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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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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단독]집회 현장 경찰 부상자 늘었다출동횟수 감소 불구 작년 577명으로 급증

작성일
2009.09.26 08: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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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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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469
[단독]집회 현장 경찰 부상자 늘었다

출동횟수 감소 불구 작년 577명으로 급증
경찰 “대규모 집회 시위대와 충돌 잦아”
시민단체 “공격적인 강경진압이 원인”









  • 집회 시위 현장에 동원된 경찰 병력은 줄어들었는데도 부상하는 경찰 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촛불집회 등 일부 대규모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일이 잦아진 결과로 보인다.

    25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갑윤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집회 시위 현장에서 부상한 경찰(전·의경 포함)은 2007년 202명에서 2008년 577명, 올해 8월 현재 497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전·의경 부대 축소에 따른 경찰관 기동대 창설로 경찰관 부상자가 2007년 44명에서 2008년 71명, 올해 8월 현재 205명으로 급증했다. 전·의경 부상자는 2007년 158명, 2008년 506명, 올해 8월 현재 29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집회시위로 매년 동원된 경찰 병력은 2007년 2만9664개 중대(약 267만명), 2008년 2만8471개 중대(약 256만명), 올해 8월 현재 2만2294개 중대(200만6000명)로 줄어들었다.

    연간 동원된 병력을 전체 동원 가능한 부대(226개 중대)로 나눈 ‘중대당 동원 횟수’는 2007년 131.2회에서 지난해 125.9회, 올해 8월 98.6회로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촛불집회, 올해 화물연대 시위, 평택 쌍용자동차 사태 등 큰 집회시위 때마다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경찰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쌍용자동차 노조의 점거 농성 당시 경기경찰청 제6기동대 소속 배모(26) 순경, 서모(24) 순경이 노조원이 던진 화염병에 맞아 팔과 허벅지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쌍용차 사태로 중상자 15명을 포함해 경찰 부상자 143명이 발생하자 민주노총 등을 상대로 이들의 진료 비용을 포함해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의 무리한 강경 진압이 오히려 부상자를 늘렸다는 이견도 있다.

    황순원 한국진보연대 민주인권국장은 “경찰백서에도 집회의 97%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등 불법 폭력시위가 현저하게 줄었다고 돼 있다”며 “경찰이 공격적인 진압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참여자 저항을 불러일으켜 물리적 충돌을 조장했고, 경찰 부상자가 늘었으면 시위대 부상자는 훨씬 더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과격한 시위가 진압 강도를 높인다’거나 ‘경찰 진압 강도가 높아져 시위가 과격해진다’는 선후 다툼의 문제가 아니라 집회시위 문화가 큰 틀에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시위 참가자도 자기 주장을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집회를 모색하고 경찰도 내부적으로 선진적인 진압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