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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는 속시원하게 참사 해결하시길...10월20일 미사

작성일
2009.10.21 17: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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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0월 20일 | 기도회 127일째 | 참사 273일째

 

                 시국미사 11월 2일 서울광장 7시                

 

 

중앙정부는 속시원하게 참사 해결하시길...

 

작은 행복을 지키려다 돌아가신 열사분들을 위해, 그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10월 20일 생명평화를 봉헌했습니다. 

 

이광휘 신부님은 용산참사의 해결 주인인 중앙정부와 검찰, 경찰은 작은 주인들이 바람대로 속시원하게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이제 9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시청 앞에서 노숙하고 계신 분들,

남일당에 계신 분들 건강 헤치실까 걱정 되는 요즈음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에게는 더 이상 흘릴 눈물도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경찰과 검찰, 조합을 용서해 줄 여지조차 남아 있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더 이상 여러분들께 저들을 용서해 주시길

미워하지 마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저들은 인간의 용서와 미움의 차원을 넘어서서

이제는 하느님의 심판만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들에 대한 과오와 불의, 오만의 심판은 하느님의 몫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저들을 어쩌지 못한다면 정의의 하느님께서 올바르게 판결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부디 우리 유가족들과 철거민 여러분들,

여러분의 마음이 이제는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선한 마음이 훼손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더 이상 폭력과 물질만능, 개발우선, 독재와 불의라는 가라지들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용산에 가는 것을 알고 있는 제 주변의 분들이 저를 볼 때 마다 묻습니다.

용산 해결의 기미가 보이냐고 말입니다.

그 물음에 작은 희망은 보이나 아직 움직임은 없다고 말합니다. 움직임이 없다고...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중앙정부가 움직임이 없다고 말합니다.

 

얼마 전에 중앙정부의 어느 어른이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공직자들은 섬기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합니다...

장관부터 솔선수범해 우리 종부 임기가 만료될 때까지

철저히 섬김과 봉사의 정신으로 임해 달라”(10월 15일)고 말입니다.

 

참으로 올바른 정치 철학이고, 그래야 될 듯 싶고

그렇게 처신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행복한 종은 바로 깨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해야할 소임에 깨어 있는 종, 자신이 섬겨야 할 주인의 삶,

특별히 어려움과 고통 애로사항에 깨어 있는 종

오로지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철저히 깨어 있는 종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이 참사의 해결의 주인인 중앙정부와 검찰, 그리고 민중의 지팡이 경찰

기나긴 침묵과 방관, 무관심에서 깨어나서

9개월의 기나긴 시간 동안 고통 받고 아파하는 국민들에게

시선과 마음을 향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섬기는 작은 주인들이 바라는 소망과 의문을

속시원하게 해결해 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유가족 유영숙 어머니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장례를 치를수없 다고 하셨습니다.

"용산참사 일어난 지 오늘이 274일째.

숫자로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날입니다.

 

저희가 어제 시청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

피켓하나 들고 있었을 뿐인데 무엇이 그렇게도 무서운지 경찰들이 제 주위를 둘러쌓습니다.

무엇을 그렇게 많이 은폐했는지 용산의 용자만 들어도 무섭다고 합니다.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은 제가 1인 시위를 끝내고 정리 집회를 한다고 하여 이동하는데 여경 30여명이 길거리에서 감금해 버렸습니다.

왜 감금 하냐고 소리치니 한참 후에야 풀어 주라고합니다.

제가 이동하는 동안 여경들이 뒤 따라 오면서 갑자기 팔을 뒤로 꺾으며 피켓을 뺏어 부셔버렸습니다.

또 저와 전철연 식구들과 집회 나오신 분들을 아무 이유없이 감금했습니다.

왜 이러냐고 따지니 남대문경찰서 정보과장이 유가족이 욕을 해서 그렇다고 했답니다.

 

우리 유가족이 왜 경찰에게 욕을 할 수 없겠습니까.

그들은 남편들을 때려서 죽였습니다.

그리고 이 정부는 아무도 사과 하지 않고 9개월 동안 오고 말았습니다.

저희 유가족 탄압 말도 못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저희는 진실을 밝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5분은 테러범이 아닙니다. 평온한 가정을 파괴한 것은 정부입니다.

그래서 테러범이 아니라고 누명을 벗겨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기록 만쪽 중에 3천쪽.

그 3천쪽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5분을 때려서 돌아가시게 한 증거들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어마어마한 날이 지나더라도 이 진실 밝혀지지 않으면 장례를 치를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힘들어도 평생 아빠가 테러범이라는 누명을 들려 줄 수 없습니다.

불에 타 숨진 시신들이 아니기에 진상규명을 해야 합니다.

냉동고에 계신 남편들도 진실을 밝혀달라고 하십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늘 남편이 같이 다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유가족들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외치고 또 외칠 것입니다.

사랑으로 함께 연대해 주세요."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조영식 (서울 빈민사목 봉천3동 선교본당)   강론 : 이광휘 (서울 빈민사목 금호동 선교본당)

■ 서울교구

-  전종훈, 나승구, 임용환, 조영식, 이광휘 

■ 전주교구

-  문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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