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게시판

욕설 및 비방, 광고글, 도배 글은 삭제됩니다.

작성자
둥글이
제목

인생이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게 온 것 처럼,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가는 것

작성일
2010.01.16 08:30:15
IP
조회수
2,876
추천
3
문서 주소
http://mbout.jinbo.net/webbs/view.php?board=mbout_4&id=5638

 용산의 활동가들에게 작별인사 드립니다.

여러분이 용산참사 해결에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해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지위가 주워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여러분들은 자기 돈 쓰며, 자기 밥벌이해야할 시간을 들여서 이곳에서 활동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잘 모르는 이들에 의해서 '국가반역세력' '빨갱이' 소리를 듣기까지 했지요.

이러한 고초를 감내한 것은 바로 부정과 부조리와 불의를 참지 않았던 여러분들의 순수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곳 용산에서 고민하고 활동하며 싸우는 여러분들의 모습은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랜만에 사람 속에 어우러져 있는 기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용산에서 여러분을 만났던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었습니다.

 

아직 참사의 해결을 위해서 용산에서 해야할 일들이 많지만,

남겨진 양반들에게 맡기고, 다른 곳에서의 할 일을 찾아 '휘리릭~' 떠납니다.

[단체생활에 서투른 특성]과 [빠른 동작]이 이상적으로 결합해, 

일일이 인사 못드리고 먼저 '훌쩍' 떠나는 점 이해해 주세요. 

(떠나는 길에 용산경찰서 방문 예정ㅠㅜ) 

 

어차피 인생이란, 언제 어디서 왔는지 모르게 온 것 처럼,

그렇게 언제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휘리릭~' 가는 것~ 

(야...끝까지 이렇게 멋진 멘트로 고객들을 감동시키는구만~)

 

덧글 목록

숲홍 덧글수정 덧글삭제

2010.01.16 18:10

둥 감독!!~어딜 갔소?!~
고객감동은 계속 되리! ^^

도균 덧글수정 덧글삭제

2010.01.17 12:38

나를 버리고 가다니... (T^T)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나 나랏!!

월담 덧글수정 덧글삭제

2010.01.19 20:14

ㅎㅎ 뭐 머지 않아 또 볼텐데...(도균의 예언대로 무좀 재발로 치료 중)

덧글 쓰기
[GOFAVS] 이 문자열을 입력하세요.