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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귀는 물질·권력 등에 대한 욕심-10월 9일 미사

작성일
2009.10.10 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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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0월 9일 | 기도회 117일째 | 참사 266일째

 

                 10월 12일 시국미사 명동성당서 봉헌                    

 

 

이 시대의 마귀는 물질·권력 등에 대한 욕심

  

힘겹고 어렵게 생을 달리한 다섯 열사분들을  위해, 이 땅의 진정한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10월 9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현준 신부님은 이 시대의 마귀는 물질, 명예, 권력 등에 대한 욕심이라고 했습니다.

"조그맣게 농사를 짓는데 짓다보면 새들이 와서 먹기도 하는데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느냐

그런 마음이 듭니다.

이 땅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나도 먹고 남도 먹고 새도 먹고 땅속에 있는 벌레도 먹고.

이게 바로 농부의 마음이자 사람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이 자연의 마음이고 바로 하느님의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하느님의 마음과 반대되는 마귀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 마귀 들렸던 사람이 길에 나아가서 더 악한 마귀를 7개나 더 가지고 온다고 예수님께서 표현하십니다.

이 시대의 마귀가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 권력에 대한 욕심 그 외에도 많은 욕심이 마귀의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나는 속죄했으니깐, 나는 하느님께 고백을 했으니깐 나는 깨끗해졌어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 더 악한 일곱의 마귀가 다시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정치인들, 경제인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몇몇은 너무나도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치 100분의 1을 기부하면서 마치 나는 깨끗해 졌어 라고 말하면서 더 욕심내는 사람들, 아니면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 더 많은 것을 취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그들이 제대로 된 사람으로 사는 것인가라고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의 마음과 마귀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연 우리들은 마음은 지금 어떤 마음을 원하고 쫓아가고 있습니까.

결국은 내가 욕심을 계속 부리게 된다면 마귀의 장난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귀의 마음이 너무나 가득 차 있는 그들이 정말 회개하고 진정으로 그 마음 안에서 일곱 개 아니 마흔 아홉개의 더 많은 마귀가 더 빨리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나쁜 일을 알면 끌려 가지 않는 것이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모든 분들이 하느님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그러한 사람들이 있다면 계속적으로 기도 해주고 또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고 완만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쫓아가기 위해서 하느님의 마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용산 4구역 철거민 노안나 님은 오세훈 시장은 10월 18일 용산국민법정에 꼭 나와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심판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추운 겨울이 코앞에 다가오니 지난 1월 20일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때 무지 추웠던 아픔 때문인지 추워지는 것이 무섭고 떨립니다.

 

오늘 저는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리는 ‘디자인 서울’ 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사람잡는 개발이 디자인이냐’ 이런 타이틀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서울을 명품도시로 만든다며 온 동네를 아파트 공화국으로 만들어 도심 석회질로 속에 사람들의 삶을 가두어 버리고 그곳에 살고 있던 시민의 80%를 외곽으로 내쫓아버리는 것이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임을 보고 저희들은 분노를 했습니다.

한강르네상스라고 하면서 300억이 넘는 오페라하우스를 짓는다고 합니다.

이 한강 밤섬에 짓는데 그곳은 귀족도시, 명품도시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것을 보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생존권을 찾기 위해서 망루에 올라가 돌아가신 다섯분이 생각났습니다. 그분들이 명품도시에 살 자격이 없어서 돌아가신 것입니까.

 

사람이 살기위한 도시를 만들어야지 건물을 위한 도시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물만 번지르르하게 만들어 포장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은 속이 곪아 터지는지 피눈물이 흐르는지 알지 못하고 그것을 세계의 디자인 서울이라며 내 놓은 오세훈 시장.

시청 앞에서 90일 넘게 노숙투쟁하면서 서울시의 잘못된 개발정책을 바꾸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90일이 지난 지금까지 서울시는 그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이 디자인 서울에 걸맞게 제대로 지어서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정겨운 도시가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10월 18일 용산국민법정에 꼭 나와서 당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심판 받길 바랍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박성욱 (의정부교구, 안식년) 강론 : 정현준(의정부교구 상리성당)

■ 의정부교구

-  맹제영 , 박성욱, 장순관, 홍석정, 정현준, 김효준, 김규봉 

■ 서울교구

-  함세웅, 나승구, 이강서, 양경모, 정성원, 박도진, 신광호

■ 전주교구

-  문정현

■ 수원교구

-  조영준

■ 부산교구

-  김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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