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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인권뉴스
제목: [성특법 5년 성노동 비범죄화 토론회] COSWAS 대만 투쟁사례 소개 - 성노동권에 있어 성평등운동은 성차(性差) 넘어 계급 지향해야

작성일: 2009.09.22 1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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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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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뉴스 2009. 9. 22

[편집부]

성노동권에 있어 성평등운동, 성차(性差) 넘어 계급 지향해야

성특법 5년 성노동 비범죄화 토론회, COSWAS 대만 투쟁사례 소개
2008년, 민진당 총통후보에 '성노동자 비범죄화' 서약 요구 받아내

"성노동자 권리 운동에 있어서 성평등은 단순히 남성과 여성 간의 성적 차이의 문제가 아니다. 성평등운동이 자신의 관점과 접근 방식 속에서 계급 지향에 도전하거나 이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성평등은 계급 혹은 경제적 등과 같은 다른 형태의 평등을 희생시킨 가운데 얻어진 것일 수밖에 없다."
(COSWAS 발제문 중에서)

'성노동자 지원활동 모색을 위한 준비모임'
진보진영 활동가들에 동참 제안

성노동자 지원활동 준비모임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 5년을 맞아 21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성노동자의 권리 지원과 성노동 비범죄화를 위한 토론(낙인이 아니라 권리를!)회를 개최했다.

여성활동가들이 다수 참여한 이번 토론회에서 대만의 리유칭(대만 성노동자 지원센터 코스와스의 경험과 활동) 코스와스 활동가는 영상과 발제문을 통해 성노동 비범죄화를 주장했다. 준비모임에서는 문은미(한국 성노동운동 5년 평가와 전망), 사미숙(해외 사례를 통해 본 성노동자 권리 지원의 방향), 오김숙이(성노동자 권리에 대한 질문, 성노동자 권리 지원을 위한 제안) 활동가가 발제했으며, 사회는 고정갑희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설립위원장이 맡아 진행했다.

발제후 주최 측은 "왜 한국에는 대만의 코스와스처럼 성노동자의 이해와 인권을 옹호하고 지원하면서 성노동 불법화에 맞서 싸우는 활동가와 단체가 없을까요?"라고 되묻고, 진보진영 활동가들에게 '성노동자 지원활동 모색을 위한 준비모임' 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준비모임 e-mail : sxsspace@gmail.com)

다음은 이날 토론회에 제출된 코스와스 활동가들의 공동작성 발제문 전문이다.

△ 리유칭 코스와스 활동가

[코스와스 COSWAS, Collective of Sex workers and Supporters]

성노동 권리 운동과 우리의 방법론

왕팡핑(Wang Fang Ping)
Chung Chun Chu
Lin Jian Yu
편집 번역: Agnes Khoo
2008년 6월 23일 작성

1. 현재 대만의 성노동 권리 운동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

현재 대만 형법은 사업주, 에이전트, 중개업자를 포함하여 성 산업과 연관된 제3자에게 징역형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징역형은 5년까지 가능하며 벌금형은 최고 10만 NTD(3,300달러)에 달한다. "사회질서유호법(Social Order Maintenance Act No.80)"에 따르면 성노동자들은 최대 3일간 구금될 수 있으며 3만 NTD(1,000달러)까지 벌금형이 가능하다. 이 법 하에서 지난 10년 동안 2만 명 이상의 성노동자들이 투옥되거나 벌금형에 처해졌다. 따라서 이 법에 따라 처벌받은 성노동자들의 전체 수는 무려 4만 명 이상 된다. 현재 법률에 따르면 손님 또는 고객은 법에 의해 처벌되지 않는다.

공창여성들의 투쟁 성공에 이어 1998년 코스와스가 설립된 이래 우리 운동의 두 가지 주요 목표는 첫째, 상업적 섹스의 비범죄화와 합법화이며, 둘째, 성노동에 대한 낙인을 뿌리 뽑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표는 사회질서유호법의 폐지를 위해 싸워서 성노동자들이 법에 의해 처벌받지 않게 하는 것이며, 또한 고객을 처벌하지 않는 현재의 체계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만의 주류 여성운동 가운데 몇몇은 '스웨덴 모델' 즉 고객은 처벌하되 성노동자는 처벌하지 않는 모델을 채택하고자 활동한다. 코스와스는 이러한 입장에 반대한다.

국민당(KMT)의 마잉져우(Mah Ying-Jeoh)는 2008년 총통으로 당선되었으며 그 결과 현재 중앙정부의 권력은 국민당이 쥐고 있다. 마잉져우가 타이베이시장으로 재임한 지난 8년동안 코스와스는 마잉져우 행정부가 현행법을 개정하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불행히도 마잉져우의 태도는 항상 애매모호하고 명확한 약속은 없었다. 그는 정부가 어떠한 법적 개정을 검토하기 전에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변명을 내세웠다.

즉, 그는 매춘을 둘러싼 논쟁들이 시민사회 내에서 일정한 단계에 도달하여 현행 법률들의 개정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 경향이(말하자면 자신이 자신의 패를 내놓기 전에) 명확히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마잉져우 행정부는 상황의 정치적 긴박함에 기반하여 결정을 내려서 정치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는 의견에 이 이슈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맞추려는 것 같다.

대만이 민주화된 이래 지난 20년 동안 국민당과 민주진보당(DPP, 민진당)이 단 둘뿐인 지배정당인데, 모두 보수적이고 우익정당이다. 10년 전부터 집권정당의 매춘에 대한 정책들은 완벽한 폐지주의(abolitionist)였다. 그러나 공창여성들의 투쟁이 성공함으로써, 그리고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지원을 끌어 모아온 코스와스의 쉼 없는 노력 덕분에 이제 정치인들은 더 이상 매춘 이슈를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즉, 코스와스의 활동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미지나 경력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성노동을 범죄화 하는 것을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와 베트남 출신 성노동자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대만의 주류 여성운동은 자신들의 주요 전략들을 초창기 매춘 폐지에서 반인신매매로 옮겨갔다. 정부 또한 대략 2억 4,120만 NTD(670만 달러)를 반인신매매 정책들을 추진하는데 쏟아 부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의 주된 목표는 이주와 이주노동자, 성노동 이슈들을 뒤섞어서 그들이 마치 같은 문제인 것처럼 한데 묶어버리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노동에 대한 낙인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낳고, 성노동 권리 운동을 억압하며, 무엇보다도 이주 성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한다.

2. 성노동 권리 운동의 일부로써의 코스와스의 전략들

코스와스는 10년 이상 매춘과 반인신매매에 관한 담론들이 발전되어 오는 데에 긴미리하게 함께 해왔으며, 성노동자들의 권리에 가해지는 정치적 권력들의 침입에 맞서 싸우고 이에 대응하여 방어해왔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대만의 정치적 현실들에 대한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에 기반하여 우리의 전략들과 활동의 방법론들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성노동자와 고객 모두의 비범죄화라는 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디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우리의 캠페인에 대한 지원들을 모아낼 수 있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A. 풀뿌리 직접행동들의 힘을 조직하고 발전시키기

1997년 타이베이시의 공창여성들이 천수이볜 행정부에 대항하여 타이베이 공창연맹(TALP, Taipei Alliance of Licensed Prostitutes)을 결성한 것은 대만 성노동자 권리운동의 시초가 되었다. 2001년 공창제도를 폐지한 이후 대만은 성노동과 성노동자의 전면금지 시대로 진입했다. 불법적인 성노동자들을 조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표적 집단(들)에 대한 직접적인 역량 강화라는 코스와스의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상황은 동료그룹 훈련과 불법적인 성노동자들이 스스로 조직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코스와스의 핵심 조직가들은 조직화 작업에 있서 언제나 풀뿌리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해왔는데, 이는 수년간에 걸쳐 노동운동 내에서 노동자들을 조직해온 경험에 기반을 둔 것이다. 우리는 정책들을 변화시키고 정치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집합적인 직접행동을 통해 사람들의 힘이 발전되기를 바란다. 풀뿌리들의 주체적인 경험들이 사회 교육과 의식 고양의 기반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는 반대로 사회변화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정부가 공창제도를 폐지했다 하더라도 코스와스는 계속해서 우리의 독특한 조직화 접근 방식 속에서 전직 공창여성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불법적인 대만 성노동자들을 조직하는 데 있어 전직 공창여성들의 역량 강화와 그들과의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수많은 접근 방식들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에 따라 전직 공창여성들은 동료 교육가, 조직가로서 상근 성노동자 활동가들이 되었다.

우리는 또한 그때 이후로 또 다른 활동 영역, 즉 길거리매춘여성들을 조직하는 것을 돕는 활동을 개발해왔다. 길거리매춘여성들은 성노동자들 가운데 가장 낮은 계층에 속하며 가장 주변화되어 있고 학대에 취약하다. 코스와스는 이 특정한 집단의 여성들과 긴밀히 활동하고 있는데, 이 여성들은 대개 중년이거나 더 나이가 들었고, 교육을 거의 혹은 전혀 받지 않았으며, 노동계급 성노동자들로 분류된다. 그들은 또한 공중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실내에서 일하는 성노동자들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특정한 종류의 매춘에서는 경찰과 같은 법 집행 기관들과 그들 간의 갈등과 모순들이 매우 크다.

이 집단의 여성들과 함께하는 활동의 대부분은 그들이 경찰에 붙잡혔을 때의 권리 침해에 집중되어 왔다.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법률상담을 제공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분석하도록 돕는다. 우리는 또한 몇몇 경우에서 경찰과 당국에 대항하여 공개적으로 항의하는데 ,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피싱(Phishing)', 즉 비밀경찰을 이용하여 취약한 성노동자들을 함정에 빠뜨리는 수사방식이다. 이러한 경우들에서 경찰은 잠재적 고객으로 가장하여 그들에게 접근하고 그 여성들에게 매춘 혐의를 덮어씌운다.

코스와스가 개입한 후 길거리매춘여성들을 대하는 경찰의 태도가 현저히 개선되었다. 그리고 점차로 더 많은 길거리매춘여성들이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일반 시민들은 물론 정치인들과 대화하게 되었다. 고객과 이주 성노동자들의 유입을 처벌하라는 주류 여성운동의 요청에 대응하여 코스와스는 3~4년 전부터 수요 측면에서 제기되는 이슈들을 또한 다루기도 했다.

우리는 그때부터 우리가 조직하려고 하는 성노동자들의 고객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성적 행위들과 이 행위들이 우리의 섹스 고객들의 일상적인 노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왔다. 우리는 고객들이 결혼과 같은 제도들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점들을 포함하여 그들의 중요한 상대들(significant others )과 맺고 있는 친밀한 관계들 속에서 직면하는 문제점들을 이해하고 싶다. 또한 코스와스는 더 나아가 초점 집단들을 통해, 그리고 고객들의 섹슈얼리티 간의 관계 및 다른 사회적 정치적 제도들과 상대하여 경험하는 억압과 같은 어렵고 민감한 이슈들을 발굴하여 고객들을 조직하려고 애써왔다. 고객들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의 현실을 공유하는 것을 촉진하고 허용하는 것은 코스와스가 자랑스러워하는 획기적인 발전 지점이 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고객들이 성노동자들과 접촉하는 동기를 이해함으로써 고객들의 문제를 낙인과 편견 없이 깊게 토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던 것이다.

이주 성노동자들이 직면하는 문제들과 관련하여 코스와스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우리는 그들이 처한 현실을 조사하고자 하며, 우리의 도움으로 그들의 역량이 강화되어 마침내는 대만 사회에 대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이주 성노동자들, 특히 중국 출신들에게 접근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경찰은 대만 시민들과 중국 시민들 간의 관계를 규율하는 다양한 법률을 통해 그들을 쉽게 추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출신 이주 성노동자들은 사업주에게 더욱 의존적이며 현지 성노동자들보다 훨씬 더 비밀스럽고 취약하다. 정부의 반인신매매 법률들에 따라 요새 경찰은 중국 출신 이주 성노동자들을 체포하고 추방하는 쿼터를 채우라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여성들은 점증하는 감시와 통제 하에 놓이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최근 그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베트남 출신 성노동자들 가운데에는 대만 남성의 외국인 배우자 자격으로 합법적으로 대만에 입국한 이들이 일부 있다. 그러나 남편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결혼 관계와 관련된 문제들 때문에 몇몇은 유일한 생존 수단으로 찻집이나 스낵숍에서 일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그녀들은 고객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한다. 그들 중 일부는 또한 부업으로 성노동을 한다. 이 여성들은 대만에서 그리고 대만 법률 하에서 법적 지위를 갖추고 있으며 호스티스가 고객과 함께 술 마시고 노래 부르는 것은 허용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여성들은 그들의 노동에 있어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이 단순히 대만에 입국하기 위한 위정이었다면 그들은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코스와스는 또한 이주여성들을 지원하는 집단들과 함께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이주여성들에게 법률 상담과 보건 이슈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와 대중을 대상으로 한 옹호 활동(advocacy)에서 우리는 그들이 이주 성노동자들이 직면하는 현실과 문제들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다큐멘터리와 공개 세미나, 포럼을 활용한다.

노동계급 성노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사회적 네트워크들로부터 상당한 도움과 지원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코스와스는 법적 조언, 노동자 권리, 가족 상담, 재정적 조언 등과 같은 영역들에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상당한 수의 자원활동가들을 조직해야 한다.

그러나 스스로 중간계급,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자원활동가들이 대만 사회의 더 낮은 계층의 사람들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고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훈련이 자원활동가들이 우리의 표적 집단들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힘든 도전이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보람이 있었다. 우리의 자원활동가들, 활동가들과 같은 젊고 좋은 의도를 지닌 지식인들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성노동자들과 함께 일할 때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자신들의 개인적 한계들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코스와스는 또한 주변화 되고 고립된 성노동자들과 주류 사회를 잇는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해왔다.

B. 성노동에 대한 낙인 제거에 초점을 맞춘 성노동자들의 문화운동과 대중포럼 형태의 시민운동

성노동자들의 권리 운동은 법적 옹호 활동에만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 매춘에 대한 사회적 가치들과 도덕규범들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우리 성노동자들의 조직화 능력이 너무 미약하여 법률과 정책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낼 수 없다면, 우리의 옹호 활동은 쉽게 타협되고 흡수될 것이다. 이는 국가 기구가 성노동자들을 해방시키고 역량을 강화시키기보다는 단지 그들을 감시, 억압하고 기만하며 통제하는 법률과 같은 법들을 더욱 쉽게 활용하도록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코스와스는 성노동자들의 주체성과 그들의 조직화 능력을 개발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대중포럼과 사회 교육을 통해 우리의 조직화 활동을 다른 형태의 문화 활동 및 행동들과 연결시키고 싶다. 우리는 문화 행동과 사회적 대화를 결합시켜서 매춘과 섹스, 섹슈얼리티처럼 원래 터부시되던 이슈들에 관한 공적인 공간 및 담론들을 성공적으로 개선시켜왔다. 대만 사회에서 이러한 이슈들은 늘 사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치부되던 것들이다. 우리는 대만 시민들에게 이러한 이슈들이 우리의 사적인 삶의 일부분인 만큼 우리의 공적인 관심사들이기도 하다는 점을 교육시키고자 한다. 우리는 그러한 이슈들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어야 하며, 우리가 사회 내에서 점하고 있는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 위치들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이해 갈등들에 대해 대화하고 해석하고 이해하고 명확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들이 공적인 영역에서 어떻게 제시되고 재현되는지, 그리고 그것들이 공적 성원들에 의해 어떻게 집합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미래의 정부 정책들에 대해 우리가 집합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우리의 자원활동가 풀(pool)을 훈련시키고 발전시킨다. 그들의 힘과 전문성, 관심사들을 활용하여 우리는 성노동자들과 평등한 협력 기반을 형성할 적절한 '문화적 수단들'을 개발하려고 한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또한 하나의 팀으로서 더욱 효율적으로 대중들에게 손을 뻗기 위한 서로 다른 활동 방법론들을 개발한다. 우리는 문화적 표현의 힘을 이용해서 표적 집단들과 섹스와 성적 행위들, 성적 욕망들, 성적 경험들과 관련된 입장들 속에 존재하는 미묘한 차이들이 명백히 드러나게 한다. 이를 통해 이 차이들이 단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이슈들로써 공적 영역에서 적절하게 제시되고 생산적으로 토론될 수 있다.

이는 대중들로 하여금 우리의 차이들이 계급 지위, 교육, 직업적 차이 등과 같은 구조적 차별화의 하나의 결과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차이들을 섹스와 섹슈얼리티, 성노동을 둘러싼 이슈들에 부과되는 일상적인 낙인 경험과 연결시키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가 경험하는 성적 억압과 성노동자들을 억압하는 억압적인 법률들 간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 모든 고립되고 왜곡된 주체들은 공공연하게 집합적으로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들과 다른 타인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대안적인 가치들, 관용을 발전시키게 된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는 아래로부터 공공 정책들을 집합적으로 형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결과 코스와스는 지난 10년 간 강력한 자원활동가 팀과, 성노동자들이 만든 음악 CD, 성노동과 성노동자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들, 대만의 성노동 권리 운동이 주최한 사진전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적 개입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발전해왔다. 우리는 또한 이전의 공창업소를 우리의 역사를 알리는 박물관과 문화센터, 그리고 다양한 관련 이슈들을 토론하고 우리의 몸과 섹슈얼리티에 대한 우리의 선입관들과 다양한 형태의 억압들에 도전하는 대안적인 문화공연들을 상연하는 길거리 연극무대로 바꾸는 일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하지만 매우 중요한 것으로, 우리는 또한 유인물들뿐만 아니라 성노동자들의 생애 이야기에 관한 다양한 책과 논문들을 출판한다.

우리는 정부 기관들에서의 항의 시위, 정치인들과의 만남과 같은 다양한 공적 공간들에서 우리의 활동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또한 가능한 한 많은 다양한 계층의 대만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백화점, 학교, 노동조합 센터, 공원, 건설 현장, 극장 등을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그들은 교사, 학생, 노동자, 사무직 노동자, 주부, 지적/신체적 장애인, 노숙인, 부랑자 등이다.

이를 통해 그들은 성노동자들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었고 매춘과 관련된 이슈들을 직시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사실들을 그들의 생애 경험과 시킬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또한 그들을 자원활동가, 전문가 자격으로 코스와스와 함께 활동하도록 초대한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20,00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갔다. 이에 더해 웹사이트와 e-저널, 이메일 리스트를 통해 100만 명 이상의 고정 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들의 몸을 이용하여 섹슈얼리티, 성적인 힘, 욕망들을 표현하는 성노동자들의 힘은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장벽들을 무너뜨리는 데 있어 특별히 효과적이다. 이는 인간의 고립과 소외를 뛰어넘고 극복할 수 있으며, 우리를 비가시적인 사회 정치 경제적 제약들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또한 대개 우리의 사생활을 가둬놓은 섹슈얼리티, 사랑, 욕망, 혼란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의 얽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성노동자들과 함께 일함으로써, 우리는 이러한 요소들을 토론과 상호 이해를 위해 공개된 공적 공간으로 가지고 나온다. 성노동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억압들을 뛰어넘는 경험과 능력들은 대중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경험을 더욱 잘 알 수 있게끔 하는데, 이를 통해 성노동자들과 우리들 사이의 매우 귀중한 연대가 잠재적으로 형성되며 대만 사회가 더욱 솔직해지고 진보적으로 변해간다.

우리는 우리의 개입을 통해 이상과 실천으로써의 '섹스'가 대개 비밀스럽고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간주되는 공간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섹스와 섹슈얼리티가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더 넓은 사회적 관계들과 맥락에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섹스와 섹슈얼리티를 우리의 사회 문화 정치학과 긴밀히 연관된 집합적 경험으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코스와스는 단지 성노동자 권리 운동일 뿐만 아니라 문화운동이기도 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유사성과 차이를 존중하는 가운데 개인적인 친밀한 관계들을 해방시키고 이러한 변형을 집합적인 방식으로 이뤄내고자 한다. 우리의 표적 집단들은 매우 다양하며, 우리는 전통적인 노동운동이 아니다. 우리의 운동은 서로 다른 사회적 주체들과 계급 구분들 간에 존재하는 구조적인 장벽들을 무너뜨리고자 한다. 우리는 또한 성노동자들의 중요한 '상대들'과 함께 성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는 개인적으로는 해방시키고 사회적으로는 치유하는 과정이다. 또한 개인들 간의 소외와 고립을 야기하는 자본주의 체제가 가져온 왜곡들에 저항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화하는 과정이다.

이는 성노동자들과 관심 있으며 지지적인 대중들을 대안적인 공동체로 통합하고자 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이다. 이 때문에 모든 코스와스 활동가들은 항상 초등학교 교사, 학생, 주부, 가족들 등과 같은 주류 사회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주변화된 성노동자들, LGBT(레즈비언 Lesbian, 게이 Gay, 양성애자 Bixesual, 성전환자 Transgender) 활동가들, 지적/신체적 장애인들과 관계를 맺고자 한다. 성노동자들을 지원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이 모든 이질적인 집단들을 한데 불러 모으는 코스와스의 능력은 우리의 성과들 중 하나이다. 이는 또한 성노동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이 증명되기도 했다. 우리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때로는 정치가들뿐만 아니라 대만의 주류 매체들도 이제는 더 이상 성노동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을 언급할 때 '성노동자'가 아닌 매춘부나 '성 판매자(sex seller)'와 같은 경멸적인 용어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C. 우리의 운동은 또한 아래로부터 직접적인 시민 권리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치운동이다.

지난 10년에 걸친 코스와스의 대중 지향적인 활동은 다양한 사회적 힘들을 한데 동원하고 조직들의 역량을 발전시키며 문화활동들과 포럼, 대화의 장 등을 조직하는 것이었는데, 이 모두 우리 사회의 약자들과 주변화 된 사람들을 억압하고자 하는 정치 체제와 정부 정책들에 저항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 우리는 체제에 의해 매춘 이슈가 의도적으로 탈정치화되는 것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성노동 권리 운동을 정치적으로 계획한다.

코스와스는 운동지향적인 집단이 되길 원하며, 인도주의적이고 자선지향적인 NGO 수준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성노동자들에게 직접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지만, 개별 사안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데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현재 작동하고 있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억압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저항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개입이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개인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만약 우리가 구조적인 이해 갈등을 드러내어 도전하지 않고, 정책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많은 사건들을 다루면 다룰수록 우리는 성노동자들에게 있어 근본적으로 위험한 체계에 있어 더욱 더 단순한 장식이 되어버릴 것이다. 우리는 이를 원치 않으며 '파트너'로써 주어지는 조건들 하에서 정부와 협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코스와스는 '현존 질서의 너무나도 커다란 일부분이 되어버린 거대하고 제도화된 비영리 NGO의 한 부분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오랜 기간 동안 무시되어온 성노동 이슈가 대만 사회에 보이고 들리게끔 하기 위해 코스와스는 지난 10년 동안 19개월 이상의 길거리 시위를 해왔다. 우리는 우리의 의제들을 드러내기 위해 타이베이시장 선거, 시의원 선거, 총통 선거, 입법원 선거와 같은 경우들을 활용하여 사회 교육과 법적 옹호 활동, 정치적 캠페인을 결합시켰다. 코스와스의 끊임없는 풀뿌리 동원과 조직화 접근 방식, 그리고 시위를 통해 선거 후보들에게 당선되면 성노동을 비범죄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압력을 가한 것은 몇몇 부분적인 성공을 일궈냈다. 당선될 것 같은 후보들이 약속을 하지 않으려 하면 우리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캠페인을 통해 정부가 적어도 서로 다른 지역들에서 더더욱 필요한 시민포럼을 조직하는 것을 지원하게끔 했다. 2008년 총통 선거에서 우리는 민진당 후보의 서약을 받아내기까지 했다. 셰 창 팅(Hsieh Chang Ting)은 당선되면 성노동자들을 비범죄화하겠다고 했다. 불행히도 그는 당선되지 못했다.

코스와스의 접근방식은 성노동과 성노동자들이 직면하는 문제와 관련된 계급 이슈를 제기하기 위해 사회적 행동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오늘날 대만은 빈부 격차의 증가를 경험하는 중이고, 대만 사회의 대다수 주변화 된 사람들과 빈곤층은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빈곤층과 파산자들 사이에서 자살과 사망, 유병률(有病率, prevalence rate)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산층과 상류층은 이러한 현상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근본적인 정치적 체제적 사회적 변화를 요구하는 저소득층의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코스와스는 경제적 정의와 우리의 계급지향적 관점, 그리고 직접행동에서의 우리의 투지를 강력하게 유지하고자 한다. 우리는 우리의 동료 성노동자들의 역량이 강화되어 역경에도 불구하고 불공정한 정부 정책에 대항하여 자신들의 요구와 항의를 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의 요구 사항은 어떠한 근본적인 사회적 또는 정치적 변화라도 주변화 된 사람들의 현실과 욕구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비전은 대만의 하층 계급의 경험과 관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들의 상황과 요구는 어떠한 정부 정책에 있어서도 우선순위를 점해야 한다.

3. 주요 행사 목록

□ 1998. 5. 24 ~ 26 : 1998년 세계 성노동 권리 포럼
(효과) 이 포럼은 대만인들이 처음으로 각국에서 온 매우 많은 수의 성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몸과 생의 경험을 통해 낙인에 맞선 싸움 속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 행사였다. 이 행사는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 2001. 5. 27 ~ 31 : 사진/ 설치미술전시회 "공창여성들이여 안녕: 섹스와 타이베이시, 백년의 역사"
(효과) 우리 활동가들은 성 산업에 생계가 달려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젊은 학생들, 교사들, 중년 남성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성 산업에 생계가 달린 이들은 대부분 홍등가를 오가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소규모 상인들과 행상인들이다. 지난 2년 동안 길거리 행동들과 로비, 토론회를 통해 타이베이시의 공창여성들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고 매춘에 대한 전면 금지가 실시되기 전 2년간의 유예기간을 얻어냈다. 이후 그들은 일반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 운동이 “문화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여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렇게 하면서 대중들이 성노동 이슈를 둘러싼 토론과 논쟁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 2001. 4. 2 ~ 8 : 2001 제1회 대만 국제 성노동자 문화축제
(효과) 성노동과 성노동자들의 진실이 이처럼 직접적인 방식으로 접근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영화제는 많은 젊은 학생들과 지식인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들을 섹스와 섹슈얼리티, 성노동에 관한 솔직하고 진지하며 열려있는 토론의 장에 참여시켰다. 대중들은 축제를 통해 성노동과 성노동을 하는 남성과 여성들의 다양한 측면을 알게 되었다. 또한 대중들은 다른 나라들이 성노동과 성 산업을 규율하는 다양한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과 이 정책들이 성노동자들에게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대해 알게 되었다.

□ 2002. 5월 : 어머니날 기자회견 "나의 어머니, 성노동자", 전화상담 서비스 개시
(효과) 언론에 대거 보도된 후 코스와스는 스스로 성노동자로 정체를 밝힌 많은 여성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날에 낙인에 맞서 대중매체에 성노동자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2002. 6월 : “봄 부인(Madam of Spring)" 합창단 창단 공연
(효과) 많은 사람들이 “축복”이라는 제목의 노래와 그 노래를 부른 성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공연은 또한 대만 사회의 많은 소수자 집단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끔 영감을 불어넣고 격려하는 역할을 했다.

□ 2002. 8월 ~ 9월 : 길거리 연극 "안전한 섹스, 안전하게 타기(Safe Sex, Safe Ride)"
(효과) 이 행사는 그전까지 코스와스가 한 번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던 풀뿌리들로부터 대부분의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우리의 문화 공연과 길거리 공연들은 사람들이 이 이슈에 대한 견해들을 이야기하고 서로 나누도록 격려하는 촉매이자 매개였다.

□ 2002. 10월 ~ 11월 : 왕팡핑 대만 시의원 선거 출마
(효과) 이는 성노동자들의 합법화와 비범죄화, 그리고 성도덕의 낙인 제거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 위한 것이었다. 성노동자들의 고객들은 대개 낙인 때문에 공공연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이 대안적인 선거운동 동안 그리고 그 후에 많은 고객들이 코스와스 사무실에 전화를 걸러 스스로를 ‘드러내고’ 우리의 취지에 지지를 표했다. 우리는 남성들을 통해 더욱 폭넓게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이 스스로의 성적 억압 경험을 드러내도록 격려하는데 성공했다.

□ 2002. 11. 3 ~ 19 : 2002 제2회 대만 국제 성노동자 문화 축제
(효과) 선거는 지역 공동체의 많은 사람들을 포괄한다. 여기에는 노인들, 상점주인들, 지적/신체적 장애인들, 중년층, 실업자와 학생들이 포함된다. 그들은 선거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성노동자들의 인권 침해에 대해 알게 되었다.

□ 2003. 2월 ~ 4월 : 오래된 매춘업소 개조한 찻집 재개업 및 자체 개발한 중국 허브 식초음료 “봄 마담의 네 가지 원료 식초(Madam Spring's Four Eiements Vinegar)"
(효과) 이 행사는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성 산업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의 관심도 끌었다. 활동들과 허브 식초음료 역시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성 산업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활동들과 음료는 성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과 여성들을 도와주었다. 예술가들도 우리의 노력에 매우 긍정적이었다. 몇몇 중산층 사람들도 찻집을 방문했다. 찻집을 토론과 모임을 위한 대안적인 공간으로 운영하면서, 우리는 고객들로부터 자신의 삶과 경험에 대한 더욱 더 많은 이야기들을 모을 수 있었다. 이는 코스와스의 “문화적” 접근 방식이 효과적인 조직화 방법이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러한 활동은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는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남아 있다.

□ 2004. 2. 5 ~ 9 : 2004 제3회 대만 국제 성노동자 문화 축제
(효과) 코스와스는 문화 공연, 패널 토론, 길거리 행동의 형태를 통해 급변하는 정치적 맥락 속에서 성노동자들의 비범죄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재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는 민진당 정부가 성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회질서유호법에 의해 야기되는 어려움들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여당은 우리의 옹호 활동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민진당 정부는 “효율적인 성 산업 정책 확립”에 관심을 보여 왔고 앞으로는 “성노동자들을 비범죄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 2004. 8. 4 ~12 : 성노동자 여름축제: 일본 바로크 무용수 공연 - 에로티카(Erotica)
(효과) 우리는 타이베이시에서 스트립쇼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일본에서 에로티카를 초청했다. 그녀의 감독 하에 남성 스트립퍼팀이 조직되었다. 그때부터 이 팀은 우리의 사회적 행동들과 항의에 적극적으로 공연으로 동참해 언론의 많은 관심과 대중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또한 우리는 대만 쇼걸들의 노동 조건과 현실, 그리고 그들의 권리 요구를 부각시키는 데 그와 같은 행사를 활용한다.

□ 2006. 9. 14 ~ 16 : 2006 코스와스 길거리연극 공연
(효과) 연극은 성노동자들과 여성 사무직 노동자들의 만남, 고객의 가족들, 성노동 권리 활동가들, 자신들의 생애와 가족 이야기에 대한 회상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 성노동자를 만나는 자신들의 경험과 이것이 어떻게 가족생활에 영향을 미칠지 아닐지에 대해 토론하고자 고객들과 진지한 토론이 이뤄졌다.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 2006. 11월 : 2006 성 산업 정책에 관한 타이베이 국제회의 및 제5회 성노동자 문화 축제
(효과) 성노동자 활동가 Guan Shi-Qin이 사망한 후 그녀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국제 성노동자 권리 활동가들이 대만에 모였다. 문화축제와 서로 다른 나라들의 성 산업 정책을 토론하는 포럼들이 조직되었다. 토론의 초점은 세계 각지의 반성매매 여성단체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정책 모델들이었고, 여기에는 고객을 처벌하는 ‘스웨덴 모델’이 포함되었다. 인신매매 이슈 역시 논의되었다. 이 회의는 대만에서 성노동동 비범죄화를 밀고 나갈 다음 캠페인을 준비하는데 있어 몇몇 공통 기반들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었다.

□ 2006. 11월 : 2006 성노동자 비범죄화 시위
(효과) 4개 도시 시장 후보들에게 당선된다면 사회질서유호법을 개정하고 성노동자들에 대한 처벌을 무효화하겠다는 서약을 하라고 요구했다. 4명 중 3명이 서명했고 이는 정치인들이 처음으로 성노동자들을 처벌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당선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던 후보는 서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코스와스가 주장한 다른 요구는 공개적으로 지지했는데, 참여 민주주의를 확장하고 “성인 간 상업적 섹스에 관한 타이베이시 정책들”에 대해 토론하는 대중포럼에 기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 2007. 11월~12월 : 유엔 성노동자 다큐멘터리 영화제
(효과) 9편의 다튜멘터리가 상영되었고 상영 후에는 토론회가 열렸다. 2천명 이상 참여했다. 이들 중 신체장애인들이 특히 자신들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했고 처음으로 공적인 장에서 이슈를 제기했다.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역시 좋은 토론의 기폭제가 되었다.

□ 2007. 9월~ 2008. 3월 : 성노동자의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일련의 총통 선거 전 직접행동
(효과) 코스와스는 총통관저, 행정원, 내무부에 가서 정부의 성노동 정책에 항의했다. 총통 후보들에게 사회질서유호법을 개정하고 성노동자들에 대한 처벌을 무효화할 것이라는 서약을 하라고 한 우리의 요구는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민진당 후보 셰 창 팅은 이에 동의했는데 총통 후보가 이와 같은 서약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대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 2008. 4월 ~ 12월 : '타이베이시 상업적 섹스 정책"에 관한 시민포럼
(효과) 코스와스는 교사, 지적/신체적 장애인, 이주노동자단체, 노동조합, 환경단체 등과 협력하여 타이베이시 각지에서 8개의 포럼을 조직했고, 매춘에 관한 정부 정책에서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에 대해 토론했다.

4. 코스와스의 구조

코스와스는 다음과 같이 조직되어 있다.

1. 성노동자 아웃리치 및 조직화팀
2. 사회적 행동 및 정치팀
3. 문화활동팀
4. 시민 대담 및 포럼팀
5. 자원활동가 개발팀
6. 모금 및 제안서 기획팀

모든 팀은 상근 조직가들과 활동가들, 그리고 헌신적인 집행부 핵심 간부들에 의해 이끌어진다. 성노동자들과 자원활동가들의 참여로 우리는 팀 구성원들 간의 협력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각 팀은 각자 팀 모임을 조직하고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사무국과 정기적으로 회합을 갖는다. 우리는 또한 한 달에 한 번 자원활동가들과 (위성)회의를 갖는데, 이를 통해 코스와스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관심사들을 공유하고 향후 활동 방향을 결정하며 지난 활동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코스와스 활동 전반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집단적인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위성회의의 구성원들은 대개 적극적인 장기 후원자들 그리고 성노동자 활동가들이다. 그들은 코스와스의 향후 활동과 방향에 대해 함께 결정할 책임을 지닌다.

그들의 활동은 코스와스를 중심으로 '위성'이 되어 전개되지만, 그들은 또한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스스로의 이니셔티브를 갖고 동기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의 자문인인 Hsia 교수는 우리의 활동이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되도록 돕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Hsia 교수는 또한 조직 내 관계들과 관련된 이슈들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각자로부터 배우면서 많은 덕을 보고 있다,.

우리 활동과 조직 모델의 핵심은 참여민주주의이다. 활동에 관여하는 정도가 클수록 코스와스의 활동을 결정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조직 내부의 권력은 조직에 참여하는 정도에서 나온다. 이는 운동에 쏟아 붓는 시간과 활동의 양에 비례한다.

그렇지만 조직의 정치적 방향은 이사진과 사무국의 책임으로 남아 있다. 다른 한편, 활동을 집합적으로 나누는 것과 집합적인 리더쉽은 여전히 코스와스의 핵심적인 체제이다. 집중적이고 광범위한 토론들은 코스와스 활동이 지닌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참여하고 있는 이들의 90% 이상이 여성들이다. 우리의 남성 동료들 역시 동등하게 젠더 이슈들을 의식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외관상으로나 실제에 있어서나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5. 성노동자운동/ 조직과 현지 여성(페미니스트)운동 간의 관계

공창여성운동이 시작된 이래 이 운동의 영향은 막대했으며, 성노동을 둘러싼 논쟁들은 이전까지 서로서로 협력하던 대만 여성운동을 분할시켰다. 이러한 분리는 성노동 권리를 지지하는 측과 성매매를 반대하는 측 간에 이루어졌다.

최근 6, 7년 동안 코스와스는 다른 여성 집단들과 대화를 지속하려고 매우 노력해왔다. 여기에는 이혼당한 여성들, 가정폭력 생존자들, 이주여성들을 지원하는 집단들이 포함된다. 또한 젠더와 성교육에 관여하는 집단들과 페미니스트 학자들도 있다. 점차 이러한 집단들 중 일부가 성노동자들의 비범죄화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10년 전부터 성매매 폐지를 주장해온 여성 집단들은 공창여성들의 투쟁 이후 그들의 입장을 바꾸었다. 그들은 이제 적어도 성노동자들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여전히 네댓 개의 여성 집단들은 고객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코스와스가 성노동자들 처벌하는 법률의 폐지를 제안할 때마다 그들은 대신 정부가 고객들을 처벌하도록 압력을 가하여 우리를 방해한다.

따라서 우리들 간의 관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로 남아 있다. 그들은 또한 그 후 반인신매매 연맹을 결성했으며, 성노동의 비범죄화에 관한 정책 문제들을 토론해보자는 우리의 초대를 거절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성노동자 권리 운동으로써 노동운동, LGBT운동, 진보적 정치운동, 환경운동, 교육개혁운동 등과 같은 다른 사회운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성노동자 권리 운동은 페미니즘과 여성의 권리에 관한 토론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30편 이상의 석사, 박사학위 논문들이 성노동자들 그리고 성 산업의 관리에 초점을 맞추었다. 게다가 100편 이상의 학술지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이 이슈에 관한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만의 주류 여성운동은 자유주의적 여성운동, 특히 미국에서 수입된 여성운동에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 그들의 담론은 언제나 여성에 대한 남성의 가부장적 억압에 관심을 두었다. 따라서 그들은 여성들이 '스웨덴 모델', 즉 국가 페미니즘을 채택하여 억압적인 남성들에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여성운동은 자신들을 국가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간주하며, 성평등을 성취하기 위한 자원들과 정치적 영향력을 여기에서 끌어낸다.

그런데 성노동자 권리 운동에 있어서 성평등은 단순히 남성과 여성 간의 성적 차이의 문제가 아니다. 성평등운동이 자신의 관점과 접근 방식 속에서 계급 지향에 도전하거나 이를 포함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성평등은 계급 혹은 경제적 등과 같은 다른 형태의 평등을 희생시킨 가운데 얻어진 것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도 성노동자 권리 운동, 그리고 성노동자들을 지원하는 학자들 간의 협력은 대만의 젊은 세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결과 많은 이들이 성노동 권리와 섹슈얼리티 권리 운동에 결합하였다.

개인의 생애 이야기와 그/녀의 경험들로부터 우리는 개인으로서, 그리고 더 큰 전체의 일부로서의 우리들 가운데 존재하는 고유함과 차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성노동 권리 운동을 통해 우리들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함께 활동하는 법을 배웠다. 우리는 운동 속에서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지, 어떻게 집합적인 결정을 내리고 집합적인 리더쉽을 떠안아야 하는지를 배웠다. 우리는 체제에 의해 탈정치화되지 않으려고 한다. 우리는 구조들과 사람들 간의 복잡한 연계를 이해할 수 있게끔 역량이 강화되었다. 또한 법체계와 사회-정치적 구조들 간의 관계,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매우 억압적일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법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운데 우리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법을 배웠다.

[알림] 번역상 어법이 어색한 일부와 축약된 단어는 본지에서 교정 및 첨가하였음.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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