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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미쳐 사는 곱디 고은 그들-9월22일 미사

작성일
2009.09.23 17: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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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9월 22일 |기도회 100일째 | 참사 246일째

 

용산에 미쳐 사는 곱디 고은 그들

  

용산참사 246일째 천막기도 100일째, 죽음의 현장인 이곳에서 우리는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열사들의 부활을 위해 그리고 유가족들을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이 마음 변치 않고 생명과정의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십사 청하며 9월 22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석현 신부님(의정부교구 성당)은 용산에 미쳐있는 우리는 곱게 제대로 미쳐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라고 하셨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볼때 요즘 아이들은 엣지 잇다 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곱다 라고 했습니다.

어른들은 곱게 늙다, 미칠려면 곱게 미쳐라 등 곱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곱게 미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의 예수님 모습은 곱게 미쳐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했습니다.

비상식적이고 논리가 통하지 않고 인정이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 다른 미친 사람들 말고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사랑을 쏟아가며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미쳐 살아가는 이들이라고 말합니다.

건축 그림 음악에 미쳐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장인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미쳐서 살아 가셨던 분입니다.

 

복음에 보면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는 이들이 찾아온 이유가 예수가 미쳤다 라는 소문을 듣고 말리러 찾아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비정상적이다 라고 했지만,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지만 정말 올바르게 사람들에게 군중에게 미쳐 살아갔던 분입니다.

하느님에 미쳐서 살아갔던 분이고, 어렵고 약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미쳐서 갈아갔던 분입니다

흔히 주변에는 늘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이 둘러쌓여 있었고 예수님은 그들의 한과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불법 시위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불법 점거와 불법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미쳐서 그들을 위해서 살아 가셨던 분입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가족들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예수님과 함께 하는 군중을 가족들조차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와 형제들은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밖에 서 있습니다.

사람들이 참 많았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 예수님을 이해 못하고 예수님이 미쳐서 사랑하는 그 대상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에 서 있습니다.

거룩함을 유지하려고 나에게 손해 보는 것을 피하려고 예수님이 사랑했고 미쳤던 그 대상을 보며 밖에 서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마리아에게 형제들에게 속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했지만 마리아와 형제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차츰 예수님이 미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미치도록 사랑했던 분임을 알게 되었고 예수님이 사랑했던 그들과 함께 하며 받아들이고 사랑해 가며 변했기 때문입니다.

 

죄인들이 아니라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가정을 지키고 함께 살아가고자 했던 아버지였다는 것을, 불법 시위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우리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말 했던 작은 시민임을 알기 때문에 마리아도 예수님과 함께 그들을 사랑하고 미쳐가는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곱디 고은 그들, 곱게 살아가는 모습들, 바로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님에 미쳐 있기도 하고 용산에 미쳐 있기도 합니다.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이야기 하고 싶은 이 고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어떻게 보면 제대로러 미쳐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 잘 모르고 오해하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우리가 좀 더 힘내자며 그들도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했던 마리아와 형제들처럼 우리를 올바로 알고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 봅니다.

 

용산 천막기도 100일째, 좀 더 힘을 내고 그리고 곱게 서로를 사랑해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상지종(의정부교구 성소국장) 강론 : 정석현 (의정부교구 관산동 성당) 

■ 의정부교구

-  상지종, 정석현, 김오석, 김규봉

■ 서울교구

-  전종훈, 나승구, 이강서, 조영식, 이광휘

■ 전주교구

-  문정현

■ 인천교구

-  김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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