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게시판에서는 용산철거민들을 폭도라고 주장하는 글도 안지워졌습니다.
아마 이는 사건 판단에 대한 입장 자체의 상대적 주관성을 인정하는 폭넓은 아량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용산참사는 니들 스스로 휘발류 뿌려서 빚어진 사건이다'는 주장도 열어놔야 한다는 넓은 아량 말이죠.
처음에는 게시판 관리를 소홀히 하는 듯 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런 뜻이 담겨 있더군요.
지지합니다.

하지만 종교적 신념에 대한 앞뒤 안맞는 일방적인 비방의 글에 대해서는 입장을 좀 달리해야할 듯한 생각이 듭니다.
이는 단순히 세상에서 빚어지는 사건에 대한 주관적으로 각자 해석할 수 있는 문제의 차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보기에 용산참사는 니들 스스로 휘발류 뿌려서 빚어낸 사건이다'는 주장은 자연스럽게 가능해도,
'내가 보기에 너의 종교적 신념은 개똥이다'는 주장은 폭력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타인의 종교적 신념을 무조건 적으로 비방하는 것과
그에 대해서 올바른 회답을 요청하는 질의 등을 무시하는 것 등은 분명한 폭력이었고,
이런 계속된 경고의 끝에 글이 지워졌다면, 그 삭제행위는 고려해볼만한 여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삭제를 두둔하고자 하는 글은 아닙니다.

범대위 상황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물론 용산참사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가진 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의견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용산참사에 대해 가슴아파하는 이들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읽어본 metalian님의 글은 어떠한 진지함이나 논리적 적합성도 없이
용산 상황과는 거리가 먼 뜬금없는 욕설과 주장들이 많았습니다.
의견을 나누기 위한 것이었다면 타인의 비판에 귀를 기울였을 것이고 반론의 여지가 있었다면 그에 대한 글을 올리셨을 것입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자신의 말만 쏟아낸다면
타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개인 블로그가 아니니까요.
'삭제'라는 강력한 제재가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여러 번의 경고에도 반복되었다면 어쩔 수 없지 않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