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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지십시오-10월 27일 미사

작성일
2009.10.29 1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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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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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5072

용산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소식

2009년 10월 27 일 | 기도회 134일째 | 참사 281일째

 

      서울광장 전국사제국미사 11월 2일 서울광장 7시      

 

 

희망을 가지십시오

  

강론 나승구 신부

 

낙엽도 얼마 남지 않았고 이젠 겨울이오는 구나....여러 생각이 왔다 갔다 합니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욕심이 많다는 것이 아닌가, 아니 바라는 것이 바라는 것이 많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용산참사가 해결되기를, 이 추운날 길바닥에 있는 유가족들 고인들 편안히 모시고 가정으로 돌아가시기를, 용산 4구역 철거민들분은 새로운 곳에 보금자리를 따듯한 가정 이뤄 사시길 ...매일 7시면 이 자리에 찾아 오시는 분들 편안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에 사랑을 널리 전하면서 살며 살아가리를... 이런 많은 것들이 욕심이기에 너무 많기에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을 보면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고 지난 1월 20일과 같은 오늘이기에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희망이 없다고 접고 끝낼것인가

분명 아니라고 오늘 독서는 사도 바오로께서는 이야기 하십니다.

 

사도 바오로가 로마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몇 백년 지나지 않아서 로마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고 로마 제국 안에서 그리스도교가 가장 큰 힘으로 성장하게 한 아직까지는 아닙니다.

박해받고 그래서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가장 큰 고난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게 언제 될지 모르는 구원의 날에 대해서 바오로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라고...

가장 희망없는 그 자리에서 '희망을 가지십시오'라고 이야기 합니다.

'희망이 어디에 있습니까? 늘 쫓아 다니는 로마 병사들에게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 있는데, 언제 잡혀서 죽을지 모를 이 상황에서 무슨 희망입니까?'라는 물음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희망이 없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없는 것, 이것은 안 될 것이다라는 것을 희망하는 것, 그것이 진짜 희망입니다.

우리들이 이끄는 모든 곳에서 희망은 그렇게 겨자씨처럼 숨어 있습니다.

그 숨어져 있는 겨자씨를 바라보는 순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좁쌀보다 적게 바라보는 마음, 그 마음이 우리들의 마음이어야 하지 않은까 합니다.

그렇게 커다란 나무를 바라보면서 우리 안에 깃든 분노, 원한, 누군가에서 받은 치욕도 씻어 나가야 할 오늘 이 자리가 아닐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선물을 주신다고 합니다. 그 선물은 늘 고통이라는 보자기에 싸여 있습니다.

희망을 우리 안에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 결심공판입니다. 비록 내일 결과가 실망스러울지라도 또 희망을 걸어 봅니다.

 

 

 

공동집전 신부님

 

주례 : 이광휘(서울교구 빈민사목위 금호동선교본동)  강론 : 나승구(서울교구 신월동성당)

■ 서울교구

-  나승구, 이강서, 구요비, 조영식, 이광휘

■ 전주교구

-  문정현

■ 안동교구

-  김영식

 

 

 

 

 

 

 

  

 

 

 

노래선물을 전하는 성바오로의 딸 수녀회 수녀님들.

 

김순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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