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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추위 속 철거 강행

작성일
2009.12.16 00: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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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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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5436
[뉴스데스크]

◀ANC▶

한겨울 강추위 속에 서울시가 공원을 건설하겠다면서 아파트 두 곳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철거를 하지 않겠다고 서울시가 약속한 게 불과 1년 전인데요.

사람에 대한 공무원들의 무신경이 약자들을 혹한 속 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VCR▶

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 단지.

옥상에 올라간 포클레인이

아파트를 부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이미

시멘트 바닥이 부서져 있고,

유리창도 다 깨졌습니다.

그러나 9개 동 삼백여 세대 가운데

열다섯 세대는 아직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점점 흉가로 변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겁니다.

◀INT▶ 김화용/아파트 세입자

"창문을 절대 열지 못해요.

환기를 하려고 창문을 열면 먼지가 들어오고

TV 음량을 거의 제일 크게 해도

그 이상의 소리의 소음이계속 나고."

여기는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 사업'의 하나로

공원을 만들기로 한 곳입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이전 비용을 줬는데

15세대는 그 돈으로는

근처에 보금자리를 구할 수 없어

이사를 못했습니다.

그러자 서울시가

이 15세대만 섬처럼 남겨놓고

이웃집을 하나하나 부수고 있는 겁니다.

◀INT▶ 김해옥/아파트 세입자

"앞에 동에서 철거를 하는데

그 집에서 살 수 있겠는지

한번 보셨나 모르겠어죠.

못 살것 같죠?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지금 살고는 있는데."

역시 공원 부지인

서울 마포구 용강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이주할 곳을 찾지 못한 15세대만 빼고

철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한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습니다.

◀SYN▶ 이명자/숨진 주민 부인

"너무 억울합니다.

너무 억울해서 못 살겠어요.

저도 할아버지 따라서 갈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해 말

이사가 어려운 겨울철에는

철거 공사를 금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서울시 스스로,

약속을 어기고 있는 셈입니다.

◀SYN▶ 서울시 관계자

"아 그건 구청에 물어보세요.

(서울시가 하고, 서울시가 감독하는 건데,

구청에만 물어보라고 하시는 것은...)

(종로와 마포) 두 개를 다 보면서

예산을 확보해 주고 이런 상황이고

총괄적인 파악을 하고 있고 그런 거지..."

서울시는 구청 책임이라고 하지만

해당 구청은 일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SYN▶ 구청 관계자

"나중에 무슨 일이라도 발생하면

전 책임을 져야 되잖습니까?

철거를 하지 않아 가지고

무슨 불미스런 일이라도 발생이 돼 가지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하면..."

서울 시내에 쾌적한 공원,

청사진은 좋아 보이는데

갈 곳 없는 주민들에게는

생존의 문제가 달려 있습니다.

MBC 뉴스 이남호입니다.

(이남호 기자 nam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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