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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열사의 꿈' 우리가 이루어 나가야...10월 10일 미사

작성일
2009.10.12 1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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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0월 10일 | 기도회 118일째 | 참사 267일째

 

                 10월 12일 시국미사 명동성당서 봉헌                    

 

 

'다섯 열사의 꿈' 우리가 이루어 나가야... 

 

 강론 이준석 신부님(살레시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만난 청년은 그분께 묻습니다.

“제가 영원한 생명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영원한 생명은 궁극적인 행복을 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청년에게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고 계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인간이 참으로 행복하려면 단순히 사회적인 법규를 잘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재물을 차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재물로부터 욕심을 내려놓고 가난하고 인간의 품위에 맞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예수님은 그 젊은이에게 제시 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욕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재물에 집착하면 할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되고 인간을 인간의 품위에 맞지 않게 대하기 때문입니다.

 

애석하게도 오늘 복음 말씀에서 이 젊은이는 영원한 생명과 궁극적인 행복을 갈구했던 이 젊은이는 예수님의 제안을 뿌리치고 씁쓸하게 뒤 돌아서고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안타까움 마음으로 그 젊은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2009년 오늘을 사는 우리는 2000년 전 예수님께서 바라보셨던 그 욕심을 버리지 못한 그 젊은이의 씁쓸한 모습을 바로 이 땅에서 발견하고 있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서 같은 땅을 밟고 있는 우리 형제들 중에 그런 이기심과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서 사랑하는 우리 이웃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 예수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신앙 안에 하느님의 이름 안에 일치해서 그분을 찬양하고 특별히 부유한 사람이나 특별히 가난한 사람 없이 모두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누면서 서로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었습니다.

 

물론 인간의 부족함 때문에 서로 갈등을 겪고 미움이 발생하지만 나도 주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서로 용서하고 보듬어 주는 세상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세상을 하느님의 나라라 부르시며 그러한 세상이 오기를 간절히 외치고 그 세상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 권력을 지녔던 사람들은 그들이 지녔던 욕심과 이기심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음으로 내 몰았습니다.

 

지난 9개월 동안 그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다섯분의 열사들도 꿈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별천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것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이웃들과 기본적인 인간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그리고 서로 부족함 없이, 풍요하지 않지만 나누면서 살아가는 진정한 행복한 삶을 꿈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2000년 예수님의 꿈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 부유한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에 짓밟혔듯이 바로 다섯 분의 소박한 꿈은 이 땅의 회개하지 못하는 권력자들 그리고 일부 재력가들에 의해 처참히 짓밟히고 예수님처럼 죽음을 겪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절망하거나 슬퍼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으로 당신께서 꿈꾸셨던 세상을 우리가 이루도록 우리에게 사명을 남겨 놓았듯이 바로 다섯 분의 죽음도 그분들이 꿈꾸던 세상, 풍족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모든 사람들이 서로 가진 것을 나누어 사는 행복하게 어울려 사는 그런 세상을 당신들의 죽음으로서 우리가 이루어 나가도록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다섯분들은 당신들의 죽음으로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야하고 어떤 세상을 꿈꾸어야 하는지를 뚜렷하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우리들이 그분들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야 하는 또 한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들, 우리 2세들이 우리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 불의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수긍하고 만다면 우리 아이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특별히 정의롭게 살지 않아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아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기만 하면 더 많이 가지기만 하면 더 많이 누리기만 하면 결국 승리하는 세상이더라, 결국 그런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더라 라고 받아들이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이 땅은 더욱 피폐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그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를 바라보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한사람 한사람의 인간적 품위를 돌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조금 더 힘을 내고 조금 더 열심히 기도하고 돌아가신 다섯분의 열사들의 도움으로 우리가 좀 더 잘 싸워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안융 (살레시오) 강론 : 이준석 (살레시오)

■ 살레시오

-  안융, 이준석 

■ 예수회

-  김연수, 최영민 

■ 메리놀

-  하유설

■ 서울교구

-  이강서

■ 전주교구

-  문정현

 

 

예수회 김연수 신부님.

 

 

 

 

 

 

용산 4구역 김순옥 님.

 

공지사항을 전하시는 이강서 신부님. 

 

사진 제공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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