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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희철
제목

나의 빈민운동 이야기: “차비가 없어서 걸어 다녀요”

작성일
2010.01.04 17:57:43
IP
조회수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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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5540

나의 빈민운동 이야기:

 

“차비가 없어서 걸어 다녀요”

 

당원모임에서 한 고등학생 당원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깜짝 놀랐다. 차비가 없어서 걸어서 학교에 다닌다고 한다. 한두 시간 거리다 보니 새벽 일찍 학교를 나선다고 한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공부할 마땅한 곳이 없고 무엇보다 차비 문제로 답답해하고 있었다. 속에서 눈물이 났다. 그렇게 고생하고 있는 줄 몰랐다.

 

사실, 우리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매우 많다. 우리 공부방(공부방 <파랑새 인;연맺기학교>) 학생 중에도 차비가 없어서 버스 열 정거장 거리를 걸어와야 하는 친구가 있었다. 덕분에 공부방 수업 시간 보다 한참 지나서야 도착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혼을 냈다. 나중에야 이야기를 듣고 너무 미안했다. ‘진작 얘기하지... 그러면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잖니...’라고 말 하면서도 너무 부끄러웠다.

 

이런 친구들을 위해 최근 ‘용돈 공동체’를 꾸려 운영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성북청소년자활지원관>이 그곳이다. 지금은 고등학생 5~ 6명이 선생님들과 함께 수세미를 만들어 1,000원에 팔고 있는데 차츰 천연화장품, 메모자석 등 생활소품을 만들어 팔 예정이라고 한다. 공동으로 노동하고 나온 수익금을 공동으로 분배할 예정이다.

고등학생 당원도 이제 <성북청소년자활지원관>에 다닐 예정이다. 대학 입학 시험 준비도 하고 다양한 친구들과도 어울리고 보조개가 살짝 들어가는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비가 없어서 먼 길을 걸어 다녀야 하는 친구들의 아픔을 이명박 대통령은 알까? 신년인사에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번 묻고 싶다.

 

- 사회당 성북동대문 당원모임 책임자 신희철

 

 

(구입 및 관련 문의: <성북청소년자활지원관>02) 923-6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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