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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처소식-백일잔치?

작성일
2009.09.23 11: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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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444

제11차 전국사제시국기도회가 28일 대전서 개최

대전시 대덕구 법동 성당, 오후 7시

 

 

 

백일잔치?

오늘 천막기도 100일 맞아

10월 12일 시국미사 서울광장서 봉헌 

 

 

천막기도 100일 영상 거룩한 분노    http://blog.daum.net/sajedan21/346    

 

 

우리가 용산에서 천막을 세우고 기도한지 백일이다.

백일잔치를 하자고 했더니 다들 말이 없다.

우리 간사는 싸늘한 눈으로 쳐다본다. ^6^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백일동안의 기도가 아직도 부족한가 보다.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

얼마나 더 정성을 다해서 기도해야 되나.

  

정성이 부족한 탓인지

시간이 흐르면서 헤이해진 맘을 다시 추스르라는 것인지

천막 주위를 견찰들이 싹쓸이 해갔다. 깨끗하게 만들었다.

흐트러진 맘을 다시 잡기 위해서

미사 때 만장과 펼침막을 세로 달았다.

모두 박수를 친다.

견찰들을 보면서 ‘또 가져가 봐라’ 소리친다.

가져가라지 그럼 두 배로 걸꺼니까! ㅎㅎ

 

천막 앞의 새 현수막과 새로 단 펼침막.

 

백일동안 이곳 천막을 지키는 신부님들!!

사람들이 그리워서 지팡이로 손으로 장난을 걸고

미사 때 손을 흔들며 정겹게 인사하는 흰수염 신부님,

남일당에 본당을 차려서 본당신부로

본당신자들을 보살피고 이곳의 평화를 위해서 살아가는 강시 신부님,

오체투지가 끝나자마자 천막으로 거처를 옮겨서

다시 길바닥에서 안식년을 이년씩이나 하는 대표신부님,

지켜야 되는 날 어김없이 나타나서 천막을 지키는 각 교구 신부님들.

 

그리고

8개월이 넘게 용산을 지키고 있는 유가족과 전철연 식구들.

우리가 천막을 지키고 기도하게 하는 주체들이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있기에 그들이 힘을 얻어 끝까지 싸울 수 있다.

 

 

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두 손이 무겁게 찾아온 많은 사람들,

지나가다가 이제야 왔다고 미안해하면서

슬그머니 놓고 가는 아름다운 손과 마음들,

초롱초롱 맑은 눈으로

엄마 아빠 그리고 선생님 손잡고 소풍 왔던 아이들의 눈과 마음들

멀리 외국에서도 이곳 성지를 찾아서 오는 사람들

매일 미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사람들.

 

백일동안 지키고 있는 신부님들과

다녀갔던 모든 사람들이 있기에

힘을 다시 내고

마음을 다시 모아서

정을 다해 기도한다.

 

 

99일째에 드리는 미사 때 비가 내렸다.

그동안 있었던 모든 것을 다 씻어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라고.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다시 승리의 그날을 희망하며 살라고.

백일을 맞이해서 그 희망의 잔치를 준비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국선언을 했던 모든 신부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국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꿈꾸며

새 출발을 하자고 잔치를 준비했다.

 

10월 12일 월요일 7시 서울광장

작년의 감동을 떠올리며 모든 사람이 어울리는

한판 미사를 준비했다.

모두들 오시라.

혼자만 오시지 말고

친구, 애인, 가족이 함께 다 오시라.

다시 불을 밝히며

어둠을 몰아내자고 힘을 모으자.

다시 이 땅에 희망의 불을 지피고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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