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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10월16일 미사

작성일
2009.10.17 10: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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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4912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0월 16일 | 기도회 123일째 | 참사 270일째

 

 

이름없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하루이 일과를 돌아보며 하루 빨리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며 내일 또 거룩한 힘을 쏟아 주시라고 마음을 모아 10월16일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김인국 신부님은 이름없는 사람들엑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지난 화요일 현수막 때문에, 오늘은 스티커 한장 때문에 소란이 있었습니다.

경찰들이 이러는 잉는 우리의 육식을 죽일 수는 있지만 정신은 죽일 수 없음을 알기에 그러는 것입니다.

우리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쳐진 것은 밝혀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매일밤 두려움에 떠는 것이 우리가 아니고 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우리는 자신을 밝히기 위해서 백날이고 천날이고 굶을 수 있지만, 거짓말쟁이들은 하루도 굶을수 없습니다.

소인배들은 그렇기 때문에 자꾸 빼앗으려 합니다.

지난 화요일에 아주 작은 다툼을 겪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진심으로 진심으로 저주합니다. 이 마음 이 정신 온 힘을 다해 당신을 저주합니다'라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니 잘될리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머리 한올 한올까지 다 헤아리고 계십니다. 

이름없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말씀하는 복음의 사람이란 작은 것을 크게 보고 큰 것을 작게 보는 이입니다.

작은 것 안에 큰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참 사람, 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작아 보이는 것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은 징벌할 것입니다. 

밥이 될 수 있는 사람만이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힘내서 크게 싸웁시다."

 

용산 4구역 철대위 노안나 님은 국민으로 시민으로 구민으로 떳떳하게 살아 가려 청와대를 시청을 구청을 찾아가지만 누구하나 만나주려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용산구민의 날이라고 해서 박장규 용산구청장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문 앞에서 거절 당했습니다.

이곳에서 40년 넘게 용산구민으로 살아오신 분도 있어 당당히 행사장에 들어 가려고 했으나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착찹한 마음이었습니다.

사실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제 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왔습니다.

시청 앞에서 누워 가만히 하늘을 쳐다보며 제가 어제 생일 이었습니다.

생일밥도 시청 앞마당에서 먹고 나이 50을 넘게 살면서 무엇을 그렇게 잘못 살았나, 대통령에게 호소하고 싶어 삼보일배로 청와대로 가보려고도 하고, 유족들이 청와대 앞에서 시위도 했지만 저희를 맞아하는 건 방패를 든 무시무시한 경찰들 뿐이었습니다.

오세훈 시장을 만나기 위해서 102일째 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지만 오세훈은 한 번도 저희를 만나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저희 철거민들이 하찮게 보이는지 철저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오세훈 시장은 소신도 없고 용기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서울시의 시민으로 용산구청의 구민으로 떳떳하게 살고자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녔지만 어느 누구하나 따뜻한 시선으로 저희를 보는 이가 없다는 것이 너무 처량해서 어젯밤에는 눈물이 좀 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항상 제 잘못을 회개하고 저의 허물을 고백할 수 있는, 이런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행복합니다.

제가 하느님 곁에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강론 : 김인국 (청주교구 금천동성당)

■ 청주교구

-  김인국, 최인섭 

■ 서울교구

-  전종훈, 나승구, 임용환, 이강서

■ 전주교구

-  문정현

■ 부산교구

-  김인한

■ 수원교구

-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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