다고 하셨습니다.

 

"보수언론들이 용산참사에 대해 두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왜 망루에 올라갔냐, 둘째는 너희들이 불 질러 죽은 거 아니냐 입니다.

 

왜 남일당 옥상에 망루를 지어 올라가셨냐 하면 그분들은 생존권과 주거권을 위해 올라갔습니다. 1월 추운 겨울 물대포를 맞아 가며 추위에 떨면서 망루를 지었습니다. 망루의 상징은 그분들의 말이었고 행동이었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어 올라갔는데 결국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내려왔습니다.

 

돌아가신 다섯 분의 열사중에서 저희 아버님이나 양회성 열사님은 늘 아침에 지나가면서 보는 마당을 쓸고 계시는 이웃집 아저씨들이었는데 도심 테러리스트가 되어 있고 그것도 못자자 불에 태워서 죽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버님 시신에 대해서 말씀 드리기가 그렇습니다. 하나만 말씀드리면 이분들은 절대 불 태워서 돌아가신 분들이 아니고 맞아 돌아가신 분들입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마다 끊어 오르는 분노 때문에 미치겠지만.... 그러나 분노에 차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또 하나, 자기들이 불을 질러 죽지 않았냐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요즘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번 재판에 국과수 직원들이 증인으로 나와 불이 왜 났는지 모르겠고 어떻게 났는지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증인으로 나온 소방관은 망루에 올라갔던 전철연이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났다고 증언 했었는데 다르게 이야기했습니다. 재판 중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났다고 해야만 구급차차가 1대라도 더 오기 때문에 자기는 급한 마음에 그렇게 이야기 했다고 증언을 번복했습니다.

 

검찰은 27명의 검사와 100여명의 수사관을 동원해 1만 페이지에 이르는 용산참사 수사기록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 7천부는 보여주고 3천부는 꽁꽁 숨겨두고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3천쪽 안에는 용산의 진실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과 용역의 진술, 혹시 청와대가 지시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검사라면 최고의 엘리트라면 정정당당하게 재판에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길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순간 재판을 하면 할수록 느낌으로 와 닿는게 우리가 이기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옵니다. 3천쪽이 공개 안 되어도 이기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오는데 그 3천쪽 이 공개되면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 안하면 안 되고, 정권 자체가 없어질 것 같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이상원(마산교구 삼계당성당) 강론 : 백남해 (마산교구 진해종합사회복지관) 

■ 마산교구

-  백남해, 이상원, 하춘수

■ 서울교구

-  전종훈, 나승구, 이강서, 이광휘, 장경진, 김용진 

■ 전주교구

-  문정현, 문규현, 송년홍, 이가진, 송현석

■ 안동교구

-  김영식, 배인호, 손성문

■ 광주교구

-  이영선, 변찬석, 안호석, 황양주, 이요한, 정성종, 고근석, 김계홍

■ 원주교구

-  안승길, 김한길, 박홍표, 고정배

■ 인천교구

-  조명연, 전대희, 졍윤섭, 정연섭, 이재규

■ 청주교구

-  김인국

■ 의정부교구

-  맹제영

■ 골롬반

-  오기백 

■ 작은형제회

-  유이규

 

 

 

 

 

 

 

 

 

 

 

월요일마다 공연을 하시는 엄광현 김정은 부부.

 

 

 

유가족 발언을 하고 계신 이성민 씨.

 

천막기도 100일 기념 영상 '거룩한 분노'를 미사후 상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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