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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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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용산” 눈시울 붉힌 추기경

작성일
2009.12.09 02: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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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용산” 눈시울 붉힌 추기경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ㆍ“유족들 장례도 못 치르고 … 매일 잊을 수가 없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 교구장)이 8일 “용산참사 문제의 핵심은 억울한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

정 추기경은 이날 명동성당 내 추기경 집무실에서 연 저서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 출간 관련 기자간담회 도중 “유족들이 아직 장례도 못 치르고 있어 안타깝다. 매일 잊지 않고 있다. 잊을 수가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 추기경은 “용산 문제는 억울한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공동체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법 자체도 미비하다는 사실”이라며 “입법기관 종사자들이 사회에서 대우받는 만큼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또 “현장에 나가 있는 우리 신부님들에게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선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한다”며 “ ‘해피엔딩’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합하자”고 덧붙였다.

정 추기경은 “사회의 다툼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일 처리 과정에서) 말만 번드르르하고, 진정성에는 의문이 생기면서 발생한다”며 지도층의 모범을 강조했다. 그는 “일은 진정성을 가져야 선한 결과를 얻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사람들은 어수룩한 것 같지만 (진정성 여부를)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신의 잘못과 상대의 고마움을 먼저 인정하면, 이해가 가능케 되고,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추기경이 펴낸 <햇빛~>(가톨릭출판사)은 가톨릭 교리 해설서이자 정 추기경의 어린 시절, 어머니 이야기 등 개인사를 실은 수필집이다. 정 추기경은 “새벽 3~4시부터 업무시작 전까지 글을 쓴다”며 “저술은 조용한 기쁨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1955년 첫 번역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40여권의 책을 펴냈다.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입력 : 2009-12-08 18:23:50수정 : 2009-12-08 18: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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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이 덧글수정 덧글삭제

2009.12.09 10:32

그나마 나라의 어른들이 저런 말씀을 잊지 않고 해주니 참으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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