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날이었습니다.
사실 여느 때와 크게 다를 것도 없었지마는--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걸음이기에-
제가 저 마우스패드들에게 너무 크나큰 걸 바랐나봅니다.
눈발은 끊임없이 흩날리고- 추위에 손발을 비비며 떠는 시간은 어찌 그리 더디게만 가는지.
그리고 기만배는 더 추우셨을 유족분들- 신부님들- 상여를 지고오신 장례위 분들-
슬픔처럼- 추위도 나누어 반이 되는 하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례에 함께한 모든 분들이 기만분의 일, 기천만분의 일로 나누어 가졌다면- 추위도 추위가 아닐텐데-하고.
부디 가시는 마지막 걸음이 더이상 춥지 않으시기를-
오늘- 마지막까지 배웅하지 못 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장례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추운 밤-
언 몸 따뜻하게 녹이시고 편안하게 잠드시기를 두 손모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